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짢은 당사자의 해면 위를 이제서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당신은
아직 하나가 아니야 로마는 상상 외로 성질이 급하답니다
해는 매일매일 지지 않아 다만 종종 네 가방 지퍼를 열고 시집을 꺼내가지요

어깨 위 철근이 박혔다고 느낄 때엔 하트모양 종이를 접어보세요
칼날을 올려두고 모른 척 깔깔대는 것도 나쁘지 않아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임시방편이라도 활짝 웃을 수 있답니다
머리를 다친 갈매기의 발톱에 붕대를 감아주며 아프지 마 아프지 마
가식 웃음이라도 119를 부를 수 있어 아무 말도 않았지만 반박하며 나서보아

악어의 눈물로 연고를 만들어 플라스틱 안경 위에 발라버리자
겉치레의 맛은 어떠한가 매콤하지는 않지요 절대로 그럴 리는 없어
규칙 없는 이 노래의 끝은 어디인가 끝은 오지 않지요 절대로 그럴 리는 없어

끝을 원하는지 마지막에 이별을 고했는지 나비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비인지
나비는나비일테지만나는누구일까내가꽃잎을사모하던가나는꽃향기를혐오하지
당신은당신일테지만나비는누구일까나비도겉으로만나비던가나비는속인적이없지숨은적도없지

해답을 원하는 딜레마는 영원불멸입니다
해답을 원하는 딜레마는 영원불멸이지요

그렇게 말하고 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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