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죽었다네.
사람이 죽었다네.
마음이, 상처가 곪다가, 풍선처럼 펑 터져버렸네.
마음이, 그대로 참다가, 풍선처럼 축 죽어버렸네.
찢긴 혈육 위로 모두 춤을 추네.
북을 치고 거문고를 타고 마음을 기쁘게 짓밟네.
장구 치고 가야금을 타고 마음도 즙 짜서 마시네.
장례식에 써야 되었던 음식들은
기쁜 잔치의 음식이 되어 버리네.
마음이 죽었다네.
사람이 죽었다네.
죽은 사람 가지고 혀 위에서 놀고 있다네.
죽은 마음 가지고 손 위에서 놀고 있다네.
죽은 것들 사이에서 한 번 더 죽었다네.
미친 것들 사이에서 꼭두각시 되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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