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하세요 슭곰발입니다!


한 주 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저는 안녕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았습니다.




1. 우선 기대하시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겠습니다!!!!




압도적 차이로 기현- 선이 1위와 2위를 하였습니다!!!!

중간결과가 뒤집히는 반전은 없었군요. 헤헷.

장견이야 이번 시즌 주인공이었으니 그렇다 치고, 몇 장면 나오지도 않은 선이가 2위라니 ㅋㅋㅋㅋ

다들 선이가 기현이 밑에서 구르는 게 보고 싶으신 거죠? 못말려 증말 ㅋㅋㅋㅋㅋ




그래서 약속드린 대로!!!


400명 이벤트글 주인공은 기현 - 선이고

외전의 제목은 <이선의 업무일지> 입니다. 선이가 추1 막내였던 시점의 이야기가 될 예정입니다.

스토리는 어느 정도 생각해 놨는데 재밌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아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ㅋㅋㅋㅋㅋ





2.  지금 현재 계획된 글은 이벤트 글, 장견 외전, 동하 외전 이렇게 세 개입니다.

삘 받으면 더 추가될 수도 있긴 하지만 제 스케쥴상 ㅠㅠㅠ 

동하 외전은 제일 늦게 쓸 생각이고, 장견이랑 이벤트 글을 동시에 쓸 예정이라 공개 날짜를 약속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너무 오래 기다리시게 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ㅠ

최소한 두 달 안에는 무조건 올리겠습니다. 

근데 또 담달 2일이 제 블로그 생일이라서 ㅋㅋㅋ 그날 무슨 글이든 올리는 것을 목표로!!! 

이 정도는 기다려 주실 수 있을까용? 헤헤헤


아니면 그냥 잊고 계시다가 생각날 때 한번씩 찾아주세요 ㅠ_ㅠ





3. 좋아하는 장면이나 대사를 써달라는 문항이 있었는데 많은 분이 성심성의껏 답변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읽으면서 엄청 재밌었습니다. 

많이 나온 대사나 장면 몇 개를 써보면,




1) 죽을죄를 졌습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 그러니 선배님, 울지 마시고.

제일 많이 나온 답변인 것 같습니다. 비 오는 날 추1 사무실 앞에서 상익이 눈물 닦아주면서 기현이 한 말이었죠. 장기현이 살면서 '죽을죄를 졌습니다' 같은 말을 한 대상은 상익이가 유일합니다. 아무리 큰 잘못을 해도, 팀장님한테 맞아 죽게 생겼어도 절대 안 할 말입니다. 이번 시즌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라고 생각하면서 썼기 때문에 뿌듯합니다 ^----^





2) 선이야, 넌 나무야. 꽃 안 피워도 돼.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해.


이선 보사노바에 나오는 대사인데요. TMI를 해보자면, 제 인생에 암흑기라고 부르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나이는 먹어가고 친구들은 벌써 저만치 멀리 가서 자리 잡은 거 같은데, 나만 홀로 남겨진 것 같은 기분으로 하루하루 살 때였습니다. 그때 '꽃들도 다 저마다의 계절이 있다. 내 계절에 꽃을 피우면 된다.'는 문구가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근데 더 나이를 먹으니, 그 꽃조차도 꼭 피워야 하는 건 아니더라구요. 평범하게 살아도 충분히 빛날 수 있고, 선이는 그런 존재라는 의미로 넣은 대사였습니다.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지온 펑크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송과장과 김팀장의 인수인계 장면이라고 할까요?ㅋㅋㅋ 지온이 때문에 불안했던 학부모 송성효씨가 지온이 이야기만 주구장창 했지만, 사실 그 자리는 김수헌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지온이 이야기 끝낸 다음에, 팀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했습니다. 성효는 진심으로 수헌이가 팀장을 아주아주 잘할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잘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아도 성향 자체는 아주 다릅니다. 나중에라도 그런 점을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




4) 옥상으로.


회사원 시리즈 첫 대사였죠? ㅋㅋㅋㅋㅋ 

제가 예전에 말한 적 있는지 모르겠는데, 회사원 시리즈를 제일 처음 생각한 곳이 저희 회사 옥상이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그려드린 적 있는 그 옥상이 사실은 저희 회사 옥상입니다. 어쩌다가 누가 거기서 되게 깨지고 있는 걸 봤는데, 뭔가 이야기로 써보고 싶더라구요. (남일이라서 그런 생각을 했지, 거기서 깨지는 게 저였으면...ㅠㅠ) 

아무래도 첫문장이라서 많이 고심을 했는데, 나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5) 네가 아니면 내가 누구에게 마음을 둘까. 


정유람 외전에 나오는 대사인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대사입니다. (남이 쓴 소설 이야기하는 것 같네여 ㅋㅋㅋㅋㅋㅋ 뭔가 좀 창피함ㅋㅋㅋ)

주섭이에 대한 유람이의 마음을 함축적으로 보여준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니까 괴롭히는 초딩 정유람 ㅋㅋㅋ 첫눈에 반했는데 어쩌겠습니까. 주섭이도 그냥 팔자려니 하고 산다고 합니다. 주섭이가 이제야 운명에 순응하게 된 걸까요?ㅋㅋㅋ 기획 2팀 이야기가 또 나온다면 어떤 이야기가 될지 후후훗.




예상보다 다양하게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보니까 제가 많이 쓰긴 진짜 많이 썼더라구여 ㅋㅋㅋㅋ 이렇게 많으니 다양할 수밖에 ㅋㅋㅋㅋㅋㅋ 

이거 말고도 많은 대사와 장면들을 써주셨는데, 감사히 마음속에 잘 간직하겠습니다.





4. 최애에 대한 여러분의 마음도 잘 봤습니다.  

최애 인기투표를 했으면 저번하고 결과가 좀 달라졌을 거 같기도 합니다. ㅋㅋㅋㅋ 아니 장견 외전 아직 안 나왔는데 이 정도면...근데 또 외전 나온 다음에 떡락할 수도 있으니 ㅋㅋㅋ 민심은 모르는 거니깐요 ^-^





5. 작가에게 하고 싶은 말에 감동 받은 건 뭐 말해 뭐하겠습니까.

메이저 웹소설 사이트도 아니고, 프로작가도 아닌데, 

이렇게 넘치는 사랑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다들 얼마나 센스있고 위트있게들 써주셨는지 

회사에서 지치고 치일 때마다 읽으면서 엄청나게 위안을 받았습니다.

안 그래도 올해 담당 부서가 바뀌면서 적응하느라 자신감과 자존감이 엄청 하락한 상태였는데

귀한 글 보면서 하루하루 버텼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6. 다음 시즌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지금은 결정된 게 없습니다. 장기현 외전이 큰 산이네요. 제가 하도 입 턴 게 많아서 ㅋㅋㅋㅋ

사실 이번 시즌은 구상을 되게 많이 하고 들어갔는데도 물리적 시간이 없어서 정말 힘들었거든요. 

퇴고도 거의 못했고(원래 퇴고를 잘 안하긴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보고 은근슬쩍 고친 문장이 몇 개 됩니다 ㅜ) 

금요일에 퇴근하고 집에 와서 옷도 안 갈아입고 놋북 앞에 앉아서 허겁지겁 썼던 적도 많구요 ㅠ

그렇다고 비정기적인 연재는 또 안 하고 싶어서 

저에게 충분한 여유가 있을 때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사실은 매 시즌마다 이제 그만 써야지, 이만하면 열심히 했다,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다, 싶은데 

댓글 남겨주시고 에스크 달려주시는 익명님들 덕분에(?) 

끝을 말하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저 또한 누군가의 독자로서, 사랑하던 이야기가 끝난다는 아쉬움과 슬픔을 잘 알고 있기도 하구요.

 

다음 시즌을 약속드릴 수는 없으나, 약속했던 외전들을 쓰면서 천천히 생각해보겠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이 말밖에 못 드리는 저를 용서해주세요. 




7. 주인님을 너무 안 썼죠? 

회사원은 안 보시고 주인님만 기다리시는 분들께 정말 죄송하네요 ㅠ

사실 아이디어는 있는데 시간이 없고...(이놈의 회사)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를 여러분들도 좋아해 주실지 자신도 없어서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완결한 건 절대 아닙니다. 저는 마침표를 찍는 스타일이라서요. 이것도 잊고 계시면 언젠가는 꼭 가지고 오겠습니다. 





8. 이제 한동안 업뎃이 안 될 예정이라, 다음 글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이 공지가 마지막 글이 되겠네요.

오래오래 보자는 독자님들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

열심히 살다가 꼭 건강하게 또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https://asked.kr/seulgombal4






다음편 대신 써주실 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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