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가 나 싫어하나 봐
시티 고등학교 2학년 3반 이제노. 반장, 선생님들이 예뻐함, 전교 10등, 운동 잘함, 성격도 개좋음, 눈웃음이 지나침, 애교 넘침
여기까지 학교 평판이고 내 평판으로는
무서움, 사나움, 웃음기조차 없는 냉혈인 이 밖에도 넘치지만 이만하겠다.
이런 이제노가 왜 하필 반장이며 청소 검사담당인 건지. 다른 애들한테는 손까지 흔들어주며 배웅해 주는데 난 왜 거들떠도 안 보는 건지.
고로 오늘 집에 가기 글렀음..
"ㅈ, 저기 제노야 나 가도 될까..?"
"아니. 창틀 아직 더러운데?"
내가 뭐 크게 잘못한 게 있나??
"...창틀 내 구역 아닌데.."
"아 헷갈렸네. 창문 얘기하던 거였어."
나만 미워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점은 인정
그런 게 어딨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냅다 막말하기
교장선생님도 아실 듯
진정 못 함
끼는 맞네
뭐야 갑자기 왜 따수워
이미 넘어간 듯
제노 한 마디에 순한 양 되기 삽가능
근데 내일 제노 얼굴 어떻게 봄..?
<다음 날>
"와 숨차 뒤지겄네.."
"지각."
"아니, 아직 아니야 제발.. 아니라고 해줘..."
"1분 지났는데?"
오늘도 1시간 늦게 끝날 듯;;
"야 웬일로 지각 안 했냐?"
"그치? 지각 아니지?? 내가 진짜 한바탕한다"
"직접 말하게?"
"아니 카톡으로."
"ㅋㅋㅋㅋㅋㅋ고작ㅋㅋ카톡으롴ㅋㅋㅋㅋㅋ"
왜 나만 미워해
조금xxxxxxxx 존나 많이o
제노는 1분단 맨 앞자리
다행이다
망했어요.
오늘 자리 바꿨는데 제노 옆임; 걍 날 죽여 제발
짝하고 나서 느낀 건데. 얘 은근 착함
형광펜 떨어지면 황급히 주워주고 자고 일어나서 멍하게 있으면 지금 어느 부분 수업하고 있는 건지도 짚어줌.
내가 너무 나쁘게 봤나..?
근데 한 가지 걸리는 건 나한테 웃어준 적이 없음...
"ㅋㅋㅋㅋㅋㅋ웃긴 거 알려줄까?ㅋㅋㅋㅋ"
"?"
"야구 모자를 때리면 뭐게?ㅋㅋㅋㅋㅋㅋ"
"몰라?"
"야구 아빠가 달ㅋㅋㅋ렼ㅋㅋ옴ㅋㅋㅋㅋㅋㅋㅋ"
".."
"존나 미안.."
걍 입 다물고 있어야겠음
웃기다고 이 시간에 연락한 것도 웃김
여주는 모르는 게 있는데
항상 몰래 웃고 있던 제노임
제가 할미라 고등학교 졸업한지 꽤 돼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요... 그점 양해 부탁 드려요...😂
삘받으면 글 쓰는 게 취미인데 이번엔 제노로 질러버렸네요!
이번 편도 전남편톡과 마찬가지로 단편쓰...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아아🥰
재밌게 봐주셨다면 하트 한 개 찍고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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