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크-근대혁명기 AU

* 종교알못: 신성모독 있을 수 있음 



10.


"놔주세요." 

"쪼끄만 게 힘도 세네." 


늦은 시간만큼이나 인적이 드문 강변의 선착장이 어린아이 서너 명과, 그들을 잡아끄는 남성들로 소란스러워진다. 개중 꽤나 용기 있는 아이가 살겠다는 의지로 '악'소리를 질렀지만 근처 어디에서도 다른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양손에 아이들을 하나씩 잡은 놈들은 그 소란을 잠재울 생각이 없는지 힘으로 끌고 가기 시작했고, 그들이 타고 온 것으로 짐작되는 작은 선박은 아이들을 옮기는 업무를 마쳤음에도 선착장을 떠나지 않는다. 많은 부분이 이상했다. 보육원도 교회도 아닌 선착장이라니. 


"아악!! 이 자식이!!" 


한 아이가 자신을 붙잡고 있는 우악스러운 손을 물었고 그자의 손등에서 피가 베었다. 그 고통 때문에 놈이 본능적으로 손을 떨쳐내는 바람에 아이가 자리에서 넘어진다. 그리고 바로 몸이 자유로워진 아이는 반대편 부둣가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 달음박질로 건물 하나를 채 지나기도 전 골목 안쪽에서 튀어나온 남자가 아이의 목덜미를 거칠게 잡아 놈들이 있는 곳으로 질질 끌고 간다. 흐릿하게 풍기는 화약냄새. 허리 뒤춤의 찰칵이는 라이플 소음. 


"거기 있는 줄은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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