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서른
w. 요쿠르트
- 서른 :: 마지막 장 -
...요섭아, 기억나?
뭔데?
너 아버지한테 맞고, 우리 처음 놀이터에서 마주친 날. 내가 너한테 했던 말.
...
평생 너 숨겨준다고 했잖아, 내가. 더 크고, 멋진 곳에.
응. 그랬지.
생각해보면, 너랑 했던 약속 중에 내가 지킨 게 거의 없더라. 경찰이 돼서 널 지켜주고 싶었고, 돈도 많이 벌어서 너랑 같이 살고 싶었는데... 지킨 게 없네.
...내가 지켰잖아.
...
우리 둘이 숨어서 평생 같이 살면 돼. 난 그거면 돼, 두준아.
열여덟, 어느 여름날에 했던 약속이 그들의 서른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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