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냈나요.

어쩔 수 없이라 생각하며

일어나 버스에 몸을 실어 보냈나요.


어린 시절 그렸던 어른의 삶은

이게 아녔는데라는 생각도 들고,

오늘따라 괜히 힘들어 하루가

그저 흘러가도록 바라보았나요.


인생은 짧지 않지만,

의미 없이 보내기엔 길지 않아요.

그럼에도 가끔은 하루를

손가락 사이를 흘러 흩어지는

모래처럼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그렇게 흘러내린 모래 역시

모래임에는 틀림없으니깐요.


걱정거리가 많아 잠 못 드는 밤즘에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숨 쉬는 것도

어른의 삶 중 하나인걸요.


어쩔 수 없이 보냈더라도

오늘 하루 고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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