포타 열고 일부 칠프들한테 하도 쳐맞아가지고(존나 지긋지긋하고 끈질겼음 이 미친놈들...) 도영이 제노 요청 들어온거 다 쓴지 쫌 됐는데 올리기가 쫄렸음ㅋㅋㅜ

칠프들이 어떤 맘으로 지랄하는지 이해는 됨. 안그래도 칠프 드프 사이도 그닥인데 내가 전체 캐해글에서는 다같이 모두까기 해놓고 드림 애들만 쏙 빼서 예쁘고 좋은 면에만 집중한 관계성 글쓰니까 칠프들 입장에선 이새끼 봐라? 싶었을 거 같긴 함. 그래서... 이 글을 썼음.... 그니까 나 패지마 미친놈들아

근데 나더러 드림은 그래도 좀 아는 것 같은데 127은 알못이라 하는 건 좀 억울함ㅠ 이건 해명해야겠음. 내가 근 몇달 드림에 온맘다해 진심이라 그렇지 나 원래는 127에 진심이던 사람임... 이번 드림 활동하는 동안에도 드림 떡밥은 몇개 놓쳐도 127 떡밥은 다 챙겨봤음... 이번 개노잼 비욘드라이브도 녹화까지 떠서 1.5번이나 봤다구(차마 두번 보진 못함 진짜 너무 노잼임),, 나 팼던 니들! 너넨 다 한번 보고 때려쳤을 거잖아ㅠ 니들보다 내가 더 진심임~!!! 



암튼...

난 원래 도영이같은 스타일을 좋아함. 아이돌로 관찰하기도 재밌는 캐릭터고 현실 지인으로 있으면 내가 좋아해서 엄청 치댈 유형의 사람이다. 실제로 주변에 저런 사람들이 몇 있는데 멘탈털려서 조언이 필요할 때면 제일 먼저 저런 사람들을 찾게 됨. 또 도영이의 작위적인 순간들에서 나의 스무살 새내기 시절 자아를 발견하기도 하고...ㅎ 그래서 동족의식도 좀 든다. 

도영이는 자기 사람한테 애착이 강함. 그리고 겉치레적인 걸 되게 잘 챙김. 이 두 가지가 만나서 도영이의 센스가 발휘됨. 생일이라거나 누가 뭐 작품 들어간다거나, 어디에 합격하거나 졸업, 개업하는 등 뭔가 축하해야 할 이벤트들을 누구보다 잘 챙기고 센스좋게 감동 줄 스타일임. 그래서 사회생활도 잘 하고 교수님 사랑을 독차지할 부과대, 부장님들한테 예쁨받을 신입사원 이런 캐릭터가 잘 어울린다. 연애할때도 기념일 기가막히게 잘 챙기고 데이트 코스도 센스좋게 잘 짜올 것 같다고 생각함.

도영이의 저런 장점들은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부분에서 나온거임. 계산적이라고 하면 뭔가 되게 별로일 수도 있는데 그런게 아님. ㅇㅇ이는 ㅇㅇ하니까 이런걸 좋아하겠지? 라고 계산해서 맞춤식 센스를 발휘하는 거임. 또 계산 없는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섬세하고 꼼꼼하게 다른 사람을 챙겨줄 수 있음.

나는 도영이랑 런쥔이가 결이 굉장히 비슷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런쥔이보단 도영이가 단순하고 단단하다고도 생각함. 만약에 도움 줄 사람 한명도 없이 혼자서! 길거리에서 인류애 떨어지는 현장을 목격했다 치면... 런쥔이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신고한다던지 조치를 취하겠지만 자기 감정이 동화돼서 스트레스가 은은하게 며칠 정도 이어질 것 같음. 도영이는 좀 지켜보다 자기가 말릴 수 있는 일이겠다 싶으면 나서서 아 그건 아니라고 한마디 할 수 있는 사람 같다고 생각함. 그리고 그런 행동을 한 자기 자신한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사람 같아보임. 물론 이건 내가 진짜 대가리를..... 꽃밭으로 만들고 최대한 이상적으로 한 캐해라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음. 내가 하고 싶은 말의 요지는 둘다 불의를 보면 못참고 어떻게든 정의를 구현하려 할 스타일인데 그 과정에서 도영이가 좀 더 단단할 것 같다, 이 소리임. 

도영이는 잔정이 많음. 또 자기가 먼저 나서서 그 정을 퍼줄 줄 아는 사람이다. 제노가 도영이의 최애가 됐던 날인 그 한강 나들이 사건만 봐도 그럼. 그 날도 작은 루키즈 애들이 너무 어려서 자기들끼리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심심해할 게 마음 쓰여서 데리고 나간 거라고 함. 이런 거 보면 이타적이고 조건 없이 베풀 줄 아는 면이 커보임. 자기도 휴일엔 쉬는 게 맘 편할텐데 굳이 초딩들 셋 달고(심지어 그 중 장꾸가 둘, 그 중 하나는 이동혁임 상상만 해도 피곤함) 나간 게... 그리고 김도영은 이렇게 남한테 베푸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의 자존감을 충전할 줄 아는 사람 같아보임. 본인이 이타적이고 따뜻한 행동을 하고 나면 그걸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나치는 게 아니고 '잘했어. 난 이타적이고 따뜻한 사람이야!' 라고 짚을 줄 아는 건강한 사람 같아보인다는 소리임. 이건 세상을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함. 자기 자신을 칭찬하고 사랑할 줄 아는 거. 

하.. 엔시티 캐해글에서 도영이가 리더하는 그림도 좋았을 거라고 한마디 했다고 진짜 지독하게ㅋㅋㅋ 피드백 지옥에 갇혀서ㅋㅋㅋㅋㅋㅋㅋ좀 짜증이 나긴 하는데 바로 위에서 언급한 도영이의 장점들 때문에 리더하기에 괜찮아 보인다는 거였음. 도영이는 팀을 위해 자기 자신을 어느정도 희생할 사람 같고 또 그 과정에서 성취감과 뿌듯함, 자기애를 느낄 사람 같음. 그렇다고 태용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게 아니고… ㅇㅋ?!?!

또 김도영은 동생들한테 져주는 형임. 지성이나 제노같이 순한 동생들한텐 전체적으로 오냐오냐 하면서 다 맞춰 챙겨주는편이고, 해찬이같이 까부는 동생한텐 안져주는 척 하면서 은근히 다 져주는 형임. 그래서 제노랑 합이 괜찮음. 제노는 동생들 자기 맘대로 휘두르고 찍어누르려는 형이랑은 절대 안맞을 성향이라서. 




내 기준에서 제노는 좀 수줍고 얌전하게 주인 애먹이지 않는 그런 듬직한 대형견 느낌임. 보더콜리 쪽?

또 제노는 자기한테 쏟아지는 은은한 애정을 좋아하는 사람임. 그래서 더쇼 막방때 드림 멤버들이 한명도 안왔다면서 서운해하던데 만약 제노가 도영이랑 같팀이었으면 도영이는 제노가 말 안해도 알아서 가줬을 것 같음. 그냥 가는 것도 아니고 멤버들 우루루 다 끌고 센스있게 이것저것 사들고 가서 제노 기 살려줬을 것 같다. 또 피디한테 다같이 그동안 제노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 야무지게 하면서 눈도장도 제대로 찍고 오는 그림도 잘 어울림....

막방때 간 건 아니지만 제노 더쇼 엠씨 시작하고 얼마 안돼서 도영이가 찾아간 영상 보면 이 둘의 관계성이 잘 보임. 도영이가 계속 아 제노야 너 나 창피해하지마~ 너 나 창피하지~ 형도 좀 챙겨줘~~ 하면서 계속 치대던데... 제노는 1:1관계에서 상대방이 자기 리드해주고 안심심하게 말걸어주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 옆에서 치대고 질문던지는 도영이가 편하게 느껴질 것 같음. 또 영상 보면 둘다 낯선 환경이라 묘하게 긴장해 있던데 도영이가 옆에서 계속 저렇게 굴면 정신 없어서라도 긴장이 좀 풀리기도 할 것 같고. 또 마지막에 공차 사들고가서 제노 입에 물리고 오는 것까지 완벽한 마무리였음. 굿

도영이는 늘 저런식으로 제노를 챙기고 먼저 연락을 함. 그럼 제노는 자기가 형 때문에 얼마나 감동을 먹었고 형이 나한테 얼마나 큰 힘이 되어줬고 어쩌구저쩌구 말로 표현하진 않지만 온몸으로 고마운 티를 냄. 도영이는 그렇게 수줍게 티내는 제노가 귀엽기도 하고 조금만 더 확실한 반응을 보고 싶어서 안달도 나고 할 것 같음. 제노가 "아 형... 진짜 감동이에요..."라고 딱 말로 못박아 주면 그 한마디로 도영이의 자존감 충전 버튼이 확실하게 눌릴 것 같아서ㅋㅋㅋㅋ 근데 제노는 그렇게 대놓고 말로 표현을 하는 스타일이 아님. 그런거 오글거려함. 그래서 도영이는 애가 타고 한마디 듣고 싶어서 옆에서 계속 돌려서 말하고... 제노는 의도치 않게 계속 도영이랑 밀당을 하게 되는 꼴이 됨ㅋㅋㅋ 

근데 또 웃긴게ㅋㅋㅋㅋ 막상 제노가 "아 형 진짜 오늘 너무너무 감동이고 형이 날 이렇게 좋아해줘서 난 너무 형이 좋고~~~! 형 진짜 최고의 형이고 어쩌구저쩌구" 하면 도영이는 제노를 지금처럼 좋아하지 않았을 거임ㅋㅋㅋ기빨리기 때문임. 

도영이는 애정을 퍼주는 스타일이고 제노는 자기한테 쏟아지는 애정을 잘 받아먹는 스타일이라 결국 이 둘 합이 잘 맞는 것 같음. 근데 제노가 도영이한테 받은 만큼 돌려주진 않음. 도영이가 자기를 너무 우쭈쭈하면서 좋아해주니까 가끔은 좀 부담스러워하고 가끔은 귀찮아하는 게 있어보임ㅋㅋㅋㅋㅋ그러면서도 도영이가 자기 탈덕하진 못하게 계속 도영이 맴돌면서 은은하게 밀당하고 그런게 있음... 도영이 앉아있으면 지가 먼저 가서 당연하다는 듯이 도영이 무릎에 앉고 그럼... 또 도영이가 장난으로 드림 최애를 런쥔이꼽으면 서운한 티를 내는 식으로 은근히 애교를 떨어서 김도영 탈빠를 말림....

+어제 구독자분이 댓글 달아주셨던 내용인데 넘 귀여운 포인트같아서 양해 구하고 내용 추가함. 평상시에는 대형견스타일인 제노가 도영이 앞에서는 무릎냥이 재질이 되는 게 이 관계성의 재밌는 포인트 같음ㅋㅋㅋㅋㅋ 제노가 도영이 앞에서 살짝 분위기 바뀌는 걸 짚어내기가 좀 애매했는데 무릎냥이 단어가 개찰떡임. 살짝 새침하면서도 결국 사람 손을 탄다는 점에서 강아지보단 고양이 쪽이 맞는 것 같음ㅋㅋ

도영이는 본인이 치열하고 현실적인 스타일이다 보니 제노같이 유순하고 단순한 애를 보면서 힐링하는 것도 좀 있어보임. 자기가 준 만큼 제노가 돌려주지 않아도 딱히 서운해하지 않는 것도 제노가 너무 애기때부터 봐온 동생인데다가 딱히 이런걸 재고 따지는 애가 아니란 걸 알아서 그런 것 같음. 또 도영이가 아끼는 사람들 한정해서는 조건없이 베푸는 걸로 자존감 채우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딱히 팬들 보고 기분 나쁠 요소 없어 보이고,,, 

어제도 메시지로 훈계질하시던 칠프들... 이거 보고 노여움 좀 푸시란 의미에서 전체공개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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