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나나 전혀 다를 바가 없는 사람이야.

다른 사람이어도 서로를 필요한 건 맞잖아.

 

우린 서로 사랑에 굶주려 하며 시달려 매달리고

우린 각자 상처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울면서.

우린 서로 믿음의 의심을 던지며 비난과 욕하지.

우린 각자 그날의 그 순간에 갈 수도 없으면서도.

 우린 서로 서로의 마음에 매달려 얽매여져 있어.

 

그렇지만 우린 너나 나나 다를 바가 없는 사람이야.

우린 언제나 한심하고 무심한 상처받은 사람들이니까.

그런데도 우린 솔직하지 못하고 치유할 여력도 없으니.

볼 수 있는 눈이 있어도 맹인보다 못한 눈이니 말이야.

 

우린 서로 깊은 상처만을 주면서 서로 사랑의 갈증 할 거야.

우린 서로 사랑하는지도 모른 채 계속 얽매여져 있을 거야.

우린 서로 벼랑 끝에서 떨어져도 우린 날 거라며 믿을 거야

 

이제야 정신을 차려도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야속히도 우리는 벼랑 끝으로 뛰었으니까.

 

너나 나나 전혀 다를 바가 없는 사람이야.

 

 

너나 나나 그때 후회하는 것마저 같구나.

너나 나나 계속 어리석은 짓을 하는구나.

 

죽을 때 마저,

 

너나 나나 전혀 다를 바가 없는 사람이야.

다른 사람이어도 서로를 필요한 건 맞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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