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희 여사)

“장가는 언제 가려고 이제 와서 정훈이랑 같이 산대?”

태어나 처음 독립하겠다는 아들의 말을 듣고 한 소리였다. 우겸이는 결혼은 무슨 결혼이냐며 생각 없다는 듯 굴었는데, 그때만 해도 나는 그게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는 의미로만 받아들였다. 독립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남자애 둘이서 산다니까 밥은 제대로 차려 먹을지, 청소는 제대로 하고 살는지, 그러다 불편하면 얼마 안 되어 집으로 돌아오겠지 모르는척했던 것이 어느덧 1년이 넘었다.

그래도 너무 무심했나 싶어 이사할 때 받아놓은 주소로 즉흥적으로 찾아온 것은 엄마 된 사람으로서의 본능 같은 것이었다.

이어지는 내용이 궁금하세요? 포스트를 구매하고 이어지는 내용을 감상해보세요.

  • 텍스트 7,023 공백 제외
50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