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창천 현역유저로서 나는 창천 현역때 창천이 필리버스터로 까였다는 걸 입증할 수 있음

존나까였음

당연함 내가 지인들 만날 때마다 창천 필리버스터함

다같이 함 ㅡㅡ


근데 왜 트위터같은 거 보면 쿨타임 돌 때마다 "창천이 홍련이랑 다를 게 뭐냐 왜 다들 올려치냐 창천도 난민문제도 해결 안했고 교육도 안시켯고 반성도 하나도 안 했다"는 트윗이 알티타고 있는 것임?


그...

창천을 필리버스터까지 해서 까던 사람들이...

다 멍청한 빡대갈 눈먼 오타쿠들이라서 홍련만 후려치고 창천을 갑자기 빨아 올려치는 걸까요?

모든게 다 똑같다는 님들만 똑똑하고 나머진 다 개멍청해서 홍련 보고 혼미해져서 창천이 양반이었다니 하고 경악했을까요?...






1. 창천도 난민문제 같은 거 해결 안 했다


: 신생 들어가자마자 울다하 스타팅이면 바로 접할 수 있는 파판14 메인스토리와 국제정세 전체의 문제 중 하나인 난민 문제를 왜 꼭 창천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지부터 설명을 들어보고 싶음...

그 국제정세는 사실 창천에서 약간...비껴가긴 했죠

그러니까 창천이 왜 끼어들어서 신생에서 바로 홍련 넘어가서 제국과 전쟁과 난민문제 다루지 않았냐, 창천은 쓸데없는 타이밍에 끼어들었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 그럴듯하다고 들었을 것 같은데.

창천에서 새로 난민 문제가 크게 발생했는가?

오히려 그걸 해결해야 하는 국제정세의 소용돌이와 제국과의 전면전 이런 거는 홍련에서... 다뤄야 할 문제가 아니었을... 까요?

이것에 대해 도대체 왜?...다른 많고많은...창천을 깔 수 있는 문제들 중 '난민' 문제를 들고 오는 것인지. 알고 계신 분은 연락 바랍니다...

뭐 사실 답은 대충 알고 잇어요... 난민이란 단어 요즘 뉴스에서 자주 접하신듯...




2. 진실 안 밝히고 교육도 안 시켰다


: '교육시키다'라는 워딩부터 좀...뭘 말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음...

창천이... 그 과정이었죠? 3.0에서는 플레이어인 모험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있는 주요 캐릭터들부터 시작해서 '왜곡된 진실을 알아가게 되는' 과정을 그렸고, 이게 3.0 후반부부터 3.1~3.3에 이르기까지 이슈가르드 전체의 문제로 대두되고 치고박고 하다가 전쟁의 끝장까지 가버린 거고.


여러분... 그... 제가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트위터에 그런 트윗 돌 때마다 맞아맞아 하는 분들은...

혹시 용둥 정도까지만 스토리를 읽고 그 뒤는 통째로 전부 다 스킵을 하셨나요?

아니 비꼬는 게 아니고 이건 정말로 궁금함... 3.0 후반부부터 3.3정도까지 멘스와 서브퀘 모그리퀘 등등을 모조리 다 스킵을...했나?

그러면 일겜이 진실을 제대로 밝혔을 리가 없다!!고 하는 것도 조금 이해가 될 지도 모르겠음ㅇㅇ; 일겜에 대한 편견 저도 많이 심해서...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일겜들이 제정신이 아니긴 해요


근데 창천까지 사람들이 필리버스터로 존나 까대면서도 그냥저냥 눌러붙어앉아서 이 개망한동네 ㅋㅋ 이러고 빨았던 건... 최소한 창천의 스토리 자체가 '왜곡되고 은폐되었던 것을 까밝혀 천지에 알리는' 구조였기 때문이...거든요?


그...옳다 그르다 따지기 전에...그냥 창천 스토리 자체를...쭉 보면서 교황에 맞서는 플레이어 캐릭터 주변의 아군 캐릭터들이 끝까지 용시전쟁의 진짜 전말이나 이슈가르드 신분제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따위를 은폐하고 영원히 묻어두기로... 결정했다고... 읽어내셨나요?

어떻게요?...

아니 나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임. '진실/교육'이라는 워딩으로 너넨 왜 창천만 올려치냐 빠순이들아 하고 유저 까대는 트윗 하는 사람들 보면 항상 저 논리던데... 진짜 그렇게 읽은 것임??

차라리 스킵했는데 괜히 한 번 말 얹어봤다고 해주세요...


아이메리크는 칼빵을 왜 맞았는가?...

에마넬랭이 주먹 얻어맞은 그때 그 장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 일이 왜 있었는지?...

3.3이 최후의 포효고 최후의 전쟁으로 치달았던 이유가 무엇이었는가?...

이런 것들을... 정말 하나도 안 보셧단 말인가요?

그냥 안봣다고 해주세요 ㅇㅇ; 저도 그 편이 마음이 편할듯...


걍 다 건너뛰고 말하자면 창천은 '왜곡된 걸 밝혀내고 구조 속의 명패들을 교체하는' 스토리였거든요. 그래서 3.3 최후반부 컷씬은 이슈가르드의 새로운 수장 포지션이 된(직함은 좀 복잡하지만 암튼 이 겜은 도시 놓고 도시마다 수장 놓고 그런 구도로 돌아가는 겜이니까) 아이메리크가 모험가에게 '구체제를 완벽하게 갈아엎지도 못하고 신분제도 유지하고 아버지의 피를 타고난 내가 그대로 귀족들이 기득권인 나라 짱 자리에 앉아있는 걸 보고 나를 당연히 경멸하겟지' 라고 말하는 장면이었답니다....


모든 게 해결돼서 300년쯤 뒤에 크리스탈샵에 출시된 현대적 교복 입은 캐릭터들이 오늘 디지게춥다 끝나고 떡튀순 조지러가자 하면서 역사수업 받고있는 장면이...나올 수가 없었거든요?


맞아요 창천..뒤지게 까였어요 그럴 만했어요. 은폐되었던 진실이 용과 인간의 전쟁이라는 대외적 문제, 그리고 이슈가르드 내부의 부조리와 계층갈등이라는 대내적 문제를 모두 아우르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 진실을 밝혀내면서 용시전쟁 파트와 내정 파트가 완전히 하나로 얽혀서 흘러가기 시작하는 구조였고요. 그런 구조였는데 결국 나이브하게 혈통-엘리트 중심적인 해결방식을 계속 끌고오고, 여타의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21세기 유저들을 만족시키고 납득시킬 만한' 처우나 결말을 모조리 회피했어요. 혈통 좋은 엘리트 남성들에게 지나치게 너그럽고 온순하고 대중은 우매하고 신분제는 옹호받는듯한 암시가 종종 엿보이죠.


근데 창천 현역부터 이 겜 파오던 유저들이 뭐 그걸 몰라서...

그걸 비판을 안하고...

그걸 모르는척하고 홍련만 깠다...

이런 논리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가...?


그...2016년에 게임을 안하셨으면...

당연히 그때 게임 했던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고 무슨 논쟁을 벌였는지...모르시겠죠;

뭔 칠흑때 게임 첨해서 옛날 레이드 얘기하는 사람들은 다 거짓말쟁이라고 내가 게임 다 알고 니넨 헛소리하는 거라고 빡빡 우기는 멍청한 뉴비같은 소릴 하고있어;


저 모든 나이브하고 어처구니없는 문제해결방식과 결말에도 불구하고 창천은 '이게 유저를 만족시키고 납득시킬 수 없다'는 인식이 있었어요...ㅋㅋㅋㅋ

그래서 아이메리크라는 새로운 수장 포지션의, 내정 파트에서 중심을 맡고 적극적으로 진실을 캐내서 그것을 원인 삼아 어떤 다른 결과와 결말로 나아가고자 해야만 하는 역할을 부여받은 캐릭터 입으로 '너는 당연히 나를 경멸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나는 이렇게밖에 할 수 없다'는 약한 소리를 시킨 거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이나경 밈으로 쓰는 거 상관없어요...저도 존나놀려요

혈통 좋은 엘리트 남캐(나이브한 스작들에게 존나게 너그러운 처우를 받음)를 그정도로도 놀리지 못한다면 삶이 너무 팍팍하지 않나요? 다락방에 리볼버 있다고 드립쳐도 아이메리크는 그냥 넘어가야 한다고요 신전기사 보내면 안됨ㅋㅋㅋㅋ

근데 그렇게 놀림받을 만한 밈이 '존재한다'는 게 중요한데.....

최소한 창천까지는.......

아이메리크같은 혈통-엘리트-정치-중심-남성 캐릭터에게 공식이 그런 서사를 부여하고 그런 대사를 하게 만들었다고요........................


홍련...

히엔.

저도 4.0 중반부까지는...

히엔도 괜찮게 썼을 줄 알고 기대했습니다.

사람은...보통...음... 내가 하는 게임이 돈벌고 홍보도 크게 때리고 작가들도 경력이 쌓이고 하면...

더 나은 걸 보여주리라 생각하기 마련이잖아요?

설마하니 그냥 우리 히엔님은 완벽하시고 마땅한 권리를 가지신 왕자님이시고(이하생략) 하는 게임이 됐을 줄은 몰랐죠...

예...


캐릭터 각각에 대한 호불호는 둘째치고서라도...

그런...비슷한 포지션의 캐릭터를 공식이 다루는 실력...뉘앙스...이런 게

굉장히...많이 변하지 않았나요?...ㅋㅋ...

창천 스킵하셨으면 홍련도 많이 스킵하고 서브 퀘스트들을 안하셨을 확률이 높겠네요

음...아뇨 하라는 게 아니고...계속 하지 마세요

난민들이 도마로 돌아가는 것조차 히엔님의 은혜라고 감동의 눈물 흘리는 거 보면서 복장터지는 사람이 더 늘어날 필요는 없잖아요 님들은...그냥 스킵하세요...제가 먼저 먹어보고 디졋어요.


아무튼 이...

진실을 '교육하지 않았다'고 창천을 까야 한다...는 것도 굉장히 얄팍하고 어디서 많이 본 논리네요

그냥 트위터하는 애들 논리가 다 이런 것 같은데? 아무데나 난민이나 역사교육 이런 키워드 넣어서 까면 다 윤리적으로 우월한 논리가 된다고 생각하는듯...


예예 파판14 스토리가 완벽하다는 게 아니고요

완벽했다는 것도 아니고요 (어떤미친놈들이그런소리를ㅋㅋ 근데 그런 소리 하는 사람들도 꽤 많긴 하죠 태어나서 해본 겜이 이거밖에 없는 애들이...)

갈수록 퇴화해서 사람들이 점점 더 크게 놀라고 경악하는 거라고요~ 예~ ㅋㅋㅋ...

설마하니 님들말고 모든 사람들이 다 개빡대갈 멍청이 빠순이라서 왜 갈수록 퇴보하냐고 한탄을 하겠습니까?ㅋㅋㅋㅋㅋㅋ 




3. 반성도 하나도 안 하고 나카요쿠만 외친다


: 맞아 진짜 일겜 개좃같아서 못해먹겠어


근데 창천에서... 아군 캐릭터들이... 일말의 반성도 없이 무작정 나카요쿠만 외쳐서 문제가 된 것일가요...?


적 캐릭터들이 반성 없이 끝까지 용의 눈을 이용해 수작을 부리고 기사신 만들어서 천년만년 해먹으려고 했음: ㅇㅇ; 그래서 주인공 플레이어와 아군 캐릭터들이 싸워서 이겻음 걍 rpg게임 흐름임

아군 캐릭터들이 반성 없이 무작정 화평하자고 함: ...?? 그럼...계속 전쟁해? 아니면 용들한테 이슈가르드 멸망시키세요 다죽이세요 하고있어?


인간 측의 '사죄'가 부족했다는 지적들은 한편으로는 유의미한데 한편으로는 너무 퍼포먼스 중심적인 사고예여... 그러니까... 유의미하다는 건 사람들 이미 그걸로 창천 현역때부터 존나 깠다는 점을 말하는 거고요. "감히 먼저 잘못한 인간측에서 용에게 화친하자고 제안을 하고 동등한 척을 하냐"는 식으로 인간이 다 죽는 게 친환경이다 어쩌고 하는 정도의 극단적 논리를 펼치는 사람들은... 예 뭐... 더 설명하기도 지친다... 파판14만이 아니라 걍 어디가서 무슨 말을 하든 다 똑같은... 논리로 나가실 분들이신듯...


근데 실제로 아이메리크가 밀어붙인 화친이 계속 삐그덕거리고 결국 한 번 실패해서 사룡과 최후의 결전을 벌이게 되기는 했죠?

그 과정에서 사룡이 왜 같은 용이고 '같은 피해자인' 비도프니르를 공격했냐 용들은 피해만 입는다 이런 얘기도 봤는데

네...그게 포인트예요...

창천 들어가서 모험가와 한 파티가 된 에스티니앙 이젤 이런 캐릭터들은... 니들이 밈에 심취한 대로 빽빽거리고 싸우기만 하는 애들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전쟁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모든 걸 잃은 피해자들을 대변하고 / 또 그 피해자들이 어떤 식으로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는지, 어떤 식으로 싸움에 얽혀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전쟁을 재생산할 위험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캐릭터들이에요...


용과 인간의 전쟁이라고 하지만 사실 창천 딱 보자마자 "응? 그냥 사룡이랑 이슈가르드랑 싸우고 있는 건데 이게 전체 종족간의 문제로 불릴 일이야?" 싶을 거예요. 그 질문이 당연히 나와야 해요. 그 질문 하라고 대놓고 그런 구도를 잡고 있으니까...

비도프니르를 위시한 성룡 일족과 성룡 본인은 그냥 '끼어들고 싶지 않다'는 파예요. 전쟁과 싸움에 얽힌 관계자들 중에는 그런 스탠스를 취하는 이들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어요. 그리고 그런 제삼자적 포지션을 원하는 이들조차 전쟁과 악의와 싸움에 휘말리지 않고 완전히 동떨어진 평화를 영위하는 건 불가능하죠.

에스티니앙이나 이젤로 대표되는 인간 캐릭터들의 과거사도 마찬가지예요. 창천이 인기를 끌지 말지도 모르는 상황에 그냥 캐릭터 팔아먹자고 맨땅에 헤딩하듯 사연을 구구절절 이야기해줬겠어요? 캐릭터의 서사는 모두 커다란 이야기 전체를 위한 서사적 도구라고요 제발 오타쿠들아.......... 그들이 과거에 겪은 일이 뭐 용시전쟁의 핵심에 얽혀있어서 천 년 전에 용 죽여서 벌어진 일인가요? 그냥 태어났는데 휘말린 거예요. 전쟁이란 게 그렇다고 역설하고 있는 거라고요...


용과 인간이라는 지극히 비현실적인...말 그대로 판타지 세계관에서나 가능한, 절대로 서로를 완벽히 이해할 수 없는 시간의 차이를 가진 두 종족간의 대립으로 전쟁의 비극성과 아이러니를 극대화시키고자 했음<이 포인트가... 그냥 괜히 나온 게 아니고... 정말로 다 그런 목적이 있어서 채택된 안이라니까요.......

드래곤송 가사만 봐도 뻔하잖아... 전쟁과 다툼을 다룬 어느 작품을 봐도 다 그러죠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지 않으니까,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고 타협하지 않으니까 벌어지는 일이라고. 용시전쟁은 이제 거기서 그 '이해하고 공감하지 않음'을 '하고 싶어도 하기가 너무 어려움'으로까지 확장시킨 거예요. 용이라는 판타지 종족 판타지 설정 판타지 세계관을 빌려서.


서로 이해하지 않고 공감하지 않기에, 동등한 생명체로 보지 않기에, 자기 욕심만 차리려는 인간놈들 때문에, 혹은 그게 자기 욕심이 아니라 어떤 대단한 대의라고 착각하고 있어서 그리고 그 착각을 대화로 풀어낼 생각은 1도 없었던 이기심과 자만심 때문에, 그래서 전쟁이 나고 전쟁은 사룡이 아닌 성룡 일족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천 년 전 인간들하고는 얼굴 한 번 본 적 없고 혈통적 관점으로도 '열두 기사의 후예라는 게 의미가 없다'는 수준으로까지 시대를 넘어온 후손들까지 대대로 고통을 받게 만드는 거죠...


이 건에 대해서도 뭐... 사과하면 그만이냐 라든가 창천 인간 캐릭터들이 자기도 전쟁으로 불행해졌다고 복수한다고 하는 게 싫다 먼저 잘못한 건 인간인데 후손이라고 거기서 면죄부 받을 수 있는 거냐<등등의... 대단히 일제강점기를 의식하는ㅋㅋㅋ듯한 구도를 잡아서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근데 그런 분들이 왜 뻔한 레퍼런스 가져온 홍련을 보고는 그런 생각을 못하실까...)

글세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창천은 진실을 계속 은폐하고 아무도 모르게 묻어버리자고 하는 스토리가 아니라 그 반대라고...

애초에 그냥 스토리 전체가 진실 까밝혀서 기존의 위정자들 몰아내고 명패 갈아치우는 게 끝이라고...

아무도 천년 전에 이슈가르드가 잘못한 게 아니라고 말 안했고 사과 안해도 된다고 안 했는데... 이 겜이 아군 캐릭터 설정하는 것도 그렇고 말하고 싶어하는 건 '비도프니르도 이름없는 성룡 일족도, 에스티니앙도 이젤도 가족을 잃어서 절규하는 엑스트라 인간 캐릭터도, 개별 존재들이 모두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고 전쟁이란 본디 그런 것이다' 쪽에 가까웠거든요.


은폐되어 있던 것을 밝히고 흐름을 뒤바꿔보려는 시도를 계속해서 하는 캐릭터들이 있고, 비도프니르 같은 캐릭터는 거기 동조해주죠. 당연함...이들은 전쟁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개개인을 대변하기 때문임...그리고 '계속되는 전쟁을 멈추려는' 것도 기존의 흐름을 뒤바꿔보려는 시도 중 한 가지예요. 이 점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왜 나카요쿠만 외치냐'고 하면 이제 남들은 뭐 어쩌라는 걸까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적어도 창천 3.1~3.3 스토리는 요시다식 나카요쿠가 아니라 '당면한 전쟁을 멈추어야지만 더 이상의 고통을 막을 수 있다'예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놈의 진실 교육 어쩌고 아니...다 밝혔다고...언제 모험가나 아이메리크 같은 캐릭터들이 이슈가르드인들 속이고 계속 용들이 잘못한거임!!! 이러고 다녔냐고... 스토리 안 본 사람들이랑 무슨 토론을 하고 논쟁을 해.......


근데!! 앞에서도 운을 뗐듯이! 3.3은 결국 다시 전쟁했죠?

용시전쟁이 개인적으로 좋았던 게...ㅋㅋㅋ 그렇게 아이메리크 같은 엘리트 정치가 캐릭터는 '당연히 옳은' 화친을 부르짖고 비도프니르 등의 캐릭터는 거기 동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전선에서 싸워오고 전쟁을 이끌어간 당사자인 사룡은?

그리고 아이메리크의 '나도 아빠 죽었어'를 우스개소리로 들을 수밖에 없는...정말 직접적으로 자기와는 관련도 없다고 생각해온 전쟁에 모든 걸 다 잃은 사람들의 분노는?

그걸 하루아침에 그냥 '우리 화친하기로 했음' 하고 달랠 수 있는가?

'당면한 전쟁을 끝내야지만 더 이상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완벽하게 옳은 소리를 듣고 이성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가?


창천이 내놓은 답은 '그럴 수 없을 것이다'였죠. 어떤 분노와 증오는 죽음으로만 끝맺을 수 있는 것이고 어떤 슬픔은 이성의 명령을 들을 수가 없다고.


성룡 일족과 이슈가르드의('용과 인간의 전쟁'이라는 대명제의 함정을 다시 한 번 짚어보세요) 화친이 그릇된 나카요구라서 잘못된 것도 아니고,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게 옳은 소리가 아닌 것도 아닌데, 세상에는 그런 맞는 말과 이성적인 판단으로 돌아가는 일만 있지 않다<이게 창천에서 보여준 현실 인식이에요.


스토리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보여준 대부분의 캐릭터들과 그걸 지켜보는 유저들은 '그치 전쟁은 그만해야지' 하고 상식적인 생각을 할 수 있어요. 그렇게 흘러가게 유도하고 있고, 그렇게 생각하는 게 상식적이기도 해요. 

하지만 3.3이 괜찮은 평가를 받았던 이유는 유도를 다 해놓고서 '근데 어떤 증오와 복수는 그런 식으로 끝맺을 수가 없음~' 하고, 절대로 피할 수 없는 결말로 모든 퇴로를 차단해놓고 치달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3.3 가서 결국 전면전과 죽음으로만 끝을 맺을 수 있었던 / 직접적인 의지를 가지고 불가항력의 전쟁으로 스토리를 끌어갔던 사룡과,

복수라는 주제를 여전히 가지고 있기에 사룡 귀신에 들려서(..)라도 비도프니르를 공격하고 전쟁의 불씨를 살리는 포지션에 있을 수밖에 없던, 그러나 동시에 이미 그렇게 닮아있던 사룡과는 다른 길을 가게 된 에스티니앙의 대조점을 요시다가 직접 인터뷰 하면서 지적해준 거고요.

전쟁은 종식되어야만 한다, 사람은 동료와 친구를 얻고 사회적 관계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고 변화해야만 한다...뭐 이런 뻔한 얘기들을 3.0부터 3.3까지의 하나의 커다란 스토리 속에 녹여낸 거지 이게...

뻔한 얘기라서 잘못된 것도 아니고, 뻔한 교훈이나 메시지가 아예 없는 중구난방의 스토리였던 것도 아니라고~...






물론 그 표현 방법이나 자잘한 문제 해결 방식이 엑스트라들 입 빌려서 '아무튼 아이메리크님이 알아서 다 하실 것임! 짱!' 이따위 엘리트 혈통남캐 센터에 세우고 데우스엑스마키나 만드는 별 좃같은 짓거리에 이슈가르드에 불좀 질러도 괜찮은 타이밍에도 죽어도 그렇게 못하고 사대명가 전부 멀쩡하게 남아서 기득권 계속 해처먹으면서 그 윗대가리가 된 아이메리크 입으로 이런나를경멸하나 한마디로 까방권을 얻어보려고 손바닥을 비비게 하는 식의 나이브하기 짝이 없는 일본인식 전개방식 존나 개 까여야 마땅한데


그걸 ... 스토리를 정확히 알고 대사들을 명확히 기억하고 어떤 구도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까는 거랑


누가봐도 안 읽은 것 같은데 무작정 난민문제~~ 교육안하고~~~ 이러면서 트위터 어디든 존내 많이 본 단어들 주워들어서 틀린 말로 까는 거랑은...


존나 다르지 않을까요? ㅎㅎ...

제발...

읽고 까라 씨...발

내가 왜 개...좃같은 멘스 본편들 도마 부흥퀘부터 웰리트까지 고통스러워서 머리를 쥐어뜯고 모국어로 극만신 하는 것까지 전부 포기해버리며 꾸역꾸역 읽고 우웩 하고 까는데...씨...발

한국어로는 죽어도 보기싫다...

내가...ㅋㅋㅋ 극만신으로만 매주 석판 다채우고 앉아서 극만신 파티만 주구장창 만들어 돌리고 우상을 수백개씩 들고다녔던 내가...극만신하려고 겜한다는 소리를 듣던 내가...칠흑 확장팩 전체 극만신의 60%를 포기하면서까지...웰리트를 한섭에선 완전히 갖다버렷는데...

그정도의 스토리도 억지로 읽기라도 햇다고...

씨...발

알고 까려고

알고

어?


니네도 좀

알고 까라

개좃같으니까


너만 똑똑하고 남들은 멍청한 빠순이라서 창천을 올려친다는 논리 알티타는 꼬라지좀 그만 보게 해주세요

창천때 창천 오타쿠들이 젤많이 필리버스터 했던거 모르면 그냥 난 모르는구나 하고 있으라고요

그리고 제발 멘스 까려면 읽고 까

존나 내가 다 부끄러우니까


이해가 안 가요...누가 설명좀 해주실분?

아니 다들 이 게임을 결제하고 제대로 했으면...그리고 스토리에 말을 얹을 정도로 관심이 있으면, 아무튼 메인스토리를 보긴 봤다는 거 아니에요?

근데 '창천을 다 보고' 교육안했다 진실안밝혔다 반성도 하나도 안했다 이런 소리를 남이 그냥 찍 써놓으면

그거보고 아무 생각 없이 어 맞아~ 이러고 동조하는 그...심리가 대체 뭐지?...

직접 본 거랑 남이 140글자로 아무런 근거 없이 우기는 거랑 충돌하면 당연히 내가 본 걸 믿어야 하지 않아요?


아니면 걍 다들 스토리 안보고 괜히 말 한 마디 얹어봤다고 해주세요...

늘 생각하지만...

다 읽고도 이해 못했다고 생각하기보단...

차라리 그게 더 마음이 편해질듯...ㅋㅋ




이 얘기를 트위터 공계정 살아잇을 때부터 한 천만번 정도 한 것 같은데 기어이 오늘 또 보게 돼서ㅋㅋㅋ...진작에 날잡고 한 번 포스팅을 하긴 했어야 했다 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님들 제발~

알고 까요 오케이?

그리고 남이 그냥 140자에 찍 적어놓는다고 다 믿지 말고 제발제발제발 본인이 본 걸 믿으세요

왜 그렇게들 거기 동조하고 있는 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잡덕입니다 (진짜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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