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을 책꽂이에 바짝 붙인 나는 내 옆에 새롭게 붙여지는 책상 주인을 보았다. 동그란 머리통, 짙은 남색 머리카락, 투블럭에서 조금 자라 덥수룩한 뒷머리, 이마 위로 흩어지는 긴 앞머리, 꿍꿍이속을 모르는 저 미소까지. 박한밤이 내 옆에 앉았다. 의자에 털썩 앉은 박한밤은 어설프게 엉거주춤 서 있는 나를 보고 킥킥 웃었다.


"안 앉고 뭐 해? 안 잡아먹어."

"어어. 앉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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