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회장실 들어간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들려오는 고함에, 문밖에 서 있던 비서진 전체가 움찔할 수밖에 없었다.

'네놈이 회삿돈 해먹은 게 벌써 몇 번째냐!'

로 시작하는 회장님 단골 레퍼토리가 등장했으므로, 그다음 이어질 대사도 대개는 정해져 있는 편이다. 이 순간을 이골이 날 정도로 겪었을 한승혁 실장이 참담한 표정으로 두 손을 모아 쥐자마자 문 안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버지, 아버지! 일단 화를 가라앉히시고요. 저희 이번 신약개발만 제대로 밀어붙이면,"

"차라리 팥으로 메주를 쑨다는 말을 믿지! 장한서 너,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져!"

"아이, 아부지 진ㅉ....악!"


회장님 성질머리 뻔히 알면서 또 저러시네. 아버지 앞에서 또 먹히지도 않을 고집 부리면서 버티던 본부장님 처절한 비명이 들려왔기에, 그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한 실장이 자기가 맞은 것처럼 오만상을 찌푸리며 문 쪽으로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쿵쾅거리며 문에 날아와 부딪치던 갖가지 집기를 뒤로하고, 혼비백산한 모습의 본부장님께서 문을 벌컥 열고 도망 나왔다.


"괜찮으세요? 그러니까 제가 회장님 화 가라앉으시면 찾아뵙자고 했잖습니까아~"

"아이씨, 괜히 나한테 승질이야 맨날."


툴툴거리면서도 안색이 하얗게 질린 본부장님 손을 잡아주고, 극진히 모셔서 엘리베이터 로비까지 모셔왔다지만. 그렇지만 승혁의 두 눈이 휘둥그레 떠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바벨가 막내둥이이자 바벨제약의 윗대가리, 우리 장한서 본부장님의 이마 한쪽에 피를 맺히기 시작했으니 그럴밖에.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엘리베이터 앞까지 겅중대며 걸어온 장 본부장이 분하디 분한 표정으로 아버지 원망을 쏟아낸다지만,


"아이구! 이걸 어째, 보..본부장님! 여기.."

"응? 뭐요."

"이..이마..."


손가락마저 공손하게 뻗은 한 실장이 오른쪽 이마를 가리키자, 타이밍도 기가 막히게 벌건 핏물이 주르륵 흘러내려 잘 뻗은 콧잔등을 적셨더랬다. 피. 피이- 발음 한번 앙증맞게 내뱉은 승혁을 따라 이마를 만지작대던 당사자가 제 손에 묻어난 피를 발견한 찰나. 


"본부장ㄴ..여기! 여기 누구 좀 와봐! 어서, 우리 본부장님 쓰러지셨잖아!!"


두 다리 힘이 풀린 본부장님이 훼까닥 흰자를 보이며 주저앉고, 로비에는 한 실장의 외침이 너울너울 퍼져 나간다. 아버지한테 흠씬 두들겨 맞고 쫓겨난 본부장 얘기라니 그것만으로도 듣기 애처로울 거겠지만. 정말 애석한 점은, 숨 넘어가는 외침을 듣고도 그 누구 하나 본부장님 살피러 달려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란다. 




호랑이 선생과 총상 환자



평소에 체력단련을 좀 했다면 업고 뛰는 것도 가능했을 텐데. 승혁은 이 건장한 청년을 들쳐 업고 달리기엔 한없이 비루한 자신의 체력을 원망하며 자동문 안으로 들어섰다. 회장님 집무실에서 뛴 걸음으로 오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 말 그대로 엎어지면 코 닿을 데에 자리한 [바벨대학병원] 응급실까지 숨 쉬는 것도 잊고 달려오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다친 당사자보다 얼굴이 더 흙빛이 된 그는, 본부장님 귀한 이마를 위해 기꺼이 바친 손수건이 피로 흠뻑 젖어난 걸 다시금 확인하며 기세 좋게 응급실 안으로 입장하는 중이다.


"여기! 여기 어서,"

"환자분 이쪽에 앉으시고요."

"아 됐고, 빨리 여기 치료해 줘. 엉? 여기 살이 이만큼이나 찢어져서 피가..!!"


바쁘게 오가는 의료진들 사이를 헤집고, 멀끔히 정리되어 있던 베드에 멋대로 한서를 앉힌 그가 우렁찬 목소리로 수선을 피운다. 그러나 웬걸. 먼저 도착해 있던 환자들을 처치하느라 분주해 보이는 인원들 중 이쪽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거의 없어 보인다. 원래 이마나 안면부는 상처가 깊지 않아도 출혈량이 많기 마련이거늘, 응급실에서 온갖 우여곡절을 겪은 의료진들에게 이만한 상처가 촌각을 다투는 환자와 비할 바가 아니지를 않나. 그나마 수건을 떼고 환부를 마주한 의료진 한 명이 담담한 표정으로 거길 살피기 시작했다만, 모시고 온 사람이든 모셔져 온 사람이든 그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게 분명했다.
아파 죽을 것 같다느니 두통이 오는 거 같다느니. 쉬지 않고 떠들어대는 한서의 옆에 붙박이처럼 붙어 있던 한 실장이 제 성에 못 이겨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감히 이분이 누군 줄 알고! 바벨 장한국 회장님 막내아들이자 바벨제약 대빵이라니까?! 눈빛으로 무언의 '갑질' 향기를 풀풀 풍기던 그의 눈에 때마침 누군가가 등장했으니. 승혁은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던 의사 선생 팔뚝을 잡고 이쪽으로 끌어당겼다.


"뭡니까?"


슬리퍼 소리 내면서 바로 옆 베드로 향하던 젊은 의사 선생은, 내뱉은 말과 달리 눈으로는 이미 쌍욕을 한 바가지 장전한 모습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헛기침까지 하며 목을 가다듬은 한 실장이 거드름 피우며 떠드는 걸 한서 역시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지켜만 본다.


"거, 여기부터 좀 봐주지? 이마에서 피가 막-"

"지혈됐네요."

"뭐?"

"이거 놓죠? 제가 좀 바빠서, 서 선생님. 여기 드레싱이요."


목을 뻗어 여길 쳐다보던 의사 선생이 세상 심드렁한 말투로 그러고 말았기에, 애꿎은 손수건만 만지작대던 한서 역시 눈을 부릅떴다. 다른 인력에게 간단한 처치를 맡기고 사라지려던 그를 승혁이 다시 붙잡았을 땐 속으로 '그렇지! 잘한다!'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까. 

 

"아니 이분이 누군 줄 알고!"

"알아야 합니까?"

"이 싸람이! 이분이 바로 우리 바벨ㅈ..."

"주형쌤! 이쪽 TA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대목을 완성시키기도 전에 승혁의 외침은 무참하게 흩어져 버린다. 바로 옆 베드에서 고통스럽게 신음하는 환자를 발견한 의사 선생이 단호하게 등을 내보인 채 멀어진 탓이었다. 숨을 쉬기 힘들다, 아프다. 단순한 말만을 겨우 반복하는 환자와 짧은 대화를 나누고, 후임이 건네준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확인한 그가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내는 동안 진상 내원자 둘이서 벙찐 표정으로 그 모습을 바라봤더란 말이다.


"traumatic pneumothorax 소견 보이는데, 흉부외과 콜 됐어?"

"환자분. 오른쪽 다리 여기 감각 있어요? 말씀 안 하셔도 돼요, 아프면 눈 깜빡이시고."


다시 환자가 누운 침대로 돌아온 그가 옆의 간호사와 대화하는 사이에 한껏 무안해진 승혁이 갈 곳 없이 안절부절 못하다가 걸음을 옮긴다. 이대로 물러나기엔 너무 모양이 빠지지 않나. 본부장님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보고 계시는데, 나의 들끓는 충성심을 증명해야겠단 압박감에 사로잡힌 게 분명했다. 그러니까 가운 앞주머니에 썼던 펜 꽂아 넣고 달려가려는 좀 전에 그 의사쌤 어깨를 턱- 붙잡은 게 아니겠는가.


"이봐요 선생님. 그게 아니라 이 분이...!"

"이분이고 저분이고 안 궁금합니다. 한 번만 더 붙잡으면 경찰 부릅니다. 응급의료 방해 시 형사처벌 가능하단 거, 모르진 않을 텐데."

"그게, 그게 무슨...아니 내가 뭘 했다고!....요..."


결국엔 본전도 못 찾고 덩그러니 남겨진 승혁이 움츠러든 어깨를 하고 돌아섰을 때, 간단하게 상처 치료를 받기 시작한 한서는 안면몰수를 한다. 저 창피한 사람, 진상 같은 남자. 나는 아예 모른다고 이제 와서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게 뻔했다. 대신 요렇게 저렇게 굴러가기 바쁜 눈동자는 방금 전 사라져 버린 의사 선생의 그림자를 쫓는다.




수납하러 가겠다는 한 실장에게 '카페인 왕창 넣은 거로!' 커피 심부름까지 시킨 후, 한서는 베드에서 점차 밀려나 응급실 한쪽에 마련된 대기석에 몸을 앉힌다. 또 새롭게 실려 온 환자한테 침대를 내어줬으니 더 버티고 있을 만한 곳이 없는 터였다. 그런데도 왜 부득불 여기 남아서 비비적대고 있느냐……? 그 이유가 저쪽에서 등장했다. 이제 한숨 돌렸다는 식으로 흘러내린 앞머리칼을 정리하면서 나타난 의사 선생 말이다. 아까 '주형쌤'이라고 했지. 쓸데없는 기억력 하나는 좋은 작자가 슬그머니 그 앞을 가로막아 섰다.


"박...주형 선생?"


마주침과 동시에 명찰 속 이름을 풀 버전으로 확인한다. 이름을 불린 의사가 대답도 하지 않고 뚱하니 쳐다보는 것에 대하여, 절대로 당황하지 말자!라고 마음을 다잡은 한서가 멀쩡한 반대쪽 이마를 긁적거리며 그에게 다가갔다. 아까부터 이 순간만을 기다려 왔다는 듯, 슈트 재킷 안쪽에서 명함 지갑을 꺼내 그에게 내밀기도 한다. 이쪽 입장에선 나름 회심의 필살기라고 했어야 하나. 어쨌든.


"나 이런 사람인데."

"………."

"아까 감명 깊게 잘 봤어요? 응급 환자 살리려고 막, 나는 내팽개치고 가시는 거. 하하."

"잘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럼."


그 휘황찬란한 명함 제대로 보고서도 저런다고? 나 장한선데? 그, 회장님 아들인데?! 충격의 3단 콤보로 입이 얼어버린 사이 명함을 구겨낸 의사 양반이 까딱 목례만 하고서 여길 스쳐 가 버렸다. 허. 어이가 없다 못해 여유도 바닥나 버린 장본인이 얼른 그의 뒤를 따라붙는다. 제대로 하나하나 알려줘야 하나. 바벨제약이 어떤 곳인지,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나한테 잘못 보이면 얼마나 고달픈지. 이런저런 궁리를 하며 '주형쌤' 앞을 다시 가로막고 빙그레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니이- 사람이 말을 하면 좀,"


이 인간을 어떻게 이해시켜야 지금 지가 얼마나 미친 짓을 하는지 알려나. A부터 Z까지 시뮬레이션을 펼쳐보고 싶었다만, 그럴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모양이다.


"치료 끝났으면 가세요. 여기 응석받이들 놀이터 아닙니다."

"응ㅅ,뭐..?뭔 받이? 내가? 내가아?!"

"아니면, 애정 결핍인가."

"뭐잇,!"

"관심이 필요하면 다른 데 알아보세요."

"야!"

"아 맞다, 또 붙잡지 마시고."


다시, 저어기 먼 데서 불러오는 소리에 득달같이 달려가는 의사 선생의 뒤통수만 간신히 보였으므로. 얼빠진 채 서 있던 응석받이 애정 결핍 관종이 입을 틀어막고 겨우겨우 숨을 내뱉었다. 


"저거...뭐지 진짜....?"


도무지 해결되지 않는 난제에 몰입하느라 조금 전까지 미치도록 아팠던 이마 상처 따위는 깨끗이 잊혔다는 걸, 장한서 씨 본인만 모르는 듯하다. 



-



이름 박주형.
나이 서른여섯, 호랑이띠랍니다 호랑이띠!
어쩐지 그 눈깔에서 기운이 뽝~!! 
아, 네. 죄송합니다.
직장이랑 직업은 본부장님이 직접 보셨을 테니까 패스하고요,
그...슬하에 딸린 딸이 하나 있던데요?
3년 전에 이혼하고, 혼자서 키우는 것 같습니다.
홀어머니가 애 유치원에서 데려오고 봐주고 다 하는 거 같은데.
쉬는 날에는 자기가 직접 애 데려와서 돌보는 식인 것 같네요.
어흠, 또오- 지금 따로 교제하는 상대는 없는 거 같고요,
근데 본부장님.
도대체 이건 왜 알아보라고 하신………



한서는 초점 잃고 멍하니 풀렸던 눈을 뒤늦게 다잡아 한숨을 쉰다. 차 시동도 꺼놓은 주제에, 괜히 핸들 위로 두 손을 올렸다가 내렸다가.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서 룸 미러로 제 얼굴을 비춰보기도 한다. 오늘 할 일이 없어서. 회사 들어가서 앉아 있으면 숨 막힐 것 같아서. 별 같잖은 이유를 갖다 붙여봐도 사실 여기에 40분째 버티고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상황이 논리적으로 설명될 리가 없었다.


"아니, 뭐...유치원도 코앞이더만..왜 이렇게 안 와..?"


한 실장 시켜서 기어코 알아낸 그의 인적사항. 그걸 토대로 집 앞까지 찾아와 잠복 형사처럼 대기를 타고 있단 사실을, 이 장한서 스스로도 납득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자꾸 궁금하고, 생각나고, 얼굴 마주해서 몇 마디라도 더 나눠봤음 좋겠는 게 숨김 하나 없는 솔직한 심정이었다. 응급실에서 마주했던 그의 건조한 태도와 거칠 것 없는 눈빛이 시도 때도 없이 생각났다지만, 그 무엇보다 한서의 꿈자리까지 쫓아와 머릿속을 온통 헤집어 놓는 음절은 따로 있었다.  

애정 결핍.

그가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던 네 음절의 단어가 자꾸만 가슴 언저리를 콕콕 찔러 고역이었다. 아주 사람을, 기분 이상하게 만든다니까? 나 애정결핍인가? 매번 누군가한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던 건가? 살면서 그 누구도 해주지 않았던 말을, 세상 무심한 어조로 툭- 내뱉은 남자 때문에 이 가슴 속엔 일주일째 파문이 가라앉지를 않고 있었던 거다. 그렇다고 병원에 무턱대고 찾아가서 나 좀 봅시다 하면 저번처럼 화낼 거 같고. 또 병원에서 진상으로 얼굴 팔리는 게 좋은 리도 없고. 어쨌든 갖은 핑계를 다 대서 결국은, 그가 오고 간다는 길목에 서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낸 터다. 


"어, 한 실장. 난데. 아까 찍어준 주소 정확한 거 맞아요? 이사 가거나 그랬을 가능성은.."

"....아. 아니야. 그냥, 개인적으로 좀 알아볼 게 있어서."

"내가 거길 왜 찾아가! 아니야 그런 거! 내가 머리에 총 맞은 것도 아니고, 여튼 끊어요. 예."


그리하여 꽁무니 내빼듯 급하게 전화를 끊고 한숨을 쉬었을 때, 차 앞 유리로 마침내 그 모습이 거짓말처럼 등장했다. 자기 무릎 높이에 미칠까 말까 한 자그마한 여자애 손을 잡고 느릿느릿 걸어오는 남자. 그냥 흰색 무지 반팔 티에 슬랙스를 입은 그는, 길거리에서 마주친다면 어린 조카랑 나들이 나온 삼촌 정도로 보일 거였다. 아이와 무슨 대화를 그렇게 나누는 건지. 연신 아이 쪽으로만 고개를 돌리고 말을 잇는 터라, 코앞에 음침한 기운 뽐내는 차 따위는 관심을 가질 리가 없었다.
그때, 열심히 조잘대던 아이가 문득 걸음을 멈춘다. 왜지? 뭔 일이지? 준 거 없이 긴장한 관찰자가 자기도 모르게 상체를 납작 숙이는 사이, 아빠 쪽으로 몸 돌려선 아이가 입술을 움직였다. 안아줘. 누가 봐도 그런 입 모양이란 걸 깨닫는 동시에 남자가 반응을 보인다. 눈매가 한껏 풀려들고, 입꼬리로는 봄 햇살 같은 기운을 폴폴 풍기며 아이를 단숨에 안아 드는 광경이었다.


"웃으니까 딴 판이네...."


어느새 목을 길게 빼고, 그 모습을 좇던 한서가 웅얼거린다.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정하고 따뜻한 얼굴이었다. 대동강 물도 쓰다 보면 닳는다던데. 어쩌면 저 남자는, 죽는 날까지 메마르지 않는 애정을 품고 있을 지도……. 근거 없는 추측에 열 올리며 핸들을 톡톡 두들기는 사이 사이좋은 부녀가 차를 스쳐 갔다. 백미러 속으로 차츰 멀어져가는 그를 보며 이젠 다리까지 달달달 떨던 작자가, 결국 참지 못하고 운전석 문을 열어젖혔다.


"아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누가 들어주는 것도 아닌데 애써 목을 가다듬고, 호기롭게 차에서 내린 한서가 그들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한 실장, 나 진짜 머리에 총 맞았나 봐…라는 하소연을 잊지 않고서.





애딸린 이혼남 쫓아다니는 장한서 보고 싶어서ㅋㅋ
'나한테 막말한 남자는 니가 처음이야!' 대충 이런 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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