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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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내게 자신을 사랑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를 만지는 그 손길이 너무 다정해서,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한낱 킬러에 불과한 당신을.
“부잣집 외동딸은 하룻밤 상대밖에 안 된다고 말했잖아.”
“난 사랑한다고 말했잖아요.”
결혼식 하루 전날. 내 청첩장을 보고도, 나를 잡지 못하는 당신을.
입안에 총구를 들이미는 나를 보고도, 말리지 않는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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