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보자마자 놀랐다고? 켄야 녀석 젊을 때랑 완전 똑같구만?!”

“어머, 유키랑 눈매 완전 똑같잖아? 귀여워!”

“…하하…”

그렇다. 그들은 나의 부모님이신 ‘히나타 켄야’와 ‘카게노 유키’의 과거 지인인 것이었다! 듣자하니 부모님의 고등학교 동창이라나.

“그건 그렇고, 둘이 결혼했다는 소식만 어떻게 건너건너 들었는데, 설마 아들을 낳았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 말이야…”

“그러게, 유키는 용케도 아이를 가질 결심을 한 거구나…”

나는 그들로부터 부모님의 과거도 살짝 들을 수 있었다. 부모님께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애를 했지만 두 분 다 대학 입학 이후로 각자 바빠져서 동창들과 연락이 끊기다시피 했다나. 그래서 고등학교 동창이신 두 분도 부모님의 대학 졸업 즈음에 결혼 소식만 전해 듣고 그 둘 사이에서 아들인 내가 태어났다는 소식은 전해 듣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러고보니, 켄야 군이랑 유키는 잘 지내니?”

“…두 분 다 2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그렇구나.”

“하긴, 그런 일이 있었으니…”

그렇기에 당연하게도 ‘인류사상 최대최악의 절망적 사건’ 이후 자신들의 고등학교 동창의 부고마저 접할 수 없었을 테고.

“…그건 그렇고, 두 분은 미래기관에서 오신 건가요?”

“그렇지? 뭐 우리는 ‘초고교급’ 같은 대단한 건 아니지만 말이지.”

나는 애써 화제를 돌리려 그들이 이 곳에 온 이유를 물어봤고, 그러자 그들로부터 그들이 미래기관에 속하게 된 경위도 간단하게나마 같이 듣게 되었다. 갑자기 나를 불러세운 두 분의 설명에 따르면, 미래기관은 반 년여 전의 사건으로 인해 내부적으로 인력난을 겪게 되자 ‘초고교급’ 말고도 각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와 존경받을 만한 업적을 보여 준 인원을 엄선해서 들여 온 것이었다. 그렇게 들어온 요원 중 특히 나한테 말을 건 두 분은 짧은 기간 동안 미래기관의 업무에 큰 성과를 보여왔기에 이번 ‘카무쿠라교’ 문제에 관련해서는 나름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나.

“굳이 따지자면 지금 온 건 사전답사 겸이지만.”

“뭐, 이건 정말 비밀이라서 말은 못 해 주겠구나.”

“그, 그렇군요…”

하필이면 ‘카무쿠라교’ 문제에 관한 비밀 임무를 수행하게 된 미래기관 소속원이 ‘카무쿠라 이즈루’인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 상황이 괜히 불편했지만, 그 두 분은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그저 자신들의 고등학교 동창 사이의 아들인 내가 신기한 모양이었다…

“그나저나 부모님을 그렇게 떠나보내다니, 많이 마음고생 했겠구나.”

“………그러게요…”
…당시의 난 기억조차 잃은 상태였지만 말이지.

“그래도 말야, 유키 닮은 남자애라니, 완전 귀엽잖아? 아줌마가 용돈 줄까?”

“야, 넌 애한테 뭐 하는 거야… 그러고보니 너 이름은 어떻게 되니?”

“…‘히나타 하지메’에요.”

“우와앗! 하지메 쨩, 이름마저 귀엽잖아?! 누가 지어줬어?”

“…어머니가요, 제가 1월 1일생이거든요.”

“심지어 오늘 생일인 거잖아?! 역시 이 아줌마가 용돈 좀 줘야겠구만?”

“넌 정말 애 좀 그만 좀 괴롭혀… 하지메 군, 그래서 한자는 무슨 한자 써?”

“…‘비롯할 창(創)’요.”

“이야, 유키 작명센스 꽤나 괜찮은데? 스스로가 직접 만들어 낸 생명이란 걸까나?”

“그건 그렇고 하지메 군, 그 삐죽머리 보니 정말 켄야 생각 나잖아?”

“하하, 안 그래도 아버지 닮았단 말 많이 들어요.”

“그러고보니 켄야 녀석은 어떤 아버지였으려나? 완전 얼빵한 아버지였을 것 같은데.”

“유키도 말야, 무려 아들을 낳았다니! 고등학생 시절 유키는 말 그대로 ‘차가운 미인’이라는 이미지였어서 말이지, 누군가의 어머니인 유키라니, 솔직히 상상이 잘 안 되는 걸?”

“그, 그렇군요…”

그렇게 미래기관 소속원 두 분으로부터 취조 아닌 취조를 받고 있을 때…

“엇, 두 분 벌써 오셨네요?”

“앗, 나에기 씨!”

“사전답사 겸 왔죠.”

“하하, 두 분 다 성실하시네요.”

“그래서, 우리가 ‘흔적’을 지워야 한다는 ‘그 사람’은 대체 누구인 건가요?”

“아, 그 친구요…?”

“…지금 두 분 사이에 있는데요,”

“…‘카무쿠라 이즈루’.”


나에기의 말이 끝나자마자 나에기와 나, 그리고 부모님의 고등학교 동창인 미래기관 소속원 두 분 이렇게 넷 사이에는 그저 정적만이 가득했다.

“자, 잠깐, 너, 너였냐?!”

“세상에! 이렇게나 귀여운 남자애가 그런 악랄한 ‘카무쿠…’”

“어이, 조용히 해! 다른 요원들이 들으면 어쩌려고 그래?!”

“흑흑, 아줌마가 모처럼 용돈도 주려고 했는데…”

“마, 마음만 감사히 받을게요…”

두 분은 방금 전까지 평범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던 내가 ‘카무쿠라 이즈루’임에 크게 충격을 받은 반면, 나에기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온 요원 둘이 ‘카무쿠라 이즈루’가 누군지 알자마자 충격을 받은 상황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히, 히나타 군… 저 분들이랑 아는 사이야?”

“아, 내 부모님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하시더라.”

“그, 그랬구나…”

“………………”

듣자하니 부모님의 고등학교 동창이기도 한 미래기관 소속원 두 분은 토가미(진)으로부터 ‘카무쿠라 이즈루’의 과거, 다르게 말하면 ‘히나타 하지메’로서 살아온 흔적을 정리하는 임무를 지시받아 본부로부터 파견을 나온 요원인 것이었다. 최대한 비밀을 지키기 위해 그 대상자가 누구인지도 현지에 도착해서야 나에기가 알려주기로 한 모양이었고.

“…역시나 토가미 군, 엄청 잔소리 하더라.”

“그거 괜히 미안하네, 내 몫까지 나에기 네가 다 들었을 텐데 말이야.”

“하하, 어쩔 수 없었으니까 뭐.”

“…어쨌든, 이 마을에서 나고 자랐다고는 하지만, 친척이라던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말야. 그런 것도 조사할 겸 미리 온 건데 말이지…”

“나에기 씨, 결론만 말하자면 ‘이 친구’의 과거 정리는 ‘이 마을 부근에서만’ 진행하면 돼요.”

“그, 그런가요?!”

“굳이 따지자면 ‘이 아이’를 가르친 적 있던 선생님이 전근간 적이 있는지도 살펴봐야겠지만, 적어도 ‘친척’문제는 걱정하실 필요가 없어요.”

“만약 ‘이 마을 내’에서만 진행해도 해결이 된다면, 그만큼 일이 훨씬 수월해질 거에요.”

“‘친척’ 문제는 걱정 안 해도 된다는 건…”

“‘이 친구’의 아버지 ‘히나타 켄야’는 천애고아에요.”

“‘이 아이’의 어머니 ‘카게노 유키’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본가와 의절했어요.”

“………!!!”

그들의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나는 ‘친척’이라 할 사람을 뵌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이었다! 크게 의문을 가지지 않고 살았는데 저런 배경이 있었을 줄이야…

“그건 그렇고, 아무리 ‘카무쿠라 이즈루’가 악명에 비해 목격담이 별로 없다고 해도 그렇지…”

“솔직히 정말 뜬구름잡는 소문만 파다해서 나는 이번 임무 맡기 전까지 ‘카무쿠라 이즈루’가 실존인물일 거라고 전혀 상상도 못 했는데 말이지…”

“설마 이런 평범한 남자애가 그 ‘카무쿠라 이즈루’였을 줄이야…”

“심지어 켄야 군이랑 유키 사이의 아들이었다니…”

“하하, 그, 그러게요, 어쩌다 보니…”

“…………………”

…결국 그 분위기를 보다못한 나에기가 어쩔 수 없이 두 분께 ‘카무쿠라 프로젝트’에 대해 짧게나마 설명할 수 밖에 없었다.

“세, 세상에, ‘키보가미네 학원’에선 그런 실험도 했던 거구나…”

“무려 기억까지 지우다니…”

“…그렇다 하더라도 ‘제 의지’로 ‘에노시마 준코’에게 협력했다는 건 변하지 않지만요.

“그래도 말야, 하지메 군, 어린 나이에 마음고생 많이 했겠구나.”

“고, 고맙습니다…”

“으휴, 하지메 쨩, 역시 이 아줌마가 용돈 좀 줘야겠다니까?!”

“마, 마음만 감사히 받을게요…”
…어차피 자바워크 섬에선 그 용돈이 전혀 의미가 없기도 하니.

“그건 그렇고 말야, ‘흔적이 지워질 장본인’ 앞에서 흔적 지우는 얘기를 나누는데도 별로 놀라질 않네?”

“아 그게, 히나타 군이 직접 요청한 거에요.”

“……………?!”

당연하게도 두 분은 ‘카무쿠라 이즈루’ 본인이 직접 자신의 과거를 지워 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이 잘 납득이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나는 두 분께 악역을 자처하고 있는 현황과 더불어 ‘히나타 하지메’로서의 흔적을 지우기로 결심한 계기인 ‘카무쿠라교’의 흑막, ‘미나모토 미츠키’에 대한 진실과 그녀의 진심에 대해서도 알려드리게 되었다.

“그, 그렇구나, 하지메 쨩은 어린 나이에 각오가 상당하구나… 마치 고등학생 시절 유키를 다시 보는 것만 같네.”

“하지메 군은 정말로 ‘세상에서 가장 마음씨 넓은 악당’이구만? 그런 건 왠지 켄야 녀석 닮은 것 같단 말이지.”

“…안 그래도 친구들이 다들 ‘얼빵한 대악당’이라고 놀리더라고요, 하하.”

드디어 ‘흔적 지우기’의 대상자와 이를 요청한 이유까지 다 파악이 된 그들은 마침내 내게 ‘흔적 지우기’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를 설명해 주셨다.

“사실 흔적을 지워야 하는 규모에 따라서 ‘흔적 지우기’가 아예 불가능할 수도 있어. 기존의 기억조작처럼 특정 ‘시점’ 이후의 기억을 지우는 것과는 다르게, 이번 경우에는 특정 ‘인물’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 거니까 말이야. 기존의 기억조작 기술로는 불가능한 영역이다 보니, 토가미 씨께서 내가 최근에 연구한 기술에 주목하셔서 이번 임무를 내게 맡기신 거거든.”
…확실히, 나의 경우에는 이 곳에서 ‘나고 자란’ 경우니까 기존 방식대로는 불가능한 게 당연하겠지.

“그래서 그 방식이 뭐냐면, 간단하게 말하자면 ‘집단최면’이야.”

“그, 그거 혹시…”

“하지메 군은 대충 알 것 같나? 하긴 하지메 군은 ‘초고교급 희망’이니 말이지.”

“하하, 대충 짐작만 가는 정도지만요.”

“어쨌든 여기 나에기 씨도 계시니까 조금 풀어 설명하자면, 이 마을 주민 전원에게 ‘히나타 하지메란 인물은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암시를 거는 거지. 기존 기억조작처럼 뇌에 직접 간섭을 하는 건 아니다 보니 기억조작이 완전히 적용되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대신 ‘집단최면’ 특성상 서로가 서로에게 암시를 주는 효과도 있어서 이번 경우같이 공동체 단위로 기억조작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적합한 셈이지. 마침 이 마을은 ‘카무쿠라교’의 영향으로 마을 복구가 제대로 안 됐기도 해서 우리 미래기관에서 오래 상주하기도 좋으니, 오랜 기간 동안 기억조작을 적용시키기에도 좋을 거고.”

“…솔직히, 지금와서 말하는 건데요, ‘그 이름’ 너무 쪽팔려요.”

“……………………”

“흠흠, 뭐 그렇다 하더라도 이론만 정립되었지 실제로 적용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당연히 보험삼아 기존 주민들이 ‘카무쿠라 이즈루’와 직접 접촉했던 기간 동안의 기억과 흔적도 같이 지울 예정이지만 말이야. 나는 그저 과학자 나부랭이일 뿐이니 1~2주 가량의 기억상실에 대한 명분은 여기 옆에 스즈키가 잘 지어내지 않으려나? 하하.”

“하아 정말, 키무라도 참. 어쨌든 이 방법은 대충 짐작이 가겠지만, ‘흔적이 지워질 대상’이 ‘기억조작을 당하는 대상자’의 행적에 준 영향이 클수록 적용이 힘든 거야. 기억조작을 당한 장본인이 그 위화감을 금방 느껴버릴 테니 말이야.”

그렇다. 그렇기에 저 기억조작 기술이 일찍 개발되었다 하더라도 ‘절망의 잔당’을 갱생시킬 목적으로는 절대 쓰이지 못 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에노시마 준코’ 개인이 ‘나’를 포함한 ‘절망의 잔당’에게 준 영향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했으니.

“그래서 ‘기억조작’을 할 준비가 완료되기 전에 미리 온 거기도 하고. ‘카무쿠라 이즈루’가 과거에 얼마나 ‘흔적’을 남겼는지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편하니까 말이야. 뭐, 원래는 그냥 ‘카무쿠라 이즈루’의 과거 신분을 바탕으로 그의 행적을 조사할 예정이었는데 말이지, 어차피 기억조작을 요구한 사람이 흔적이 지워질 장본인이기도 하니까…”

그렇게 미래기관 요원 ‘키무라 씨’와 ‘스즈키 씨’가 나 ‘카무쿠라 이즈루’에게 요청한 내용은…

“…하지메 쨩, 네가 직접 우리한테 너의 ‘생애’를 알려줄 수 있을까? 너의 부모님은 어떤 분이셨는지, 네가 친구들이랑은 무엇을 하고 놀았는지, 이웃들과는 어떻게 지냈는지, 전부 말이야. 자료 조사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들도 알아보고 싶거든.”

“뭐, 사실은 켄야와 카게노 사이의 아들이라 하니 그들은 어떤 부모였을 지,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인 너는 어떻게 자라왔을 지 궁금한 것도 있지만 말이야.”

“차피 우리도 임무 끝나면 여기서의 기억이 지워지겠지만 말이지, 그래도 유키가 과연 어떤 어머니였을 지는 솔직히 궁금해지는 걸?”

“게다가 그 얼빵한 켄야 녀석이 얼마나 얼빵한 아버지였을 지도 말이야.”

…그저 나 ‘히나타 하지메’와 그들의 과거의 친구 ‘히나타 켄야’, ‘카게노 유키’가 이 마을에서 어떻게 지냈는지를 들려달라는 평범한 부탁인 것이었다!

분명 ‘임무’ 때문에 이 곳에 온 두 분은, 그 임무의 대상자 ‘카무쿠라 이즈루’가 사실은 과거 친구인 ‘히나타 켄야’와 ‘카게노 유키’ 사이의 아들인 ‘히나타 하지메’임을 알게 되자, 임무가 끝나면 ‘나’와의 기억이 지워질 텐데도 불구하고 ‘나’를 온전하게 바라봐 주려는 것이었다.

“뭐, 우리가 열심히 조사해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우리 귀여운 대악당님도 안심하고 ‘악당 놀이’ 맘껏 할 수 있지 않겠어? 후훗.”

“야, 넌 애 좀 그만 놀려.”

“그래도 말야,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유키의 유일한 아들인 하지메 쨩한테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건 이 정도밖에 없는 걸?”

“…그것도 그렇긴 하지.”

게다가 그들은, 앞으로 내가 걸어갈 ‘고독한 대악당’의 길을 열심히 지지하고, 또 그런 길을 택한 나를 잔뜩 격려까지 해 주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고마웠다. ‘미래기관 소속원’이라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단지 ‘카무쿠라 이즈루’로만이 아닌 ‘히나타 켄야’와 ‘카게노 유키’의 아들인 ‘히나타 하지메’로서 바라봐 주고, 또 그런 ‘내’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을 실어 주려는 것이었다. 나는 그런 그들의 ‘진심’이 너무나도 고맙게만 느껴졌기에…

“하하, 뭔가 ‘대악당 팬클럽’에 두 분이 추가된 기분이네요. 그러면 우선 제가 ‘키보가미네 학원’에 입학하기 전에 살았던 집으로 가요.”

“거기는 ‘인류사상 최대최악의 절망적 사건’을 겪고서도 무사히 남아 있나 보네? 심지어 2년간 집이 비어있었을 텐데.”

“…그러게요, 이것도 어쩌면 ‘기적’일 지도요. 그건 그렇고 저는 미래기관 눈에 띄면 곤란해서 두 분이랑은 같이 학교 밖으로 나가지 못하니까, 밖에서 따로 만나기로 해요. 나에기, 혹시 두 분을 슌의 집에 안내해 줄 수 있어?”

“우리 어제 잤던 데 말이지? 알았어.”

“그럼 하지메 쨩, 좀따 보자고?!”

“하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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