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가면서 점점 더 많은 상황과 감정들을 느끼고, 그것들에 무뎌져가면서 초연한 자세를 가져가는 것이 어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감정에 무뎌지는 것보다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해소하는지를 알아가는 것이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나는 그때그때 변할 수 없기에, 당신의 상처에 딱 맞는 사람이 되지는 못합니다.

나는 어떤 면에서는 모났기에, 나로 인해 당신이 아픔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알면서도, 나는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빕니다.

이기적이지만, 그만큼 당신을 좋아하기에.


오늘 피곤해서 몸이 무거워도, 몸이나 마음이 아파도, 아무것도 하기 싫어도

세상은 내일이라는 스위치를 눌러 우리를 리셋시키고, 또 같은 하루를 강요합니다. 

그렇게 또 하루의 강요와 리셋이 반복됩니다.

이 반복을 깨고 나면, 무엇이 우리를 반기고 있을까요? 아직 틀에 갇힌 저로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서로 다른 사랑 속에서 오해는 깊어져갔다.

서로 사랑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다른 곳을 보고있었나보다.

뒤늦게 그걸 깨닫고 돌리려고 애를 써도, 이미 깊어진 오해의 늪은 나를 놔주지 않는다.

너도 나처럼 늪에 빠져있을까? 계속 잠기고 잠겨가다 보면 언젠가는 그 오해 속에서 너를 만날 수 있을까?


그 많은 별들이 부서져 내렸다.

별들의 부스러기가 떨어지며 저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많은 별들의 마지막이 어지럽게 꾸며놓은 저 하늘 속에서, 우리는 아직 부서지지 않았을 우리의 별을 찾기 시작했다.


녹고 녹다 어딘가에서 굳어버려 더 이상 미동도 안 할것같던 시간이 흘렀다.

그 시간은 지금도 '나는 다시 멈추지 않을거야'라며 빠르게도 흘러간다.

흘러가고 있는 시간이 아깝지만 한 번 굳었던 시간에게 다시 멈춰달라고는 할 수 없기에, 나는 그 시간에 조금만 느리게 흘러달라는 부탁을 해본다.


일단 항상 웃고 다니는 나라고 해서, 스트레스가 없다고, 쟤는 항상 괜찮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당신들에게는 칼자루를 보여주고 있는거고, 내가 날카로운 칼날을 맨손으로 쥐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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