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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넓고 환한 도시에

나 혼자 덩그러니 방치되어있다

아직 죽고 싶지는 않다

어쩌면 살고 싶다

잘 살고 싶은 게 문제


잘 살아야한다는 생각이

강박이 되어 나의 목을 조른다

곧 핏줄이 터질 듯 하다

남이 볼 땐 난 복에 겨운 놈인데

유복한 조건에 행복하게 살아야 마땅한 놈인데

행복하지 않은 게 문제

또 행복한 척을 해야 하는 게 문제


항상 나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것

문제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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