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운 포타의 글이 새 작품 출간 소식 글이 아닌, 이런 공지 말씀이어서 우선 죄송하고... 또, 캘린더가 나오기 전에 더 일찍 말씀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이제야 말씀드리는 점 역시도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오늘까지도 계속 망설이느라 드디어 글을 쓰네요!


아마 리디에 신간 캘린더가 떠서 알고 계시겠지만, 11월에 주대 시리즈는 출간되지 않습니다..ㅠ 저번 편을 쓰고 난 뒤 이 시리즈에 관해 계속 고민하고 생각을 정리하느라, 이런 상태로는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서 작품 집필은 조금 미뤄두었어요..

서두는 여기까지 해두고 요점부터 어서 말씀드리자면, 주대 시리즈는 앞으로 매달 출간되지 않을 예정입니다...ㅠ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던... 저의 욕심이었던... 매달 한 편씩 꼬박꼬박 출간하기! 라는 고집을 내려놓기로 했어요..!

그간 시리즈가 매달 출간되었던 덕분에 연재물처럼 매달 기다려주셨던 감사한 독자님들이 계신 걸로 알아서.. 제가 뭐 엄청난 대작 시리즈를 쓰는 작가인 것도 아니고 이래저래 좀 민망하지만;; 이렇게 상황을 알리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매달 출간하기는 어떻게든 계속 유지하고 싶었는데 이런 말씀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스러워요...


이렇게 결정을 내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우선... 시리즈가 벌써 30편이 넘게 쌓였다 보니, 또 그동안 매달 한 편씩, 애들이 아주 격정적인 놀이(...)를 하는 장면들을 매번 써왔다 보니 저의 체력.. 혹은 정력..이 소진된 모양인지... 집필 컨디션이.. 아무리 쉬어도 회복되지 않고.. 예전 같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주대 시리즈가 쓰기 싫어졌다거나 하는 건 정말 맹세코 절대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시리즈에 애착이 많아서, 정말 너무 많아서... 제가 이런 컨디션으로 꾸역꾸역, 매달 출간하겠다는 고집이나 괜히 부리면서 완성도가 별로 높지 않은 상태의 원고를 출간만 겨우겨우 하는, 그런 사태가 벌어지는 일을 막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 이제는 그만 시리즈를 끝내야 하나, 슬슬 완결 각을 잡아야 하나, 라는 생각도 했었고요.. 그래서 하진이네 형제 서사를 풀기 시작했던 것도 있어요. 이 서사 풀고, 애들 집 이사도 하고, 행복한 모습 조금 더 보여드리다가 완결을 내려고요..

그렇지만 방금 적은 대로 이 시리즈에 제가 애착이 많아서... 솔직한 심정으로, 아직 완결을 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진이네 형제 서사 같은 중요 서사 말고도 하진유현이의 달달한 부부 일상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좀 더 오래,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고.. 새 집에서 본격적으로 꾸리는 둘의 신혼 일상도 오래 보여드리고 싶고... 또 페잉에서 독자님들이 제안 주셨던 재미난 플레이들도 꼭 전부 다 써서 보여드리고 싶고, 또 나이반전 버전 말고 다른 버전의 하진유현이도 보여드리고 싶고, 쓰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이대로 재빨리 완결을 내버리는 것보다는... 매달 낼 수는 없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오래오래 요 시리즈와 함께 가는 것으로, 제 나름대로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저에게 시간적인 압박을 주지 않고, 예전처럼 쓰고 싶을 때, 쓰고 싶은 장면, 쓰고 싶은 플레이가 생각나면 언제든 신나게 쓸 수 있도록, 그래서 보다 더 발전된, 완성도가 높은 이야기를 오래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요..! 우선은 이 이유가 가장 크고요!


다음 이유는.. 장편 소설 출간한 지가 시간이 꽤 지났다 보니 새로운 장편을 쓰고 싶은데, 컨디션이 이런 상태라.. 다른 작품은커녕 주대 시리즈 한 편 쓰는 데에 한 달을 몽땅 소비하는ㅠ(작가로서 정말 한심스러운 작업량입니다만ㅠㅠ...) 일이 지금 너무 한참 이어져오고 있어서요... 이제는 제 컨디션 회복도 차근히 해 나가고, 다른 작품 집필을 시작하면서 환기도 좀 하고. 그러면 주대 시리즈 역시 더 괜찮은 완성도로 쓸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새 작품, 특히 장편을 집필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것도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 중 하나고요..!


그리하여 '매달 출간'이라는 저의 욕심을 내려놓기로 일단 결정은 해 두었는데... 그래도 매달 독자님들께 하진유현이의 달콤달달한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소통하던 게 너무 좋고 즐거워서. 또 이 시리즈는 매달 나온다는 믿음으로 작품을 계속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실 걸 알아서.. 결정해 놓고도 이게 옳은 결정인가, 계속 고민하느라 말씀을 늦게 드리게 되었습니다... 정말 죄송해요...

결국 이런 결정을 내려서.. 감사한 독자님들께 반가운 소식은커녕 아쉬운 마음을 안겨드리게 되어 죄송스럽고, 저 역시도 많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매달 내겠다는 욕심을 제가 버리면 확실히 마음이 더 가벼워져서, 더 즐겁게, 더 신나게 집필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또 제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좀 더 자주 작품을 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냥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으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라고 쓰기에는 이 작가가 이 시리즈에 애정이 떨어졌구나...<-요런 모습으로 비춰질 것 같아서 이렇게 구구절절, 솔직하게 저의 입장과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덕분에 글이 유독 두서없이 적힌 듯한데, 이런 어수선한 공지 말씀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이런 결정을 내린 이상, 저는 주대 시리즈 포함 새로운 장편 등 하진유현이를 주인공으로 한 여러 작품을 시간 압박에 시달리지 않으며 신나게, 즐겁게, 열심히!!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는 더 열심히! 꼬박꼬박 써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주대 시리즈의 하진유현 닭털부부의 모습, 너무 오래 기다리시지는 않을 수 있도록 더 힘을 낼 거고요. 또한 기다려주시는 시간이 한 달 이상으로 불쑥 늘어버렸으니... 이제는 주말드라마식(?) 끊기 결말은 절대 내지 않을 겁니다...ㅠ(ex.삽질의 역사 편)... 아무리 연속되는 시리즈라지만 다음 달에 나온다는 기약도 없는데 작가가 결말을 그런 식으로 끊어 놓으면 독자로서는 너무 화가 날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 그런 식의 결말은 자제하고...! 주대 시리즈 초반처럼 한편한편 딱딱! 깔끔하게! 마무리를 짓도록 할게요!!


두서가 없어도 너무 없는... 이런 공지글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저는 이제 시간에서 자유로워지기도 하니 포타에 조각글이나 트위터에 간단한 썰로라도 자주자주 나타날게요!! 또 페잉에 잔뜩 쌓인 재미난 질문 답변들도 조만간 정리해서 포타에 업로드해둘 거고요~! 어느새 소리소문 없이 중지된 뽀삐 이야기 역시ㅠㅠ 다시 써나가겠습니다!!

주대 시리즈를 좋아해주시고, 하진유현이를 예뻐해주시고, 또 기다려주시는 독자님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과 진심을 가득 담은 감사 인사를 드리면서...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항상 정말정말 감사하고, 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BL작가 이하진입니다~ 달콤하고 행복한 글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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