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 카드는 덩굴(@faked100flowers )님의 커미션입니다.
「 양의 구원자 」
붉은 여명 속에서 그는 말했습니다.
“이것은 구원입니다.”
개요
가족을 잃고 KPC를 따라 마을에 정착한지 오래입니다. 오늘도 은혜를 갚기 위해 성당의 일을 돕습니다. 그리고 아마 밤이었을 겁니다. 늦은 시각, 예배당 안에서 누군가의 괴로운 목소리가 들렸던 것이.
“사제님, 제발 저를 구원해 주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간절한 목소리 뒤로 아주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KPC의 목소리입니다. KPC의 목소리가 어두운 예배당 속에서 무겁게 울려 퍼집니다.
“당신은 구원받을 겁니다.”
정보 및 주의사항
인원 : 1:1 (타이만)
배경 : 19세기 서양의 작은 마을, 성당
플레이 시간 : 5시간 이상
권장 기능 : <관찰>
키퍼링 난이도 : ★★★☆☆ (상황과 성향에 따라 개변이 많이 필요합니다.)
플레이 난이도 : ★★☆☆☆
※ 성당을 배경으로 작성하였으며, 고증을 거치지 않은 창작입니다.
※ 본 시나리오 내에서 KPC는 사제, 탐사자는 성직자로 설정했습니다.
※ 탐사자가 KPC를 잘 따르기만 하면, 어떠한 관계든 상관없습니다. (꼭 따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시나리오 내에서, 과거 가족들을 잃고 고아가 된 탐사자를 KPC가 거두었다는 설정이 들어있습니다.
※ 시나리오 내에서 묘사된 KPC의 성향은 「악성향」입니다.
※ 소중한 관계에서 애증, 혐오의 관계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 탐사보단 RP 위주입니다. KPC와의 대화를 즐겨주세요.
※ 살인, 광기, 흡혈에 관련된 묘사가 나옵니다. 주의해 주세요.
※ 끝이 안 좋은 엔딩들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선성향 탐사자에겐 많이 잔혹할 수 있습니다.
※ 약칭은 <양구원>입니다!
※ 본 시나리오에는 크툴루적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이 아래로는 시나리오의 진상과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KP 혹은 플레이 예정이 없는 분들만 열람 바랍니다.
진상
그것은 사람들 사이에 숨어 ‘구원’이라는 단어를 속삭인다.
파괴된 마을
19세기 서양의 작은 마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평범하고도 별 볼 일 없는 마을에 갑작스러운 불화가 생겨 서로를 헐뜯다 결국 파멸한다는 내용입니다. 같은 이유로 파괴된 마을만 벌써 여러 개. 그러나 그런 소규모 마을을 신경 쓸 정도로 대도시의 사람들은 친절하지 않았습니다.
도움을 요청해도 전부 마을 내부의 문제라며 거절하기 마련. 결국 몇몇 마을들은 걱정과 불안으로 하루를 보내며 지내던 도중, 어느 사제가 마을에 찾아옵니다. 검은색 사제복을 입고 있는 그 사람은 이리 말합니다.
“당신들은 구원 받을 겁니다.”
구원받은 마을
수상해 보이는 사제가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마을은 말 그대로 구원받습니다. 사람들의 불화는 사라지고 평화가 찾아오며, 심지어 농작물과 가축마저 건강하게 자라납니다. 이것이 정말 가능한 일인가? 사람들은 속삭입니다.
저분은 분명 신이 보낸 사자가 틀림없다고!
한순간에 신뢰와 호감을 얻은 사제는 아주 손쉽게 마을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사제는 자신을 받아준 마을 사람들을 위해 이곳에 남고 싶다며 마을의 성당에 머물기를 원했고, 마을 사람들은 그런 사제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그것이 파멸로 가는 길인 줄도 모르고 말이죠.
KPC
사제는 자신의 이름을 ‘KPC’라 밝힙니다. 무척이나 신실하고 상냥해 보이는 KPC는 사실, 여럿 마을을 괴멸시킨 진범이자 사람의 피를 흡혈하는 괴물 ‘뱀파이어’입니다.
다만 KPC는 상대를 매혹해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이 능력으로 사람들 사이를 이간질하도록 조종해 파멸을 부르도록 만든 것입니다. 어째서 이런 짓을 저지르는 걸까.
그것은 그저 파괴를 즐기는 괴물입니다.
서로가 싸우다 결국엔 멸하는 거야. 정말이지, 어리석지 않니?
단순한 악마의 유흥이었습니다. 고작 말 한마디에 동조하며 좌우되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이 즐거울 뿐이었습니다. 그런 와중, KPC는 자신이 괴멸한 마을을 찾아가 누군가를 데리고 옵니다.
탐사자
탐사자는 KPC가 파멸시킨 마을 중 유일한 생존자입니다. 과거 피바람이 부는 날, 바깥에 마을 사람들이 서로 피를 보며 싸우던 도중, 탐사자는 가족과 함께 집 안에 숨어있었습니다. 그러나 KPC에게 발각당하고 결국 탐사자의 가족은 피를 전부 흡혈 당해 죽고 맙니다.
탐사자는 그 충격으로 기억을 잃고 쓰러졌으며, 깨어났을 땐 이미 폐허가 된 마을만이 탐사자를 반겼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탐사자를 거둔 것이 다름 아닌 KPC.
단순히 호기심, 혹은 이유 모를 애정이 피어나서 데려온 걸 수도 있겠습니다. 기억을 잃은 탐사자는 자신을 거두어준 KPC를 의심할 여지 없이 따라갑니다.
그자가 자신의 마을을 괴멸시킨 악마인 줄도 모르고!
저 친애가 깃든 표정을 보세요. 분명 제가 악마인 줄도 모르는 무지한 아니, 순수한 인간 그 자체입니다. 당신, 저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나요? 불신의 씨앗이 터져 그것이 확신으로 변할 때, 분명 저 친애는 절망으로 변할 겁니다.
그러니 일부러 씨앗을 흘립니다.
어서 나를 의심해. 내가 누구였는지 떠올려.
그러면 마지막까지 도달한 당신에게 아끼고 아낀 상을 줄게.
절망으로 물든 당신을 위해
누구보다 찬란한 비웃음을!
1. 성당의 하루
“저와 같이 가지 않겠습니까.”
비가 내리는 폐허 속, 당신은 그를 만났습니다. 비교적 창백하리만큼 시린 손을 가진, 그럼에도 따뜻하게 느껴져 잡을 수밖에 없었던 그를.
그것이 당신과 KPC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 눈을 떠보면 아침입니다. 드물게 맑은 하늘이 창문 너머로 보입니다. 익숙한 침대에 일어나 낯익은 장소를 잠시 둘러봅니다. 역시 방금 본 그리운 화면은 꿈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당신은 KPC의 은총으로 이곳에 머물고 있으니까요. 오늘도 짧게 아침의 기도를 합니다. 나를 위해서, KPC를 위해서.
오늘 하루도 부디 신의 은혜가 넘치기를.
*기도하지 않는 탐사자라면 과감하게 생략합시다.
짧게 준비를 마치고 방 밖으로 나오면, 허름한 성당의 복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작은 마을에 자리 잡혀있는 성당인지라 외형도 작고 볼품없으나, 관리만은 아주 잘 되어있습니다. 이 마을에 있는 사람들 모두 당신처럼 KPC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보답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니겠나요.
오늘도 역시 성당 일을 돕기 위해 발을 바삐 움직이면, 청소를 하는 성당 사람이 당신을 보고 반깁니다. 좋은 아침이라는 둥, 오늘은 드물게 날씨가 좋다는 둥 일상적인 대화를 하면서 말이죠.
“좋은 아침이에요, 형제님. 오늘 해가 맑게 뜬 걸 보셨나요?”
“매번 이런 날씨였으면 좋았을 텐데.”
성당 사람은 빨래하기 좋은 날씨라며 인자한 미소를 짓습니다. 짧은 인사 뒤, 성당 사람은 이제 생각났다는 듯 당신에게 말을 전합니다.
“참, 식자재가 부족해서 그런데 마을로 가서 대신 받아와 줄래요?”
“제가 가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일이 밀렸거든요.”
탐사자가 알겠다고 하면, 성당 사람은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간략한 약도를 건넵니다. 성당에서 왔다고 하면 흔쾌히 건넬 거라는 말을 하면서요.
“형제님은 KPC 사제님이 데려오신 사람이니, 따로 말 안 해도 다들 살갑게 대해주실 거예요.”
그렇습니다. 벌써 이곳에 온 지 몇 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릴 적, 가족을 잃고 폐허가 된 마을에서 혼자가 된 당신을 구해준 사람이 바로 KPC였죠. 처음엔 경계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어떻게든 그 은혜를 갚고 싶은걸요. 그날 KPC가 아니었다면 분명 싸늘한 시체가 되고 말았을 테니까요.
✟ 지능 판정
성공 : 아직도 그때 일이 선명히 기억납니다. 괴한의 손에 가족들이 죽고 혼자 남은 당신에게 손을 내밀던 KPC의 모습을. 맞잡은 손은 분명 지나치게 차가워서 놀랬던 기억이 있었죠. 그날 비가 와서 유독 창백하게 느껴졌던 걸까요.
실패 : 아직도 그때 일이 선명히 기억납니다. 가족들이 죽고 혼자 남은 당신에게 손을 내밀던 KPC의 모습을. 맞잡은 손이 따스하게 느껴졌던 기억입니다.
*괴한은 KPC입니다. 탐사자는 이성 상실로 인해 기억을 잃어 범인이 누군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약도에 적힌 곳으로 가기 위해 성당 밖으로 나가면 평범한 마을의 모습이 보입니다. 비록 작은 마을이나, 모두 무척 친절하고 이웃 간의 정이 넘치는 마을이죠. 바깥은 폐허가 넘친다지만, 이곳만큼은 평화롭기 그지없습니다.
이곳만이 폐허가 되는 것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 그건 아마…
“사제님,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사제님이 아니었다면 큰일 났을 거예요!”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보입니다. 검은 옷을 입은 사제, KPC입니다. KPC는 다정한 얼굴로 그들에게 미소로 답합니다. 마치 이 정도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말이죠. 그리고 당신과 눈이 마주치는 건 순간이었습니다.
KPC는 당신을 보자, 환히 미소를 짓습니다. 곧 마을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그 자리에서 빠져나와 당신에게 걸어갑니다. KPC는 애정 담긴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엽니다.
“좋은 아침이에요, 탐사자. 심부름인가요?”
짧은 인사 뒤, KPC는 마침 자신의 할 일도 끝났다면서 탐사자와 동행하기를 요구합니다. 분명 짐이 무거울 테니 돕겠다고 말이죠. 탐사자가 거절해도 KPC는 능청스레 산책을 하고 싶다던가 혹은 오랜만에 탐사자와 함께 걷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함께 길을 걷다 보면, KPC는 옛 생각이 난 듯 당신을 보며 짧은 웃음을 짓습니다.
“당신을 데리고 온 지 벌써 몇 년이 지났군요. 그땐 키가 제 허리만 했던 것 같았는데…”
KPC는 마을에는 익숙해졌는지, 지금의 생활은 불편한 건 없는지 이미 예전에 했을 법한 말을 하며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봅니다. 여전히 걱정해주고 있는 거군요. 옛이야기를 하다 KPC는 잠시 가라앉은 목소리로 무거운 한마디를 내뱉습니다.
“탐사자, 혹시 다른 곳으로 떠날 생각은 없습니까?”
순간의 정적이 흐릅니다. 그 질문이 무척 무거워서 짓눌릴 정도였습니다. 묻는 의도가 대체 무엇일까요? 혹시 제 곁을 떠나라고? 탐사자가 불안해하든 그렇지 않든 KPC는 황급히 말을 돌립니다.
“그저 당신이 이대로 만족하는지 묻고 싶었을 뿐입니다.”
“이곳은 평화롭지만, 역시 당신은 좀 더 넓은 세상을 보았으면 하니까요.”
탐사자의 대답이 어떻든 KPC는 별다른 말은 하지 않고 가만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혹여 자신으로 인해 탐사자의 앞길을 막는 건 아닌지 내심 걱정하고 있다면서요. 대화 도중 KPC는 갑작스레 탐사자의 앞을 막아서며 시선을 맞춥니다.
“그럼 제가 같이 떠나자고 한다면, 그때도 저를 따라와 주실 수 있나요?”
무언가 확인하듯 묻는 어조는 꽤 진중하게 느껴집니다. 탐사자의 대답이 애매해도 상관없습니다. KPC는 당신을 존중하니까요. 따라간다는 말을 하면 KPC는 기뻐할 거고, 그렇지 않아도 KPC는 아쉽다는 기색을 보이지만 마음이 바뀐다면 꼭 이야기해달라고 말합니다. 혹시 탐사자가 질문의 의도를 묻는다면, KPC는 그저 더 커다란 곳에 자리 잡아 사람들을 구원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참고로 KPC가 말하는 구원의 의미는… [2. 밤의 고해] 참고
어느 정도 걷다 보면, 햇빛이 쨍하게 비춰서 눈도 제대로 못 뜰 지경입니다. 이렇게 날씨가 좋았던 적이 얼마 만이었을까요. 오랜만의 햇빛 때문일까요?
✟ 심리학 판정
성공 : 햇빛 아래에서 보는 KPC는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임에도 어딘가 괴로워 보입니다. 혹시 아픈 걸까요? 장시간 동안 마을을 위해 헌신했으니 그럴 만합니다.
실패 : KPC는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오늘은 날이 좋다고 말하며 탐사자를 위해 손으로 그늘을 만들어줄지도 모릅니다.
어느덧 약도에 적혀있는 장소에 도착합니다. 마을 사람은 당신과 KPC를 보자 허리를 숙여 과하게 반겨준 뒤, 고생하는 분들께 함부로 힘쓰게 할 수 없다며 자신이 직접 책임지고 물건들을 성당으로 들고 가겠다는 말을 합니다. 참으로 상냥한 마을 주민이에요.
친절한 마을 주민 덕에 돌아가는 길은 순탄했습니다. 성당으로 돌아오자 어느덧 점심. 돌아오자마자 KPC 앞으로 누군가 찾아옵니다.
“사, 사제님…! KPC 사제님 맞으시죠…?”
보아하니 다른 마을에서 온 사람 같습니다. 그의 표정은 절박함이 가득해 보는 사람마저 불안해질 정도입니다. 설마 주변 마을에 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타 지역에서 온 사람은 무례하게 KPC의 옷자락을 붙잡고 매달리며 애원합니다.
“제발, 제발 도와주세요… 사제님이라면 분명 어떻게 해준다고 들었어요. 뭐든 할 테니 제발…”
KPC는 잠시 그를 내려다보고는, 탐사자에게 할 일이 생긴 것 같으니 먼저 실례하겠다고 말합니다. 별일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최근 이렇게 타 지역 사람들이 찾아오는 일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상황이 많이 안 좋다는 거겠죠. 이렇게 생각해도 달리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조금 답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도 할까요. 늘 하던 일 있잖아요. 이곳에 데려온 KPC를 위해서, 혹은 맡은 일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 마을 사람들에게 헌신하는 일 말이죠.
2. 밤의 고해
온종일 성당 일을 하다 보니, 어느새 늦은 밤이 찾아옵니다. 그러고 보니, 성당에 돌아온 뒤로 한 번도 KPC를 마주친 적이 없네요. 매번 먼저 찾아와줬는데 말이죠. 많이 바쁜 걸까요? 혹은 다른 좋지 못한 일이 생겼다거나…
그런 생각도 잠시, 어느새 성당의 수녀가 당신에게 다가가 말을 겁니다.
“아, 형제님. 마침 잘 만났네요. 부탁할 게 있었거든요.”
“실은 KPC 사제님이 아직도 예배당에서 나오지 않고 계시거든요.”
분명 아직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해주고 있을 거라며 탐사자에게 그를 데리고 나와달라 부탁합니다. 아무리 사제님이라도 쉴 틈 없이 기도하면 몸이 상할 거라면서요. 정말 신실하신 분이에요, KPC는.
“형제님이라면 사제님도 말을 들어주실지도 몰라요.”
확실히 잘 시간이 넘었는데도 아직 기도를 하고 있다니, KPC의 몸이 성치 못할 겁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먼저 찾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탐사자가 알겠다고 하면 수녀는 웃으며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그곳을 빠져나옵니다.
당신은 초를 들고 KPC가 있을 예배당으로 갑니다. 예배당으로 가는 길은 지나치게 어둡고 조용해서 밤이 찾아올 때마다 매번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분명 신을 모시는 장소일 텐데…
✟ 정신력 판정
성공 : 아주 간혹 불길한 느낌을 받곤 했죠. 신성해야 마땅한 곳인데도 말입니다.
실패 : 어떨 땐 이곳에 있어선 안될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이곳에 있으면 한기에 체온을 빼앗길 것 같아서. 무겁게 가라앉은 공기에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아서. (SAN 0/1)
넋 놓고 걷다 보니, 어느새 예배당 앞에 도착합니다. 안에 분명 KPC가 있겠죠? 문을 조심스레 열면…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고 괴로워요. 눈 뜨는 것조차 제겐 너무 악몽이에요.”
“이런 삶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요?”
낯선 목소리가 들립니다. 낯선 이는 힘없는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고해'하듯 그의 부질없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KPC에게 찾아온 손님일까요? 함부로 끼어들 수 없는 분위기에 겉을 맴돌기만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아주 간절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사제님, 제발… 제발… 저를 이 삶에서 구원해 주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간절한 목소리 뒤로 아주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분명 KPC의 목소리입니다. 하지만 낯설게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KPC의 목소리가 어두운 예배당 속에서 무겁게 울려 퍼집니다.
“당신은 구원받을 겁니다.”
… 당신, 그 뒤에 무엇을 보았나요? 그것은 무언가 말릴 틈도 없이 삽시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신실한 사제였던 자는 순식간에 악마로 돌변해 눈앞의 사람을 먹어치웁니다. 정확히는 그 자의 목을 물어뜯어 그 안에 흘러나오는 혈액을 마시는 것뿐이지만 말이죠.
아, 예배당 안에 있는 건 삿된 존재였습니다. 맙소사,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무언가 행동하기도 전, KPC와 눈이 마주칩니다. 그 순간 당신의 손에 들려있던 촛불이 일렁거리다, 마침내 꺼지고 암흑이 찾아옵니다. 도망갈까? 다가가야 하나? KPC가 맞는 걸까? 저건 대체 누구지? 그런 생각이 교차하는 가운데, 어느새 다가온 KPC가 당신의 손목을 잡습니다.
“보셨습니까?”
기이할 정도로 붉은 안광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와 동시에 피의 역한 냄새가 풍겨집니다. 당신에게 말을 건 사람은 KPC가 맞습니다. KPC는 사람을 잡아먹은 악마였던 것이었습니다. (SAN 1/1d3)
“제가 무섭습니까?”
그렇게 말하는 KPC의 표정은 어딘가 두려워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마치 당신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을 들킨 것처럼. KPC는 도망가지 말라는 듯 탐사자의 손목을 붙잡으며 진정시킵니다.
*이제 당신은 웃음이 나오는 걸 참고 연기를 해야 합니다. 최대한 탐사자가 당신을 버리고 가지 않도록 속을 숨기며 말이죠.
- 당신은 대체 누구?
“뱀파이어라는 존재를 아십니까? 피를 마시고 살아야 하는 괴물… 그게 접니다. 하지만 저는 사제입니다. 저 또한 신의 구원을 바라는 존재이죠.”
- 죽이지 않고 끝낼 수 있었을 텐데.
“인간은 때로 숨을 쉬는 게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런 그들을 위해 하루빨리 안식을 가져다드린 것뿐입니다.”
- 다른 사람들은 알고 있는가? 당신이 악마라는 것을.
“아니요. 아무도 모릅니다. 제발 그들을 위해서라도 제 정체를 숨겨줄 수 있을까요. 부탁입니다…”
KPC는 탐사자에게 제발 도망가지 말라며 애원하듯 말합니다.
“제가 이런 괴물이라 혐오스럽습니까? 그래서 저를 두고 도망가실 겁니까?”
“제발, 탐사자. 당신마저 저를 버리지 마세요.”
KPC는 대화 도중 과거를 언급해 동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악마를 배척하는 지역에 태어나 쫓기듯 지내온 날들을 이야기하며 괴로움을 털어놓겠죠. 세상에 버림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 태어나 원망스러움에도 신의 이름 아래에 인간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할지도 모릅니다.
*탐사자가 도망을 선택하면 END 1.
탐사자의 이유가 무엇이든, KPC의 곁에 남겠다는 선택을 하면 KPC는 안심한 표정을 지으면서 밤이 늦었으니 방까지 데려다주겠다고 말합니다. 이곳에 본 것은 잊어달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시체가 신경 쓰이는 탐사자라면 기도 정도는 허용하나 손대는 것은 막습니다.
KPC에게 의지한 채, 어두운 성당의 복도를 지나면 당신의 방에 도착합니다. 아마 도중에 초를 키지 않은 이유는 KPC가 당신에게 피를 보이고 싶지 않은 걸지도 모르겠네요. KPC는 좋은 밤을 보내라는 말과 함께 방문을 닫아주고 그곳을 떠납니다.
어쩐지 마음이 무거운 것 같습니다. 보면 안 되는 것을 본 기분이라서. 길고도 긴 밤이 흘러갑니다.
3. 소문
…아마 한숨도 못 잔 것 같습니다. 눈가의 뻑뻑함과 피곤함은 뒤늦게 찾아옵니다. 하지만 다시 잠드는 건 허용하지 않는다는 듯 흐린 아침의 빛이 당신을 재촉하듯 깨웁니다. 설령 이곳의 사제가 악마여도 당신에게 주어진 일은 변함이 없으니까요.
침대에서 일어나 준비하고 나오면, 성당의 수녀님이 아침 인사와 함께 반겨줍니다.
“안녕하세요, 형제님. 잘 주무셨나요?”
“KPC 사제님이 형제님의 상태가 걱정된다고 제게 부탁하셨거든요.”
어제 많이 놀란 일이 있었다면서요? 수녀는 그렇게 말하며 탐사자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눈가가 거뭇한 걸 보고 걱정할지도 모르겠네요. KPC가 직접 찾아오지 않는 이유는 아마 당신을 볼 면목이 없어서 일까요? 역시 그가 악마라도 이런 부분은 변하지 않네요.
짧은 대화 뒤 수녀는 탐사자에게 오늘의 할 일을 전달해줍니다.
“크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 다행이네요. 참, 오늘은 마을 일을 도와주실래요?”
“그저 그들을 위해 기도를 드리고 대화를 나누기만 하면 돼요.”
또한 다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 붕대나 약을 주며 치료를 도우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탐사자가 알겠다며 성당 밖으로 나가기 전, 수녀는 요새 마을에 불화가 다시 일어나고 있는 것 같으니 조심하라고 일러줍니다.
밖으로 나오면 흐린 하늘 아래 작은 마을 풍경이 보입니다. 다만 아무리 작은 마을이라도 전부 둘러보려면 시간이 꽤 걸리겠네요. 여기서 탐사자가 둘러볼 수 있는 곳은 【광장】, 【민가】, 【폐허】 정도입니다.
광장
작고 소박한 광장입니다. 이곳에 있는 것이라곤 보잘것없는 물건을 파는 가판대가 여러 개 늘어선 것뿐입니다. 비록 별 볼일 없어 보이나 상인들은 활기차게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이 또한 KPC 덕분이겠죠.
✟ 관찰 판정
성공 : 주변을 둘러보면 처음 보는 사람을 발견합니다. 보아하니 타지에서 온 상인 같습니다.
실패 : 평소와 같은 풍경입니다. 이곳에 당신의 도움이 필요할 만한 사람은 딱히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발견하지 못하면 주변의 친절한 주민들이 '오늘은 타지에 온 상인이 왔다.'라며 슬쩍 언질 해 줄 수 있습니다.
✟ 상인을 발견하면, 지능 판정
성공 : 굳이 이런 작은 마을에 와서 장사라니. 대부분 타지에서 온 사람들은 전부 KPC를 찾았으니, 혹시 이 사람도 도움이 필요해서 찾아온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실패 : 굳이 이런 작은 마을에 와서 장사라니, 조금 특이하네요.
상인에게 말을 걸면, 손님이라고 생각한 건지 인상 좋은 표정으로 맞이해줍니다. 상인은 자신을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는 상인이라 소개하며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둘러보고 가라고 말합니다. 어쩌면 이 사람이라면 바깥 상황에 대해 알지도 모르겠네요.
상인에게 질문하면 모처럼 제대로 된 마을을 찾아온 덕에 긴장이 풀려, 추가의 판정 없이 대답해 줍니다.
- 왜 굳이 이곳에서 장사를?
“저도 가능하면 도시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요새 이 주변이 말썽이지 않습니까? 원인도 모르고 갑자기 여러 마을이 폐허로 변하니 원…. 그 일때문에 도시에서는 외부 사람을 절대 받아주지 않더군요. 그래도 이 마을은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 바깥은 많이 심각한가?
“어우, 생각만 해도 끔찍하죠. 사람들은 전부 눈뜬 채 죽어있고, 멀쩡한 건물도 없습니다. 보아하니 성직자 같은데 혹시라도 가지 마십쇼. 시체 냄새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울 테니까요. 분명 기도하기도 전에 쓰러지실 겁니다.”
혹시 KPC에 관해 묻는다면, 상인은 이 근방에서 유명한 사람이라며 꼭 한 번 보고 싶다는 말을 흘립니다. 무슨 재주로 죽어가는 마을을 살린 건지 궁금하다면서 말이죠.
“그러고 보니, 사실 다른 마을에서도 사제님을 한 번 뵌 적이 있습니다.”
또한 그 마을뿐만 아니라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며 순례하는 것 같다며 말합니다. "이제는 이 마을에 정착한 것 같지만요." 상인은 그리 말하며 KPC가 어디서 온 사람인지 뭐 하는 사람인지 노골적인 의문을 보입니다.
뭐, KPC에 관해 말해도 좋을 건 없죠. 괜히 더 잡히기 전에 벗어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상인에게 KPC가 다녀간 마을은 어떻게 되었냐고 묻는다면, <대인 기능> 판정을 합니다. 성공하면, 상인은 눈치를 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마을은 전부 폐허로 변했다.'라고 말합니다.
✝ 민가
작은 집들이 모여있는 주거 공간입니다. 민가의 중심엔 우물이 있으며 그 주변으로 세탁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서로 저들끼리 이야기하다 당신을 발견했는지 반갑게 맞이해주네요.
“안녕하세요, 신부/수녀님! 오늘은 마을 일을 도와주러 오셨나요?”
마을 사람들은 경계심 없이 살갑게 대합니다. 탐사자가 무언가 도울 일이 없냐고 하면, 마을 사람들은 그저 오늘도 무탈한 하루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합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는 기도만으로도 안심이 된다면서요. 짧게 기도를 끝마치면, 마을 사람은 고맙다고 인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엔 마을이 어떻게 되는 줄 알았다니까.”
“맞아, 정말 사제님이 아니었으면….”
보아하니 KPC가 오기 전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분명…
✟ 지능 판정
성공 : 옆 마을에서 폭동이 일어나, 이곳도 피해를 봤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괴멸 직전에 KPC가 나타나 모든 상황을 정리했다고 했죠.
실패 : 옆 마을에서 폭동이 일어나, 이곳도 피해를 봤다고 들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참 위험한 세상이네요.
“저희는 그분이 신이 보낸 사자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쩌면 정말, 그분이라면 모든 걸 구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마을 사람들은 신뢰를 넘어 상당히 맹목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신의 사자? 악마가 신의 사자라니, 사실을 말하면 그들은 분명 돌변하겠죠. 하지만 저 맹목적인 모습을 보면 그럴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만일 탐사자가 KPC가 악마라고 말해도 마을 사람들은 믿지 않고 오히려 말조심해야 한다며 주의를 줍니다.
앞서 <지능 판정>에 성공한 탐사자라면, 어딘가 위화감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괴멸 직전에 기척처럼 나타난 낯선 이방인. 너무 상황이 딱 들어맞지 않나요?
여기서 탐사자가 마을 사람들을 자세히 보면 <관찰 어려움 판정>을 합니다. 성공하면 그들 모두 눈이 흐리고 탁한 것이 제정신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들 모두 KPC의 매혹에 걸려 전부 그의 신자가 된 사람들입니다.
✝ 폐허
옆 마을의 폭동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들이 모인 폐허입니다. 수리할 자재도 인력도 부족해, 그대로 내버려 두고 있는 곳이죠. 지금은 아이들의 놀이 장소가 돼버렸다죠. 물론 이런 곳에서 놀면 위험하지만…
으아앙!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아무래도 우려하던 일이 일어난 모양입니다. 저 멀리 다친 아이를 중심으로 안절부절하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아이의 다리에 큰 상처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빨리 치료를 해야 할 것 같네요.
✟ 응급처치 판정
성공 : 급하게 가지고 있는 약을 사용합니다. … 완벽한 처치에 다친 아이의 표정이 한결 나아집니다. 주변 아이들도 당신을 존경의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조금 부담스럽네요.
실패 : 급하게 가지고 있는 약을 사용합니다. … 이걸 이렇게 사용하는 게 맞을까요…? 아이는 아직도 아픈 듯 훌쩍거립니다. 그래도 뭐라도 했으니 곧 괜찮겠죠!
치료를 마치면 아이는 씩씩하게 감사하다며 인사합니다. 마침 타이밍 좋게 아이들의 부모가 찾아옵니다. 그들은 당신과 아이들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어딘가 놀란 표정을 짓다, 곧 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신부/수녀님. 여긴 무슨 일로…?”
아이들의 부모는 어딘가 불편한 기색을 보입니다. 탐사자가 무엇을 했다고 말하든 말든 부모는 탐사자를 경계합니다. 만일 아이의 상처를 완벽하게 치료하거나 어설프게 했어도 마음으로 보듬어줬다면, 탐사자를 따르는 아이들에 의해 부모 역시 경계를 풀고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합니다.
“죄송해요, 사제님의 관한 소문을 들어서 저도 모르게 경계했네요.”
“이런 말은 하면 안 되지만… 사실 사제님이 악마가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거든요.”
어느덧 갑자기 마을에 찾아온 이방인 주제에 무슨 술수를 부린 거냐며, 다들 겉으론 내색하진 않지만 굉장히 수상하게 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여태껏 사제님을 찾은 사람들이 멀쩡하게 나가는 걸 본 적 있나요? 전 제대로 못 봤어요.”
“어쩌면 그간 타 마을이 괴멸된 것도 사제님이 벌인 짓이 아닐까요?”
그 말에 말 한마디도 끼얹지 못한다면, 아마 그건 동조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어제 사람이 죽는 모습을 지켜봤잖아요? 저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간 봐오던 KPC의 모습은? 그 진심도 거짓이었을까요.
당신이 무어라 말하기 전, 갑자기 나타난 마을 사람이 끼어듭니다. 보아하니 폐허를 정리하러 온 사람들 같습니다.
“그게 무슨 망언이야! 사제님은 우리 마을의 구원자야! 그런 소리 함부로 하면 쓰나!”
“병든 이들도 치료해 주고 농사도 잘 되라고 매번 기도해 주니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아난 거 아니겠어?!”
갑작스러운 질타를 받은 아이의 부모는 당황하며 아이들을 데리고 그 자리를 벗어납니다. 폐허를 정리하러 온 마을 사람은 요새 저런 소문때문에 고생이 많다며 탐사자를 위로해줍니다.
“사제님처럼 신실한 분이 어딨다고 그러는 건지.”
“맞아요, 그런 분이 악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비록 그게 사실이더라도 저는 우리 마을을 위해 힘써준 그분을 저버릴 수 없어요.”
탐사자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그렇게 말하는 마을 사람의 눈에는 신뢰로 가득 차있습니다.
전부 살피면…
날이 저무는 것이 보입니다. 일도 마쳤겠다, 이만 성당으로 다시 돌아가는 게 좋겠어요. 오늘 하루 종일 불온한 바람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는 것 같습니다.
✝ 성당, 예배당
모든 일을 마치고 성당으로 돌아오면, 칠흑 같은 밤이 이미 찾아온 뒤입니다. 이만 당신도 쉬는 게 좋겠죠. 성당 안으로 들어가 당신의 방으로 돌아가기 전…
✟ 듣기 판정
성공 : 누군가가 기도문을 읊는 소리를 듣습니다. 이건 KPC의 목소리인가요.
실패 : 누군가가 무언가를 읊는 것 같은데… 이 시간에 누구죠?
아무래도 예배당에서 누가 기도문을 읊는 것 같습니다. 홀린 듯이 예배당 안쪽으로 이동하면, 안에는 KPC가 제대 앞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경건해서 순간 악마라는 것을 잊을 정도였습니다. KPC는 기도문을 다 읊고 나서야 탐사자가 온 것을 눈치챈 듯 뒤를 돌아봅니다.
*가지 않으면… KPC가 직접 찾으러 갑시다! 참고로 KPC는 탐사자의 존재를 이미 눈치채고 있었으나 모른 척 한 겁니다.
당신을 발견한 KPC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반깁니다.
“탐사자. 그… 오늘 하루 종일 얼굴이 안 보여서 걱정했습니다.”
당신이 KPC를 피했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언뜻 아무렇지도 않게 건넨 말에는 걱정이 묻은 것 같았습니다. KPC는 탐사자에게 가서 오늘 무슨 일을 했는지 혹은 무슨 일은 없었는지 관해 짧은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만일 KPC에게 그간 무엇을 했냐고 묻는다면, 아침은 활동하기 어려워 성당 안에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대화하는 동안 KPC가 악마라는 소문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KPC는 씁쓸한 미소를 짓습니다. 완벽하게 숨기고 지내는 것은 역시 힘들다며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마냥 유감을 표합니다.
*KPC가 일부러 몇몇 이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조금씩 흘린 것입니다. 물론 그 뒤에 나올 행동은 마을 사람들의 자유지만요.
먼저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 소문을 KPC도 알고 있기 때문에 짧은 대화 뒤, KPC는 입을 엽니다.
“사실 저는 이제 곧 이 마을을 떠나려 합니다.”
“이곳은 이제 제가 필요해 보이지 않더군요. 계속 남아 있어봤자 분명 폐를 끼치겠죠.”
당신은 어떤가요? 그렇게 말하는 KPC는 당신의 낯빛을 조심스럽게 살핍니다. KPC는 N일 뒤 대도시로 간다고 말합니다. 운 좋게도 그곳의 사제와 연이 닿아 좋은 기회가 생겼다면서요. 그러고 보니 어제도 이 이야기에 관해 말이 나온 적 있었죠. 같이 떠날 수 있냐고. 다시 한번 확인하듯 당신에게 묻습니다.
“제가 이런 괴물이라도, 저와 같이 가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손을 내미는 모습이 마치, 처음 만났을 때와 비슷해서. 그때 구원받은 기분이 다시 떠올라서. 그래서 유독 거부하기 힘든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니까요. 선택은 온전히 당신의 몫이죠.
같이 떠나겠다는 말을 하면 KPC는 탐사자의 손을 잡고 그 위에 입을 맞출지도 모릅니다. (*악마의 키스는 달콤하지만 나락으로 떨어뜨린다고 하죠.) 만일 떠나지 않겠다는 말을 해도 KPC는 씁쓸히 손을 거두며 아직 떠나기까지 시간이 있으니 그간 생각해달라고 말합니다.
*사실 당신은 탐사자의 절망을 보는 것 외에도 다른 목표가 있습니다. 이제 좀스러운 마을 몇몇 괴멸시키는 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습니다. 더 큰 무언가를 보고 싶죠. 이를테면 대도시라던가? 이제 밑 준비는 끝났습니다. 사냥터를 바꿀 차례죠. 그곳에서도 탐사자와 함께라면 분명 더 즐거울 겁니다.
만일 대화하면서 KPC에게 ‘혹시 당신이 이 마을에 혼란을 가져왔냐고, 그간 마을이 괴멸되어 사라진 것은 전부 KPC가 한 짓이냐고’ 묻는다면, KPC는 한없이 미소를 짓다 조심스럽게 당신의 손을 잡아 그 손에 머리를 얹고 당신에게 기도하듯 읊습니다.
“그걸 원하신다면, 저는 기꺼이 악이 되어 드릴 수 있습니다.”
KPC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남깁니다. 그저 세상에는 악이 필요할 때가 있다며, 그때가 온다면 기꺼이 악이 되겠다는 말을 합니다. 그것이 이렇게 태어난 자신의 숙명일지도 모른다면서요.
*물론 허울뿐인 말입니다. KPC는 탐사자가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있음에 기쁨을 느낍니다. 저 의심하는 눈빛을 보세요. 사랑스럽지 않나요?
예배당에서의 대화가 마치면, KPC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탐사자를 방까지 바래다주고 푹 쉬라는 말과 함께 문을 닫아줍니다. 적막이 찾아오면 잠을 청할 수 있습니다.
잠들기 전 KPC가 한 말을 떠오릅니다. 이제 곧 이 마을을 떠난다고 했던가요. 그럼 KPC가 떠난다면… 이 마을은 어떻게 되는 걸까.
4. 검은 악마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어느새 KPC가 떠날 날이 점점 다가옵니다. 그간 KPC가 곧 이 마을을 떠날 거라는 말에 모두가 어떤 반응을 보였던가요. 다행히 걱정과는 달리 마을 사람들은 모두 잠잠하게 있었습니다. 물론 몇몇은 가지 말라며 붙잡긴 했지만요. 그 외엔 큰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 조용하게, 쓸데없는 이야기는 씹어 삼킨 채 평소처럼. 그것이 사실은 눈치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눈감아준 채, 만들어진 평화는 느리게 흘러갑니다.
그리고 사건은 언제나 갑작스럽게 찾아옵니다.
퍽!, 오후였을 겁니다. 갑자기 누군가 KPC에게 돌을 던진 것은. 워낙 순간이라 KPC는 미처 피하지도 못하고 그대로 맞아, 이마에서 피가 흐릅니다. 갑자기 무슨 일이지? 돌을 던진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그제야 누군가의 한이 서린 얼굴이 보입니다.
“악마!”
“저건 악마야! 우리 모두 속고 있는 거라고!”
돌을 던진 이는 정신 나간 표정으로 KPC를 노려보며 소리를 지릅니다. 다행히 주변 사람들에 의해 금방 저지되지만, 여전히 그는 당신들을 죽일 듯이 노려봅니다. 광인이 있다면 저런 느낌일까요. (SAN 0/1) KPC는 다친 와중에도 당신을 보호하듯 감싸 안습니다.
한바탕 소동이 지나가면 짧은 RP입니다. KPC는 탐사자에게 괜찮냐면서 다친 곳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정작 다친 건 자신일 텐데 말이죠. KPC에게 상처에 관해 묻는다면, KPC는 작은 목소리로 이미 다 나았으니 염려하지 말라고 말해줍니다.
*이 역시 KPC가 꾸민 짓입니다. 몇몇 이들에게 자신은 사실 악마라며 최면을 걸었죠. 물론 돌을 던진 것은 순전히 겁을 먹은 탓에 저지른 행동입니다. 사람은 궁지에 몰리면 무슨 짓이든 저지르니까요. 보잘것없는 발악이니 자비롭게 넘어가 줍니다.
대화가 마무리되면, KPC는 아무래도 오늘은 바깥에 돌아다니면 위험해 보이니 같이 성당으로 돌아가자고 말합니다. 탐사자가 동의하면 성당으로 가기 전에 마을 사람들이 두 사람의 주변으로 몰려옵니다. 그들 모두 걱정 어린 표정으로 괜찮냐며 자신들이 다친 마냥 호들갑 떱니다.
“요새 잠잠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그간 조용히 있던 건 전부 저희 눈을 속이기 위해서가 틀림없습니다!”
“이제 마을 문제는 저희가 해결할 테니, 사제님은 걱정하지 마시고 푹 쉬세요.”
그들 모두 한껏 호의를 보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호의가 왜 이리 불편한지 모르겠습니다. 왜 이렇게 기이한지. 사실은 저 표정이 단순한 호의가 아닌 것을 눈치채서?
✟ 지능 판정
성공 : 저 표정, 저 무언가를 바라는, 무언가에 홀린 저 표정들! 분명 예전에도 어디서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디서 봤더라…?
실패 : 어쩐지 이 상황이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탐사자의 옛 기억입니다.
멍하게 서 있으면, KPC가 그만 돌아가자며 탐사자의 손을 잡습니다. 만일 탐사자도 떠나기로 했으면, KPC는 오늘 새벽에 출발할 테니 가서 탐사자의 짐을 정리하라고 말해줍니다. 떠나지 않는 탐사자라면, 오늘 새벽에 떠난다고 언질 해주세요. 탐사자에게 여전히 같이 떠날 생각은 없는지 물어볼 수도 있겠네요.
불편해진 마음을 뒤로 한 채 다시 성당으로 돌아갑니다. 돌아오면, KPC는 해야 할 일이 있으니 먼저 방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비웁니다. 그동안 딱히 할 일이 없으니 떠나는 탐사자라면 이곳에 있는 수녀와 작별 인사를 하거나 자신의 방에 가서 짐을 정리할 수도 있겠습니다.
얼추 시간을 보내면, 저녁이 찾아옵니다. KPC가 출발하는 시간은 새벽이었죠? 그렇게 늦은 시간에 출발하는 이유는 역시 악마라서일까요? 아무튼, 이제 몇 시간 뒤면 출발일 테니 가서 도와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탐사자가 KPC의 방으로 가도록 유도해 주세요. 가지 않으면… 수녀를 등장시켜서 KPC에게 작은 보답을 준비했다며 대신 전해달라고 합니다!
KPC의 방 앞으로 가서 노크를 하면, 아무 소리도 반응도 없습니다. 방 문 앞에 귀를 대어도 안이 조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의아함과 함께 문을 열면 아무도 없는 빈 방이 눈에 들어옵니다. 분명히 할 일이 있다며 먼저 방으로 돌아간다고 말했을 텐데… 이미 전부 끝낸 걸까요? 그러기엔 정리조차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보입니다. 짐가방도 챙기지 않은 것 같은데 말이죠.
✝ 사제의 방
안쪽을 둘러보면, 최소한의 가구들만이 놓여있습니다. 【침대】와 【옷장】,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종이들로 채워져 있는 【책상】입니다.
【 침대 】
평범한 침대입니다. 이 방 안에서 가장 정돈이 잘 되어 있습니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처럼 말이죠.
*KPC는 잠을 잘 필요가 없기에 침대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 옷장 】
옷장을 열면 KPC가 입는 옷들이 보입니다. 대부분 사제복이네요. 옷도 챙겨놓지 않고 자리를 비운 것 같습니다.
✟ 관찰 판정
성공 : 음? 옷들을 살피면 중간중간, KPC의 체형과 맞지 않는 옷이 몇 벌 들어있습니다. 이건 누구의 옷?
실패 : 특별할 것 없는 사제복입니다.
*예전에 머무른 신부의 옷입니다. 지금 그는 방바닥 아래에 썩는 중입니다.
【 책상 】
책상 위는 종이들로 가득 찹니다. 성경책부터 무언가 메모해 놓은 종이까지 책상 위에 난잡하게 놓여 있습니다. 얼핏 살피면 마을에 관한 일들이 적혀 있습니다. 사소한 문제들을 정리한 것 같네요.
✟ 자료조사 판정
성공 : 어느 책 한 권을 꺼내어 살펴보면 이 근방이 그려져 있는 지도가 툭, 하고 떨어집니다. 몇몇 구간이 크게 표시되어 있거나 지워진 곳이 보입니다.
실패 : 살피는 도중, 책상 위가 너무 난잡한 탓인지 몇몇 종이들이 바닥으로 쏟아집니다. 아무래도 일을 더 늘린 것 같습니다… 정리라도 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발견하지 못해도 정리하면서 지도를 발견할 수 있게 해주세요.
✟ 지도를 발견하면, 지능 판정
성공 : 지도에서 지워진 곳, 어딘가 익숙하지 않나요? 맞아요. 전부 모종의 이유로 괴멸된 마을들입니다.
실패 : 지도에 표시된 지역을 보면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듭니다. 여기가 어디였더라? 썩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지도가 나온 책 또한 살피면, 그 안에 무언가 적혀 있음을 발견합니다. 대략 마을과 관련된 일들을 기록한 것 같습니다.
XXX의 기록
생이 얼마 남지 않는 촌장에게 영생의 기적을 보여주었다. 고작 잔상처따위 금방 나을 뿐인데 그런 것에 눈이 멀어, 마을 사람들을 제물로 바쳤다. 덕분에 마을은 한동안 좋은 향이 났다. 어리석은 촌장에게 선물로 햇빛 아래에 걷지 못할 불완전한 몸을 주었다. 이후로 다신 볼 수 없었다.
XXX의 기록
몇몇 이들에게 ‘꿈’을 보여주었다. 그 이후 감당할 수 없는지 스스로 미쳐서 곳곳에 불을 질러 마을은 괴멸. 역시 인간의 정신은 참으로 유약하다.
XXX의 기록
나는 그들 앞에 외쳤다. 이 미쳐버린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로를 의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우리는 언젠간 신의 품으로 돌아갈 자.
그 말을 들은 사람 모두, 홀린 듯이 칼을 들어 서로를 구원했다.
마지막 남은 인간도 구원을 바라며 스스로 목을 매달아 자멸. 고작 말 한마디에 휘둘리다니, 참으로 어리석다.
XXX의 기록
… 여전히 사람들은 거짓된 신앙을 믿으며 서로에게 칼을 휘두른다. 그것이 사실은 괴물에게 속은 줄도 모른 채 말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꼭 이 난리를 피해 아주 꼭꼭 숨겠지. 그걸 찾아내 잡아먹는 것 또한 나의 유흥이다.
…의 기록
비가 내리는 날이었던가. 모처럼 폐허가 된 마을이었던 것을 둘러보러 갔다. 이미 죽어버린 이들의 원성이 담긴 그곳을 찬찬히 둘러보며 비웃는 것이 즐거우니까. 그리고 그곳에서 그 ‘아이’를 발견했다. 그 난리 속에서 살아나기도 쉽지 않을 텐데. 호기심에 데려왔다.
애정을 주자, 사랑을 주자.
그리하면 너는 마지막에 무슨 표정을 지을까.
이건 대체… 무슨 말이죠? 여긴 KPC의 방일 텐데? 그러니깐 이건 분명 KPC의 물건이란 말이죠? 하지만… 이것을 쓴 것은 누구죠? 내가 알고 있던 KPC가 맞나? (SAN 1/1d4)
마지막 기록에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비가 내리던 날, 이건 분명 KPC와 당신이 처음 만났던 날이 확실합니다. 그럼 그때의 다정함은? 그동안 보인 다정함은? 설마 다 거짓말이었던 건가요…? 정말 여태 혼란을 가져온 이가 KPC, 당신이었단 말인가요? 그것도 고작 그 유흥 때문에!
… 그럼 KPC는 지금 어디 있는거죠?
지독한 예감이 덮쳐옵니다. KPC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찾기 위해 움직이면, 발치에 무언가 걸린 것을 깨닫습니다. 바닥 부분이 살짝 올라와 있습니다. 잘 보면 열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바닥 문을 열면, 지독한 냄새가 납니다. 무언가 썩은 비린내 같은 것이…. 바닥 아래에 고개를 내밀어 그 안을 살피면 무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확인하려면 안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네요. 다행히 바닥 아래는 그리 깊지 않지만… 안으로 들어가려면 몸을 숙여야 할 것 같은데, 그럴 이유가 있을까요?
그럼에도 몸을 숙여 바닥 아래에 있는 것을 확인하면, 맙소사. 이미 썩어버린 시체를 발견합니다. (SAN 0/1d3)
✟ 관찰 판정
성공 : 토기가 절로 나는 것을 참고 시체를 살피면, 시체는 신부복을 입고 있습니다.
실패 : 역겨운 냄새 때문인지 제대로 확인하기 힘이 들 지경입니다.
*탐사자는 모르는 신부입니다.
자세히 보면, 시체의 손엔 무언가 목각 같은 것이 들려 있으며 그 옆엔 책이 놓여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합니다.
【 목각 】
그것을 꺼내어 살펴봅니다. 잘 보니 목각으로 만든 십자가인 것 같네요. 십자가 끝 아래는 뾰족하게 깎여 있습니다. 마치 무언가를 찌를 수 있을 것처럼.
【 책 】
이 시체가 쓴 일지일까요. 책을 펼치면 상당히 거친 필체가 보입니다. 글씨는 저마다 제각각이고, 배열이 엉망인 것을 보니, 빛 한 점 없는 곳에서 쓴 것이 분명합니다. 다행히 읽는덴 지장이 없을 것 같네요.
XXX. XX.
다들 그 사제에게 속고 있다. 그것은 신의 자리를 모욕하는 검고 추악한 악일뿐이다. 모두 그 검은 악마에게 홀려버렸다. 신의 종인 내가 악을 처단해야 한다.
XXX. XX.
나는 절망했다. 절망하고 말았다. 분명 심장을 찔렀을 터인데 그 자는 죽지 않았다. 심지어 신을 위한 자리에 감히 불경한 것을 올려 모욕한 것이 아닌가! 그것은 나를 비웃으며 이 어둠 속에 가뒀다.
제발 주여,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XXX. XX.
어설픈 신앙으로는 그 자에게 아무런 타격도 주지 못한다. 이미 악이 침범한 더럽혀진 장소에서 축성을 한들 그것은 성수조차 될 수 없다. 그러니 기도하자. 기도를 하면서 내가 할 수 있을 것을 하자.
기회가 오면, 이번에야말로 그 검은 악마의 심장에 신의 심판을 내리리.
*KPC를 죽이는 방법은 신앙이 깃든 십자가로 KPC의 심장에 내려 꽂는 것입니다. 십자가가 없으면 KPC를 죽일 수 없습니다. 참고로 불경한 것은 KPC의 관으로 예배당에 있는 제대는 사실 KPC의 관입니다.
전부 살피면…
어느덧 숨쉬기 괴로워집니다. 호흡을 어떻게 했더라. 머리가 점점 어질 거립니다. 빨리 이 지독한 곳을 나가고 KPC를 찾아야겠습니다. 찾아서… 무슨 말을 해야 하지? 생각의 회로가 단순해지고 점점 몽롱해지는 것 같습니다.
✟ 관찰 판정
성공 : 어디선가 달콤한 향내와… 또 기름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실패 : 어디선가 달콤한 향이 나는 것 같습니다.
*KPC가 사람을 시켜 성당 곳곳에 기름을 뿌렸습니다. 이제 이 쓸모없는 성당은 곧 마을과 함께 불타 사라질 예정이거든요.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그 단내에 취하다 보면 눈이 피로해지고 기분 나쁜 이명이 들려옵니다. 이명이 끝없이 머릿속을 헤집을 즘, 무언가 속삭이는 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집니다.
어려울 건 하나도 없단다. 단지, 내게 기대고 눈을 감으면 그만이야.
이 얼마나 거슬리고 괴이한 속삭임인지. 삿된 속삭임이 분명한데, 어째서인지 그것을 들으니 몸이 점점 무거워집니다. 정신을 다잡고 싶어도 자꾸만 눈이 감깁니다. 안되는데, 잠들면 안 되는데…. 결국 벗어날 수 없는 잠에 휘감겨 당신도 모르는 사이, 어느덧 암흑 속에 빠집니다.
5. 악몽
새카만 암흑 속에서 무언가 보입니다. 다만 물속에 있는 마냥 시야는 흐릿했고 몸이 무거워 걷는 것조차 버거웠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이 어딘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런 생각조차 제대로 하기 힘들 지경입니다. 문득, 멍하니 서있는 ‘어린’ 당신을 누군가 나타나서 끌어안고 달립니다.
그와 동시에 잃어버린 상자를 찾아 연 것처럼 모든 것이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 새벽이었습니다.
마을은 비명이 끊임없었고 분노가 넘쳐흘렀으며, 역겨운 피비린내가 진동해 멀쩡한 사람도 미치게 만들 정도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당신은 가족과 함께 그 미치광이들에게 벗어나고자 집 안 깊숙이 몸을 숨겼죠. 어서 빨리 이 악몽이 끝나길 빌었습니다.
고작 그뿐이었는데!
가만히 몸을 숨긴 당신들을 누가 발견했던가요. 감히 누가 당신에게 용서받지 못할 일을 저질렀던가요. 대체 누가, 누가 감히 당신의 눈앞에서 소중한 이들을 찢고, 죽이고, 홀로 남은 당신을 비웃었나요! 미쳐버린 마을 사람들? 아니면….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알지만 입에 담지 않습니다. 그제서야 비로소, 악몽에서 깨어납니다. (SAN 0/1)
*탐사자가 잃어버린 기억입니다. 상황에 따라 이 장면은 아예 스킵 해도 무방합니다.
6. 붉은 여명 속에서 그는 말했습니다.
…정신이 언제 돌아왔더라. 어느새 허리보다 낮은 제대에 손을 올려 몸을 지탱하고 있었습니다. 식은땀을 흘리며 고개를 들어보면 예배당입니다. 언제 여기까지 걸어온 걸까요. 이곳은 분명…… 생각만 해도 속이 울렁거립니다. 이곳에서 KPC가 그동안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잖아요?
멍하니 그 안에 서있으면, 어디선가 타는 냄새가 납니다.
✟ 듣기 판정
성공 : 바깥이 소란스러운 것 같은데… 사람들의 분노로 가득 찬 소리가 들립니다.
실패 : 어쩐지 바깥이 조금 소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 생긴 건가? 그런 생각이 들 즘, 예배당의 문이 열리고 누군가 들어옵니다. 아, KPC입니다. 혼란스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마치 걱정이라도 한 마냥, 당신을 발견하자 금세 달려갑니다.
“탐사자! 여기 계셨군요. 찾고 있었습니다.”
“어서 이곳을 벗어나야 해요. 그들이 당신도 죽이려 들 겁니다.”
마을 사람들의 상태가 이상해졌다며 어서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현재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막아주고 있으니 이틈에 벗어나자며 탐사자에게 손을 내밉니다. 하지만 저게 어떤 손인지 알고 있잖아요?
말해주세요, 사제님.
당신이 제 가족을 죽였나요?
그동안 마을이 파멸한것도, 어쩌면 이 상황 모두 KPC가 만든 짓이 아니냐고. 그렇게 말하면 KPC는 당황한 표정으로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냐고 말합니다.
“지금 상황 때문에 많이 혼란스러운 건 알겠지만, 일단 피신하셔야 합니다.”
“빨리 제 손을 잡으세요. 저와 이곳을 떠나는 겁니다.”
그럼에도 탐사자가 그 손을 거부하고 KPC의 실체를 말하면, KPC는 충격 먹은 표정으로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그것을 어떻게 알았냐는 듯 말이죠. 감히 들키면 안 될 것을 들켜버려 KPC는 괴로움에 몸부림칩니다.
저것이 괴로워 한다고?
아니, 그것은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습니다. 웃음이 튀어나오는 것을 참기 위해서 몸을 떨고, 몸부림치고, 흐느끼고. 결국 삿된 웃음소리만은 참아내지 못했나 봅니다.
“아, 들켜버렸네.”
그 자리에 서있는 것은 당신이 알고 있던 다정한 사제가 아닌, 삿된 악마만이 서있었을 뿐입니다. 필시 그간의 다정한 모습은 분명, 제 속을 감추기 위한 필사적인 저항이었을 겁니다. 그야 그렇잖아요. 당신만 바라보면 웃음이 절로 나는데! 이제 감출 필요가 없어진 KPC는 오롯 당신만을 바라보며 다정한 미소를 짓습니다.
“드디어 나를 봐줬구나. 굉장히 기뻐. 언제쯤 알아챌지 기다리고 계속 기다렸어.”
진정한 자신을 마주한 탐사자를 위해 KPC는 친절히 알려줍니다. 그동안 무슨 술수를 썼는지도.
- 여태 마을이 사라진 건 당신이 한 짓?
“네, 제가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당신의 마을도 분명 제가 그렇게 만들었겠죠. 굳이 그런 짓을 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즐겁거든요. 고작 말 한마디에 좌우되는 그들을 보는 것이.”
- 대체 무슨 술수를 쓴거지?
“저와 눈을 맞추면, 그들의 마음을 파고들어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거든요. 물론 당신에겐 사용한 적 없습니다. 제 나름대로 당신을 소중히 여기고 좋아하고 있으니까요.”
그동안 보인 다정함이 거짓이라고 묻는다면… 어쩌면 탐사자에게 보인 다정함만은 거짓이 아닐 수도, 혹은 거짓일 수도 있겠습니다. 대화 도중, 바깥의 소음이 점점 커지는 것이 들립니다. 누군가가 다투는 소리, 날붙이 따위가 서로 부딪히는 소리. KPC는 그것을 들으며 비웃기라도 하듯 천천히 입을 엽니다.
“저를 지키려는 이들과 해하려는 이들끼리 싸우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서로를 헐뜯고 피를 보다, 결국엔 알아서 파멸하겠지. KPC는 늘 그런 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이용한 것입니다. 그들 모두 스스로 파멸할 수 있도록. 이 얼마나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란 말인가. 어쩌면 대도시로 가는 이유 또한 같을지도 모릅니다.
… 문득, 매캐한 냄새가 점점 더 짙어집니다. 무언가 타는 냄새… 그것이 점점 더 짙어져 숨쉬기 괴로울 즘, 예배당 안으로 불길이 치솟습니다. 점점 거세지는 불길을 뒤로 한 채, KPC는 당신을 몰아세우듯 다가갑니다. 그리고 손을 뻗어 당신의 바로 뒤에 있는 제대에 올려진 천을 벗기자…
그곳에 드러난 것은 다름 아닌 관.
KPC의 관입니다.
KPC는 관을 가볍게 열고는, 비워진 관 속으로 당신을 밀어 넣습니다. 당신이 함부로 일어나지 못하게 그대로 짓누른 채, 붉은 여명 속에서 그는 말했습니다.
“탐사자, 이것은 구원입니다.”
“인간은 오직 죽음으로만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을 죽음으로부터 구원할 수 있지. 그래….”
“나의 어린 양, 내가 바로 당신의 구원자야.”
원하면 괴로운 기억을 전부 잊게 해줄 수 있다는 악마의 속삭임이 들려옵니다. 그리하면 아무것도 모른 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어려울 건 하나도 없단다. 단지, 내게 기대고 눈을 감아. 그리고…
나를 원해.
그때처럼 내 손을 잡아. 그리고 나를 따라오면 그만이야.
삿된 속삭임이 당신의 뇌를 어지럽힙니다. 그 속삭임에 정말 홀릴 것 같아서, 그래서 두려운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 저 손을 잡으면, 더 큰 희생이 계속해서 나올지도 모릅니다. 만일 그런 KPC를 두고 망설인다면, 그건 당신도 모르는 사이 홀려버린 탓이겠죠.
이제 곧 저 멀리 있던 화마가 다가와 모든 걸 재로 만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엔딩 분기
1. 도망치거나 거부한다. → END 1. 양은 울타리 속으로
2. 십자가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KPC를 죽인다. → END 2. 어디선가 웃음 소리가 들렸습니다.
3. 십자가로 KPC의 심장을 찌른다. → END 3.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4. 같이 죽음을 선택한다. → END 4. 양의 희생
5. KPC와 함께한다. → END 5. 양의 구원자
END 1. 양은 울타리 속으로
도망치거나 거부한다.
눈앞에 있는 것은 악입니다. 무슨 의도를 가지든, 본질은 변하지 않는 법입니다. 그러니 악으로부터, KPC로부터 벗어납니다. 곁에 있으면 어느새 잡아먹혀버릴지도 몰라. 언제 저 삿된 존재에게 정신을 갉아먹힐지 몰라!
그러나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이미 당신의 의도를 알아버린 KPC가 당신이 도망가기도 전에 붙잡아버렸거든요. 정말 안된 일입니다. 나는 당신이 제 곁에 있어주길 바랐는데. 당신이 이러면…
이러면 어쩔 수 없잖아요?
KPC는 당신의 목을 물어버립니다. 저항할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그 송곳니가 당신의 연약한 살갗을 뚫으면, 잠시 뒤 정신이 멍해지고 눈이 점점 감겨집니다.
안심하고 눈을 감으렴. 그럼 모든 게 끝나 있을 거야.
악마의 속삭임이었습니다. 울타리 바깥으로 넘어가려던 어린 양은 결국 다시 잡혀, 여전히 그 빌어먹을 울타리 속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길러질 겁니다.
언젠가 악마에게 바쳐질 가여운 어린 양으로써.
END 1. 양은 울타리 속으로
KPC, 탐사자 생존(?)
*탐사자는 이후 기억을 잃어 다시 같은 이야기를 경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END 2. 어디선가 웃음 소리가 들렸습니다.
십자가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KPC를 죽인다.
구원이라니. 이 얼마나 오만한 발언이란 말인가요. 사람을 유희로 죽이고 모든 것을 그 손으로 파멸했으면서 그것이, 그런 것이 구원이라니…. 고작 그런 것을 위해서 거짓된 모습까지 꾸려가며 왜 나를 가만 두질 못하는 건지! 분명 지금이 아니면 이 악마는 멈추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죽어, 지금 이 자리에서 죽음으로 속죄해.
당신의 악행은 이걸로 끝나는 거야.
그것에게 손을 뻗습니다. 오직 죽이기 위한 손을. KPC는 그 손을 저항했던가요, 아니면 그대로 받아들였던가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저 숨이 제발 멎기를 간절히 바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어떻게 해도 죽지 않습니다. 죽일 수가 없었습니다. 왜?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괴물이 존재할 수가 있는 거지…? KPC는 당신의 간절한 손을 치워버리고, 그 한순간에 당신의 목을 물어버립니다. 저항할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그 송곳니가 당신의 연약한 살갗을 뚫으면, 잠시 뒤 정신이 멍해지고 눈이 점점 감겨집니다.
그리고 눈이 완전히 감기 전,
악마의 삿된 웃음소리가 들렸던 것 같았습니다.
END 2. 어디선가 웃음 소리가 들렸습니다.
KPC, 탐사자 생존(?)
*탐사자는 이후 기억을 잃고, 대도시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같은 이야기를 경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END 3.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십자가로 KPC의 심장을 찌른다.
구원이라니. 이 얼마나 오만한 발언이란 말인가요. 사람을 유희로 죽이고 모든 것을 그 손으로 파멸했으면서 그것이, 그런 것이 구원이라니…. 고작 그런 것을 위해서 거짓된 모습까지 꾸려가며 왜 나를 가만 두질 못하는 건지! 분명 지금이 아니면 이 악마는 멈추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죽어, 지금 이 자리에서 죽음으로 속죄해.
당신의 악행은 이걸로 끝나는 거야.
품에 있던 십자가를 꺼냅니다. 당신만을 죽이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을 꺼내어 그 심장에 박아 넣습니다. 살을 뚫는 감각이 손끝까지 전해집니다. KPC는 예상하지 못한 듯 미처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심장에 박힌 십자가를 한참 쳐다보다가 붉게 빛나는 눈으로 당신을 내려다봅니다.
“당신만은 내게 이럴 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어째서 나를 버리십니까…”
KPC는 있을 수 없는 일을 겪은 것처럼 충격에 빠진 표정을 지은 채, 당신의 볼을 어루만지다 결국 숨을 거둡니다. 마지막까지 오만이었습니다. 정말, 마지막까지….
END 3.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KPC 사망, 탐사자 생존
*이후 탐사자는 성당을 무사히 빠져나옵니다. 악은 처단했지만, 이미 파멸하기 시작한 마을은 구할 수 없었습니다.
END 4. 양의 희생
같이 죽음을 선택한다.
구원이라니. 이 얼마나 오만한 발언이란 말인가요. 사람을 유희로 죽이고 모든 것을 그 손으로 파멸했으면서 그것이, 그런 것이 구원이라니…. 고작 그런 것을 위해서 거짓된 모습까지 꾸려가며 왜 나를 가만 두질 못하는 건지! 분명 지금이 아니면 이 악마는 멈추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같이 죽자, 지금 이 자리에서 죽음으로 속죄하자.
당신의 악행은 여기서 나와 함께 묻히는 거야.
악마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이곳에서 함께 최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그를 붙잡습니다. 이대로 불구덩이 속에서 함께 정화되어 사라져버리는 거야.
이것은 아마 최소한의 온정일 것입니다. 누가 선뜻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며 악마와 함께 최후를 맞이하겠습니까. KPC는 그런 당신을 보며, 눈을 맞춥니다. 기이할 정도로 붉은 안광이 당신의 속을 내다보려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하지만, 어쩌면 이것은 악마에게 과분한 최후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이 불길 속에서 여전히 서로를 바라보고, 서로가 숨이 끊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그렇게 마지막이 올 때까지….
…새벽이었습니다. 피비린내와 연기가 자욱한 그곳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아마 사람들은 영원히 모를 겁니다. 이 파멸이 어디서 일어났는지 그리고 어떻게 끝났는지…
숭고한 양의 희생으로 아무도 모르게…
END 4. 양의 희생
KPC, 탐사자 사망
END 5. 양의 구원자
KPC와 함께한다.
그 손을 거부할 수 없는 것은, 그간의 온정 때문에. 여전히 그 따스한 손을 잊지 못했기 때문일 겁니다. 눈앞의 이는 당신의 모든 것을 빼앗았으면서, 그런 주제에 모든 걸 주려고 하고 있고. 그리고 어리석게도 그런 뻔한 수법에 걸려서 어느새 빠져나오지 못하게 돼버렸습니다.
KPC는 어쩌면 알고 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나를 거부할리 없다고. 이 얼마나 오만한 악인지 …. 제 관에 누워있는 당신을 내려다보며, 속삭입니다.
안심하고 눈을 감으렴. 그럼 모든 게 끝나 있을 거야.
악마의 속삭임이었습니다. 그 삿된 속삭임에 저항할 시간조차 없이 눈이 감겨집니다. 그것이 마지막 밤에 일어난 죄악이었습니다.
… 새벽이었습니다. 피비린내와 연기가 자욱한 그곳을 뒤로 한 채, 검은 사제가 홀로 그곳을 유유히 빠져나옵니다. 어느 관 하나를 아주 소중하게 안으며…
악마는 다음 사냥터로 발을 옮깁니다.
END 5. 양의 구원자
KPC, 탐사자 생존
*탐사자의 기억은 원하면 잊게 만들어줄 수 있고 그대로 둘 수 있습니다.
후기
이번에도 분위기가 거기서 거기인… 시나리오입니다. 인간인 척하는 괴물과 광기를 다루는 것이 너무 좋아 룰북 이성 파트만 계속 펼쳐보네요. 다음엔 공포증을 다룬 시나리오도 작성하고 싶습니다. (쓴다면 처음으로 다인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시나리오는 저의 창작이 많이 들어가 고증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ㅠ.ㅠ! 뱀파이어가 성당에 있다니... 하지만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어떻게든 뱀파이어 사제가 보고 싶어 성당에서 모시는 건 사실 신이 아닌 악마로 설정해 머무를 수 있도록 설정했습니다…!
만일 END 5번을 보셨다면 KPC는 이후 대도시의 성당으로 들어가 교황을 자리를 노릴지도 모릅니다. 민심을 이용한 악행은 그치지 않겠죠. 물론 시나리오 내에서 설정한 KPC라면 말입니다! 그리고 탐사자는 KPC를 따라가 또 악행을 저지르는 것을 바라보겠죠. 그때 되면 또 다른 선택을 할지도 모르겠지만요!
개변 예시로 자신을 이렇게 저주받은 존재로 태어나게 한 하늘에 대한 복수로 방향을 잡을 수도 있겠네요. 개변은 자유이니 KP님들은 화이팅입니다!
아무튼 이번에도 KPC 한정으로 해피가 많네요… 선성향 탐사자는 화이팅입니다… 꼭 조율을 통해서 원활한 세션이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세요! 여담으로 언제 나오게 될진 모르겠지만 본 시나리오와 달의 비명, 그리고 세이렌과 몽마 소재를 다룬 인외 시나리오집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그 전에 너를 위한 세계와 그 후속이 나올 예정이니 기다려주시면 감사합니다!
거기서 거기인 시나리오지만 즐겁게 플레이 되실 바랍니다! 후기나 브금 추천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 팡님께서 브금을 추천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1. 성당의 하루 - 【잔잔한 브금/감동적인 브금】 life
( https://youtu.be/EKwFeEC97As )
2. 밤의 고해 - BGM) 성스러운 느낌의 BGM 브금 배경음악 비지엠 음악 music(holy song) bgmvendingmachine#17
( https://youtu.be/p9GtJbaFDFU )
3. 밤의 고해중 진실목격 - Kevin MacLeod ~ Unnatural Situation
( https://youtu.be/DyU8CU9EVE4 )
4. 소문 - Sympathy For Lady Vengeance OST ~ #6 Fatality ( https://youtu.be/U8BHn-ak8kQ )
5. 아이의 부모가 왔을 때 - First Second ( https://youtu.be/OgAc6bFIYbQ )
6. 검은 악마 - Cellar ( https://youtu.be/ZiHfWMla3s4 )
7. 사제의방 기록을 볼때 - 제5인격 붉은 성당 OST ( https://youtu.be/sN-kxiW8A8g )
8. 악몽 - 더 바인딩 오브 아이작:리버스OST- 끝없는 찬송가[가사]The binding of isaac:RebirthOST- Everlasting Hymn
( https://youtu.be/3uxYzNWn4kg )
9. 엔딩 - All Good Things ( https://youtu.be/paipLvg5Q7E )
+채하원님께서 추천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6. 붉은 여명 속에서 그는 말했습니다. (KPC가 정체를 스스로 드러낼때) :
Call of Cthulhu (7th Edition)의 저작권은 Chaosium Inc.에 있습니다. ©1981, 1983, 1992, 1993, 1995, 1998, 1999, 2001, 2004, 2005, 2015; 전권 보유. 크툴루의 부름 국문판은 Call of Cthulhu (7th Edition)에 기반한 한국어 번역판이며, 번역판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초여명에 있습니다. ©2016; 전권 보유. 본 문서는 비공식 2차 저작물로, 원작자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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