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회귀를 증명 할 방법이 없다. 회귀를 주장한다고 해도 그건 당사자들의 머릿속에서 존재하는 것. 머리의 내용물을 끄집어내서 보여줄 수 없기에 증거라고 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미래 예측? 그렇기에는 너무나 긴 꿈을 꾸게 만들지 않았나. 결국 미래 예지나 회귀나 모호하기에 같게 보는 자들도 있고 다르게 보는 자들도 있다.



" (▔ㅁ▔;;) 느낌도 달라요. 회귀 전, 에스텔라는 흑발이었고 키가 175cm나 되는 신장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귀족 영애를 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하처럼 훈장이 가득한 손이라든지, 연구에 몰두하느라 잠을 포기하지 않았다든지 운동을 많이 하여 자유롭게 활보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계약한 정령도 올빼미였고요. "

" (ŌдŌ) 와우~ "



로지나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말했다.



" (ˊ -▂-ˋ ;;) 저...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

" ┑(◉ㅁ◉)┍ 못해도 1500은 넘었죠. "



그 말에 커진 눈으로 바라보았다.

' 과연 드레곤의 제자 아니 양자. 영생을 사는 드레곤만큼 사는구나. 마법사들도 그렇게는 못 살 거야. '

(⊙_⊙;)

주은은 피식 웃었다.



" ('ㅁ') 그래서 저는 에스텔라라고 부르지 않을 건가요? "

" (^▵^;;) 이름이... 크림슨 이라고 하셨어요. 여성에게 그런 이름은 주어지지 않지 않나요? "

" ┑(▔ㅁ▔)┍ 어찌하겠습니까. 주어진 것을. "

" (◉ㅁ◉ㆀ) 혹시... 머리색에 은발이었나요? "

" ('▵') 네. "



로지나는 주은을 보며 ' 크림슨은 분명히 진홍색이라는 뜻인데... 왜? 눈동자가 붉은색이었나? 그리고 어쩌면 저 사람이 에스텔라의 몸에 들어갔기에 은색 머리를 가지게 된 것일지도 ' 라고 생각하며 말했다.



" (ÒㅁÓ) 앞으로 일어날 일, 꼭 북부에 먼저 알릴게요. "

" (Ô⌓Ô) 고마워요. "



주은은 북부로 돌아와 지금의 상황을 펜으로 적어 내려갔다.

' 알고 보니 로지나가 회귀자였고, 내가 던전에 참가하여 역할을 부여 받아버림으로써 회귀의 앞으로 일어난 일에 이례귤러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군. 어쩌면 던전의 규칙이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군. 이 나라의 신이 있다고 하니 조금 확인해볼까? '

(ㆆ_ㆆ)

그녀의 모습에 권율은 슬며시 다가와 말했다.



" (? ㅇ▵ㅇ) 뭐야? "

" (ㆆㅁㆆ;;) 아... 로즈몬드 공녀... 회귀자란다. "

" (ㅍ▾ㅍ) 나에게는 어머니가 남긴 수첩의 이야기라고 말했는데 알고 보니 회귀자? 거짓말을 밥 먹듯 하네. "

" ◡(╹ㅁ╹)◡ 회귀자라고 말할 수 없었나 보지. 생존에 위협이 되면 말을 하지 않는 게 현명하잖아. 그 정도는 귀엽게 봐주자고 "



그러던 어느 날.

' 아차! 또 졸았어. 잠시 끊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겠군. '

Σ( ̄_ ̄;)

그걸 본 메리가 말했다.



" (ㆀㆆдㆆ) 요즘 자주 졸음을 못 찾는 것 같아요. 몸은 좀 괜찮으신가요? "

" ε=(ㆆ▂ㆆ|||) 운동 부족인가요. 요즘 커피에 입도 안 대긴 했지만 오늘만큼은 커피가 절실하네요... "



주은의 말에 유모는 말했다.



" (ಠㅁಠ) 신관을 부릅시다. "

" (ㅇㅁㅇ) 예? "

" (ಠ⌓ಠ) 임신 증상 같아서요. "

" (⊙▃⊙;) 그렇게 피임을 열심히 했는데? "

" (ÕдÕ) 혹시 모르지 않습니까. "



신관이 와서 손에 빛 구슬을 올리자 파란색으로 빛났다.



" (*⁰▿⁰*) 축하드립니다. 회임하셨습니다. "

" (꒪ㅁ꒪ ?) 예? "

" (⧁▿⧀) 아드님이시군요. "

" (ϴ▃ϴ;;) 설마 그 꿈이 태몽이었나? "



주은의 말에 권율은 말했다.



" (? ¬▃¬) 꿈? "

" (◉ㅁ◉) 수백개의 검이 땅에 박혀 있었는데 보라색 보석이 밖이 명검이 눈에 들어와 뽑았어. 그 보석 특이하게도 빛의 각도에 따라 다양한 빛깔을 가지고 있더라. 칼날도 아주 잘 갈려 있어서 거울 같더라고. "

" ('▵') 검은 한 자루? "

" (◉д◉) 응. 이름은 호노르(honor: 명예)라고 지었지. "

" (ㅇ⌓ㅇ) 아들이네. "



유모 마가렛은 말했다.



" (▔Δ▔?) 임신 몇개월 입니까? "

" (╹∎╹) 2개월 정도 되었네요. "



그 말에 주은과 권율은 ' 그때인가... ' 라고 생각했다. 설마 그때 한방에 될 줄은 몰랐다. 하긴 10시간이나 했는데 안 들어선 것이 이상했을지도. 랄까 그때 그 이상한 마수 습격에도 용케 유산이 안 됐네 우리 아이 끝내준다. '

마가렛은 말했다.



" (|||ㆆ▵ㆆ) 무리하시면 안 됩니다. "

" (▔ㅁ▔;;) 예 "



주은은 ' 또 원피스 입게 생겼구먼. ' 라고 생각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제일 불편했던 것은 바지를 입을 수 없던 것이었다. 이 일로 북부는 한 번 더 임신의 소식을 알리게 되었다. 북부는 경사라고 소리쳤고 마지막 황자가 다스리는 공작 가문 역시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일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 (Õ▿Õ) 북부 대공이 회임을 했다면서요. "

" (?・▃・) 이번 아이도 보라색 눈일까요? "

" ꉂꉂ(^ㅁ^) 보라색 눈이면 이 제국의 신께서 북부를 총애하고 있다는 증표일지도 모르겠군요. 대공서가 사생아이기는 하나 대공 전하를 취함으로써 그 반절의 피를 허락한 것 아니겠습니까. "

" (ÔᗜÔ) 이쯤 되면 제국의 역사가 바뀔지도 모르겠군요. "



사람들은 말한다. 북부에 황제가 나올지도 모른다. 주은은 머리가 아팠다.



" (ㆀ¬▂¬) 아니 율이가 보라색 눈동자인 것도 알려진 게 당황스러운데 아들까지 보라색이라고 소문이 났어? 망한 황제가 이걸 알고 내 목 치러 오는 거 아니야? "

" (Ō⌓Ō ;;) 그럴 리가요. 황위 계승권을 포기하지 않았습니까. "

" (||| ̄⌓ ̄) 그렇긴 한데 말이죠. 가끔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모함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고 증명해야 하는 건 당사자인 우리 입니다. 그것에 빼앗긴 시간과 명예는 돌아오지 않아요. "



주은은 ' 개짓거리를 하여 모함을 한 놈들은 무조건 목을 처서 보란 듯이 걸어버려야지 ' 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젊은 신관들이 신전의 인장이 찍힌 서신을 들고 대공 궁전에 도착했다.



" (ϴ⌓ϴ) 대공 전하. 신전의 서신입니다. "

" (╹□╹) 잠시만요. "



주은은 편지 칼로 편지를 뜯어 내용을 읽어보았다.

[대공 전하. 10년에 한번 돌아오는 신들에게 올리는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것이라고 사료합니다. 올 겨울에 제사의 수장으로서 작업을 해야하니 빠른 시간 안에 신전에 방문해주시길 바라겠나이다.]

' 과연... 올 것이 왔군. '

(-_- ;;)

대공은 이 제국의 전통으로 대신관의 지도하에 신에게 올리는 제사장의 역할을 수행한다. 대공은 북부의 땅의 패자(覇者)이자 지배자이기도 하니 빠질 수 없다. 이 역할은 오직 대공만이 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보여주기식의 절차도 따라야 한다. 대공이 없다면 대공의 자식이나 가까운 혈족을 데려올 만큼 중요한 행사다.



" (╹∎╹) 일주일 오전 8시에 간다고 전달해주세요. "

" o(˘⌓˘o) 예 "



그 모습을 본 권율은 말했다.



" (◉д◉) 같이 가줘? "

" (Ô▵Ô) 하긴 율이도 한번은 봐야겠지. 루스도 데려가야겠다. "



그 말에 젊은 신관장은 말했다.



" (ㆆ▵ㆆ) 신전이라면 갈 수 있으나 심부까지는 들어갈 수 없나이다. "

" (ϴдϴ)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



젊은 신관들은 물러갔고 주은은 안나를 보며 말했다.



" (╹Δ╹) 안나. 내 옷 가운데 흰색 옷이 있으면 손질 부탁해요. "

" (◉ㅁ◉) 네 "



신전은 옷은 무조건 흰색이거나 밝은색을 입어야 한다. 흰색은 순수와 청렴을 상징하는 색이라 신을 대할 때 어떠한 거짓 없이 대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아데우스인 권율은 말했다.



" (? ㅇдㅇ) 제사? 신전? "

" (╹⌓╹) 율이는 모르겠구나. 이왕 이렇게 된 거 루카까지 설명해줄게. "



이 나라의 대제국이라고 불리기 전, 북부, 남부, 서부, 동부, 중앙의 나라는 각각의 다른 나라의 이름을 쓰며 독립된 국가로 존재했다. 북부는 이 땅의 최고의 신의 존경을 담아 워다나즈라는 이름이 붙어있었다. 다른 나라도 같다. 남부의 나라는 제프스(Zéfs)라고 불렸고 동부는 엘(אל), 서부는 호루스(Horus)라고 불렸다. 그러나 아이비스의 초대 황제가 성녀의 힘을 등에 업고 다양한 나라와 영지 전쟁을 선포하여 60년의 전쟁이 일어났고 패배하고 만다. 이 전쟁을 가리키며 용들의 싸움이라고 한다. 각각의 나라는 졌으나 아이비스라는 나라에 포함은 하되 다스리는 건 원래대로 하라 간섭하지 않겠다는 말이 떨어졌다.

' 어쩌면 이 제국의 사람들이 같은 언어로 쓰이는 것도 이러한 진화를 거쳐 왔기 때문이겠지. '

(ㆆ_ㆆ)

그렇기에 동부, 서부, 남부, 북부의 신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을 수 있었다. 신을 기반으로 세워진 나라지만 신들의 이름을 빼앗겼기에 10년에 한번 그 나라의 수장이었던 대공들이 제사를 지내며 그들의 존경을 담는다.



" (╹ㅁ╹)╯ ~대충 이래. 그래서 제사에는 내가 워다나즈의 신의 역할을 하는 것 같아. "

" (Ô∎Ô) 그렇구나. "



주은, 자신이 14살일 때. 리처드가 워다나즈의 신의 역할을 한 것을 본 적이 있다. 정말로 근사 했던 것이 생각났다. 운이 좋으면 신을 볼 수도 있거나 직접적인 신의 축복을 받기도 한다.

' 백안과 도안을 사용해 확인 했을 때 무언가 있기는 있었지. 그게 신인지 사람의 염원이 하나의 에너지화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야. '

(ㆆ_ㆆ)

다른 대륙과 달리 북부는 신에게 받치는 제물이 대공의 피였다. 아마 식량이 부족하기도 했고 사람도 부족하여 음식이나 사람을 받칠 수 없었기에 대공이 대신 피를 흘림으로서 그 역할을 하는 모양이다. 문제는...



" (ŎㅁŎ) 전하... 전하 지금 배 속에 아기씨가 있지 않습니까 "

" ┑(▔ㅁ▔)┍ 그건 그렇지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신관장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수밖에요. 피를 많이 흘리지는 않겠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요. "



주은은 ' 아 씨... 이래서 내가 피임을 했는데... 이래서 100% 피임은 안 된다는 거구나. ' 라고 생각했다. 분명히 콘돔 쓰고 피임약 먹고 임신 주기를 피하고 정자 운동하기 어려운 코코넛 오일을 썼음에도 이렇게 되었다.

루카스는 말했다.



" (╹∎╹) 올해 하는 거예요? "

" (ㅇ▿ㅇ) 네. 12월 24일에 할 거예요. "

" (╹ᗜ╹) 와~ "



이 제국은 크리스마스라는 것이 없다. 다만 신화에 근거하는 날짜가 쉬는 날일 뿐이다. 나라마다 쉬는 날이 다른 것과 비슷하다. 다만 초대 황제의 생일은 제국에 상관 없이 쉰다. 그 정도의 규칙이다.

일주일 뒤

규정한 옷을 입고 순간이동으로 신전 앞으로 왔다. 크고 웅장한 순백색의 건물. 그 중심 탑에는 신들의 모습이 그려진 스테인드글라스가 고스란히 보였다. 그 신전 거대한 정문으로 걸어갔다. 그 앞을 지키고 있던 기사가 경례하며 말했다.



" (ÒㅁÓ) 각하를 뵙습니다. "

" (︾▿︾) 늘 수고가 많아요. "

" (ÒдÓ) 예! "



정문을 통과하고 앞으로 쭉 연결된 길을 따라 걸으니 젊은 신관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 o(˘⌓˘o)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천천히 걸어가며 권율은 도청 방지 마술구를 잡으며 말했다.



〔(✪⌓✪) 이곳의 신관 옷은 조금 특이하네.〕

〔(╹▵╹) 지역의 신화마다 다르지만 북부는 저렇게 입는 모양이야.〕



옷장식 천은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쓰지만 모시는 신에 따라 자수를 놓는 색이 다르다. 자수는 자신이 원하는 기원이나 바람 도는 상징물이나 가문을 넣으며 전체적인 옷은 백색을 띄고 있다. 장식은 은장식에 여성은 앞치마가 달린 드레스 남성은 겉치마를 두른 바지를 입는다. 그렇다 보니 북부는 다른 신전들 가운데 복장이 가장 화려하다.

' 대부분의 북부 지역 사람들은 어두운 계통의 옷이 많던데 신전은 좀 다른 모양이네 '

(•_•)

북부는 12 계절 가운데 4개월만 따뜻하고 나머지는 춥다. 따뜻한 계절이라고 해도 반소매를 입기 좋은 날씨는 아니다. 그렇다 보니 북부인에게 반소매나 어깨가 드러나는 옷은 돈이 많은 귀족이나 계속 장작을 태울 수 있는 부자들의 상징이었다.

가던 길을 멈춘 젊은 신관이 말했다.



" (⩐▵⩐) 여기서부터는 심부의 곳입니다. 따라서 대공 전하 외에는 출입을 할 수 없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

" (◉⌓◉) 예 "



심부로 들어가는 문부터 색이 다르다. 다른 문은 다 갈색의 문이었는데 이곳만이 흰색 문이었다. 문이 열리자 높은 천장에 20명의 신이 새겨진 스테인드글라스의 그림이 보였다. 그리고 붉은 양탄자를 쭉 걸어가 앞으로 나가면 그 가운데에 이 나라의 최고의 신이 그려져 있었다. 색을 섞어 만든 유리가 그림처럼 만들어 빛을 받을 때마다 색색의 빛으로 내려왔다.

젊은 신관은 말했다.


" o(˘ㅁ˘o)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

" ( ¬▃¬) 예 "



젊은 신관이 물러가자 주은은 천천히 이곳을 감상했고 마지막. 이 나라의 최고의 신 워다나즈가 새겨진 스테인드글라스를 올려다보았다.



" (o˘⌓˘)o 북부의 패자(覇者)가 워다나즈님을 뵙습니다. "



20명의 신중 최고의 신. 아이시르 일족의 신족이며 마법, 광기, 흥분, 분노, 하늘, 주술, 지혜를 관장하며 하늘의 모든 날씨를 주관한다고 알려진 신이었다. 심지어 미래를 보고 예언하는 힘까지 있어 절대자의 면모를 보이는 신이다. 그래서 북부의 마법사는 워다나즈의 화신이라도 부른다.

' 켈트 신화에 나오는 오딘과 비슷한 신... 지구에서는 애꾸눈 연로하신 노인인데 이 그림에서 그려진 신은 젊네. 오드 아이고. 남자야? 여자야? 미인인데 성별을 모르겠어. '

(≖︿≖)?

백발에 긴 머리카락, 안대를 들어 올리자 황금과 같은 눈동자가 드러났고 다른 한쪽 눈동자는 고급 자수정을 박아 넣은 듯한 눈동자에 예쁜 콧대와 눈썹은 길고 풍성하며 입술은 붉고 백옥처럼 흰 피부를 지닌 사람이었다. 그러나 기묘한 것은 여성이라고 하기에는 강직하고 얼굴선이 두껍다. 남성이라고 하기에는 얼굴선이나 몸이 가늘고 호리호리하다. 목이 가려져 성별 추측이 되지 않는다.

' 어쩌면 이런 모습이기에 신이라고 부르는 건가? '

(⩐_⩐)

애초에 신은 인간이 통제 할 수 없는 하늘을 표상하고 있고, 그것을 신으로 의인화했을 뿐이다. 그렇기에 신(神)에게는 성별이 없다. 남자의 모습이자 여자의 모습. 바라보는 인간이 보고 싶은 데로 투영하게 만드는 것. 남성으로 보는 자는 남성으로, 여성으로 보는 자는 여성으로 그것이야 말로 인간의 관점으로 본 신(神)스러운 것 아닐까? 인간의 문명으로 만들어진 신은 그 시대의 정신을 반영한다. 국가에 따라. 문화에 따라 신을 모시는 형상이 다 다르며 문학과 예술 그리고 구전을 모아 만든 책의 내용도 다르다. 특정 신의 역할에는 그들이 원하는 인격과 사상이 부여된다. 가정의 신은 온화하게 전쟁의 신은 불같이, 절대 군림하는 신은 차갑고 냉정하고 비정하다. 신이었으나 나라가 사라져 악마가 되어버린 것. 나라가 패배함으로써 다른 신화에 먹혀 다른 형태로 그려진다. 신화의 존속은 신도가 없으면 이루어지지 않는 법이니까.

주은은 올려다보며 말했다.



" (≖▃≖) 신과 하늘이 같다면 결코 선하지 않겠지. "

" (ˊ •▵•ˋ ) 대공 전하. 그건 참으로 불경한 말씀이십니다. "



그 말을 한 사람은 나이가 지긋한 대신관이었다. 이 제국에서 대신관은 총 4명이 있다. 그 중 북부의 신관은 신의 교리를 따르기 위해 순백의 옷을 입는 것이 특징이었다.

주은은 말했다.



" o(˘▵˘o) 이 나라의 대신관을 뵙습니다. "

" (ㅇ▿ㅇ) 각하. 어서 오십시오. 일단 신물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

" (ŌㅁŌ) 예 "

" (˘•▿•˘) 그리고 신의 교리에는 만물은 평등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말 마세요. "



그 신관의 말에 주은은 시선을 아래로 깔며 조용히 비웃었다.

' 그럼 나는 그 만물의 교리에 가장 반하는 인간이겠군. '

(Ŏ◡Ŏ)

돈과 권력, 재능과 미모의 대물림. 이런 것을 타고난 이를 부러워한 적은 많았다. 그러나 부를 유지하기 위해 그들의 자식은 뼈를 깎는 고통을 주어야 했고 직업을 결정 할 권리가 없다. 그 아름다운 외형을 유지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고 부유한 자들은 정확히는 자신의 의자를 결정 할 권리가 없다. 신기한 것은 이런 이들도 가난한 이들도 자신이 만족 할 수 있는 진정한 행복을 찾는 것은 어렵다. 그렇기에 그 행복을 찾아 스스로 헤매며 얻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공평하게 불공평한 것이다.



" (ˊ▿ˋ) 엘리자베스님은 신실한데 대공 전하는 그렇지 않군요. 그런 부분은 리처드 전하를 닮았습니다. "

" (≡▾≡) 기부금도 많이 주는데 조금은 좋은 말을 해주었으면 하는군요. "

" ( ̄▿ ̄) 마법사나 신관이나 다 같이 신의 교리를 따르는 이 아닙니까. 신을 믿어야 구원 받습니다. 대공 전하는 마법사이자 워다나즈의 가장 총애 받는 화신이기도 하니 더욱 믿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나이가 지긋한 대신관에게 낭할머니의 광기가 첨가된 신앙심이 느껴졌다.

' 우리 낭 할머니도 그놈의 하느님 타령만 아니었어도 좋은 사람인데 말이지 '

(ㅍ_ㅍ)

할머니는 하느님 믿어야 천국 간다고 그리 강조하며 말했다. 속으로는 『그를 믿어야 천국 가면 성폭력을 저지른 목사나 중범죄자들은 그를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천국 가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수많은 사람을 선행으로 구원한 사람은 지옥으로 간다고요? 그게 악마 새끼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입니까?』 라는 말이 목구멍으로 튀어 오르다 말았다. 어릴 때는 반항심이 조금 있던 때라 하느님 믿어야 천국 간다는 말에 『자신만을 믿는 사람들만 보낸 곳은 천국이 아닐 것 같아 안 믿고 싶다고』 말했다고 2시간 잔소리 들었다. 그다음부터는 영혼이 담기지 않는 『네』만 반복 했다.



" (︾ᗜ︾) 리처드 전하도 그렇고 에스텔라 전하도 그렇고 따스한 태양과 같은 신에게 총애 받고 있으면서도 이상하리만큼 차갑고 시린 겨울밤의 향이 납니다. "

" (ㆆ▃ㆆ) 제가 만든 향수를 뿌리고 왔는데 그런 느낌이 든다니, 잘 만든 모양이군요. "

" (ϴ▿ϴ) 허허허~ 다음에는 따뜻한 느낌의 향수를 만들어보길 바랍니다. "



어쩌면 자신이 이렇게 종교에 대한 반감을 가지게 된 것도 낭가의 영향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참고로 우리 집안은 전원 무교지만 굳이 친한 종교를 뽑자면 불교다. 불교는 부처를 믿는 것이 아닌 자신의 수행하고 깨달음을 얻어 그것에 맞는 행동과 바른 언행을 하는 것. 수행은 어디서든 할 수 있고, 사람이 가야 하는 길에 원죄 때문에, 운명 때문에, 업 때문에가 아니라 자신이 그 길을 가기 위해 무엇을 짊어질 것인가를 볼 지혜를 얻고자 하기 때문이다. 수행은 그 지혜를 알아가는 과정. 깨달음을 통해 지금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하게 아는 것. 그것이 본질이기 때문이다.

흰색 문을 열렸다. 성물은 마지 박물관 장식처럼 유리 상자 같은 것에 보관되어 있었고 사람의 허리 높이만큼 솟아 오른 기둥 위에 있다.



" (╹▽╹)◡ 이게 바로 신의 성물이옵니다. "



북부의 성물은 삼지창에 검은색 금속과 황금색 손잡이 투창, 황금색 엑스칼리버를 닮은 검, 에메랄드를 닮은 보석이 잔뜩 달린 황금 팔찌, 현자의 돌과 같이 붉은 수정이 박힌 황금으로 만들어진 지팡이, 황금의 옥좌, 18개의 필수 마법이 적힌 책, 세 개의 삼각형이 엮인 문장이 새겨진 황금 판, 동물의 뿔로 만들어진 잔, 까마귀가 새겨진 목걸이, 늑대의 머리가 새겨진 반지가 있었다. 성물답게 어떤 것도 화려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신관장은 말했다.


" (╹ᗜ╹) 지팡이를 꺼내주십시오. "

" (ϴдϴ) 네 "



주은은 임시 지팡이를 꺼냈다. 그러자 신관장은 말했다.



" (ㅇ▿ㅇ) 원래 지팡이로 부탁드립니다. "

" (⩐▵⩐ ;;) 예... "



원래 지팡이를 꺼내자 신관장은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 (✪▵✪) 대공 전하의 지팡이는 어디서? "

" (▔Δ▔ ;;) 늘 마법사가 얻는 방식으로 얻죠. "



이 나라에서 마법사의 지팡이를 얻는 방법은 매우 단순하다. 아주 투박한 검은색 금속 막대 같은 것을 주는데 눈을 감고 마나를 불어 넣으면 지팡이가 된다. 나이 연령과는 상관 없다. 단 이 물건 자체가 매우 고가의 물건이라 돈이 많은 귀족들만이 얻을 수 있고 돈이 없는 가난한 귀족들이나 평민들은 아티팩을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나도 그랬으니까. '

(;; -ㅅ-)

그녀는 그 물건을 고작 10살의 나이에 받았다. 지팡이가 하나 더 있으면 좋지 라는 마음으로 그 막대기를 잡고 눈을 감아 마나를 넣었으나 나온 것은 자신의 원래 지팡이였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 (Ô▿Ô) 보통의 마법사들의 지팡이는 원형의 모양 또는 결정의 모양이 달려 약간의 장식이 곁들여진 지팡이의 형태를 한 것이 일반적입니다. 리처드 전하가 특이할 만큼 화려하셨죠. 역시 핏줄은 어디 안 가는 모양입니다. "

" (ˊ •▿•ˋ ) 전하의 지팡이... 아름다웠어요. "



리처드의 지팡이는 수정의 결정을 닮은 크고 작은 다이아몬드 원석 5개 세 쌍의 날개, 순백의 까마귀가 서로를 바라보는 형태의 새하얀 지팡이였다.

에스텔라인 주은은 말했다.



" (Ō⌓Ō) 이제 어떻게 하면 되죠? "

" (◉▿◉)σ 저기 가운데에 서서 마나를 방출해주십시오. "

" ( ¬▃¬) 알겠습니다. "



그녀는 지정된 자리에 서서 지팡이를 잡고 마나를 흘려 내보내기 시작했다.

' 이 성물은 이 성물을 사용하는 공작들이 착용하겠지. '

(╹_╹)

이 성물은 10명의 공작들의 가주가 착용한다. 그들의 착용하는 물건에 대공의 마나를 부여한다. 그리고 신관의 제사에 또 한 번 마나를 부여한다. 마나가 충분해지면 성물들이 깨끗해짐과 동시에 은은하게 빛난다. 그러면 더 이상 성물에 마나를 넣지 않아도 된다.



" (╹□╹) 그만! "



그의 말에 마나를 흘릴 넣는 것을 중단했다. 그리고 신관장은 다가왔다.



" (っ ° Д °;)っ 어지럽거나 하지 않습니까? "

" (▔Δ▔?) 괜찮습니다. "

" (⊝▿⊝)=3 이런 부분도 리처드님을 꼭 닮았군요. 그분도 이 제국에서 가장 마력이 많은 사람이었죠. 대부분의 황족 출신 마법사도 일시적으로 많은 마나를 빼면 어지러워하거든요. "



신관장의 말에 주은은 ' 그 정도의 마법사가 그렇게 쉽게 죽은 게 이해가 안 가. 대공비 전하도 소드 엑스퍼드이긴 하지만 소드 마스터에 버금가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어. 그런 사람이 적의 습격에 죽는다? 전쟁에 이기긴 했지만 조금 석연치는 않군. 조사를 해야겠어. ' 라고 생각했다.



" (ㅇ▃ㅇ) 신관장님. 신의 제사 때 제가 임신을 해서 그런데 피를 양은 어떻게 할까요? "

" (Ô▿Ô) 아~ 실은 말입니다. "



신전에 나오는 물을 성배에 담아 피 한 방울 정도 떨어트린 다음 휘휘 저어 제단 위에 뿌린다고 한다. 그러니 많은 양의 피를 요구하지 않아 임산부도 괜찮다고 한다.



" (╹∎╹) 그렇군요. 그 정도의 적은 양이어도 되는 군요. "

" ( °ᗜ°) 그렇죠. 5일 뒤 옷을 맞추러 오십시오 "

" (Ō▵Ō) 예 "



할 일을 끝내고 왔을 때, 권율이 방긋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 (⌯'▿'⌯) 끝났어? "

" ꉂꉂ(ᵔ▿ᵔ*) 응. 5일 뒤에 또 와야 하지만 "

" (?╹▵╹) 또? "

" (◉▵◉) 옷을 맞추러 오래. "

" ('д') 왜지? 그냥 바디 사이즈 알려주고 알아서 만들라고 하면 안 되나? "

" (◉⌓◉) 글쎄? "



주은은 옆에 있는 젊은 신관을 보며 말했다.



" ╰(▔ㅁ▔?) 그냥 제 몸 사이즈 알려주고 만들면 안 되나요? "

" ( ¬▃¬) 남성분의 경우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사람이 살다 보면 한두 달 사이에 체형이 변하는 경우도 생기니까요. 대공 전하는 그것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고요. "

" (◉⌓◉) 알겠습니다. "



그렇게 말하고 대공 성으로 돌아갔다. 이 이야기를 안나와 메리에게 알려주었고 5일 뒤의 서류를 후다닥 처리했다. 물론 임신 중이라 그런지 10시 이후의 잠은 막을 수 없어 책상 앞에 조는 것은 다반사였다. 메리는 한숨을 쉬었다.



" (ㆀ-⌓-) 피곤하면 침대로 가시지. "

" (ˊ •▿•ˋ ) 해야 할 일이 많아 어찌하겠느냐만 "



권율은 싱긋 웃으며 주은을 품에 안으며 말했다.



" (;◔д◔) 대공서 전하 "

" (≡▿≡) 대공 전하는 내가 침대에 눕히고 올 터이니 커피 한잔 만들어주게 "

" (Ô∎Ô) 네 "



메리는 ' 대공서 전하가 오신 뒤로 인력이 쉽게 보충되고 원활하게 처리되고 있어. 사무직 귀족 뿐만 아니라 하인과 사용인들도 매한가지고. 다른 의미로 대단한 사람이다. ' 라고 생각했다. 권율은 주은은 침대에 눕혔다. 잠에서 깬 루카스가 말했다.



" (づ⌓<) 아빠? "

" ( ¬▃¬) 피조물 "

" (~⌓~) 왜? "

" (◉д◉) 엄마랑 같이 자면서 지켜줘 "

" (づ_ㅡ) 응 "



그 말을 하자마자 주은 옆에 꼭 붙어서 잠을 잤다. 그리고 집무실로 복귀하고 주은이 하던 서류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 보육원 후원, 학교 설립, 실험실 밑 교육시설 투자, 살림 보존, 농업의 확장, 비료 사업, 인권에 대한 법, 고용 노동법 제정, 직업소개소, 사용인 전용 교육원 설립 등등이 있군. 나쁘지는 않지만 돈이 안 될 것들도 있네. 이건 내 선에서 해결하고 중간중간 요청하는 금액이 과하네? 너무 많이 주면 이중장부가 될 수 있으니 불심 검문에 들어갈 볼까? '

(⩐_⩐)

그걸 본 패트릭은 말했다.



" (▔▃▔) 어딜 털까요? "

" (ㅍ⌓ㅍ) 내가 적은 곳 있지. 거기를 탈탈 털어. 먼지 한 톨 나오지 않게 "

" (╹∎╹) 알겠습니다. 전하 "

" (ㅍ▵ㅍ) 왜? "

" (ㆆ▃ㆆ;;) 요즘 대공 궁전에 80% 이상이 대공서 전하가 뽑은 사람이더군요. 대공 전하는 아십니까? "

" (◉ㅁ◉) 몰라. "



페트릭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 (▔ㅁ▔;;) 좀 대화를 하고 사세요. 계속 감추면 부부 싸움의 원인이 됩니다. "

" (︶ᗜ︶) 괜찮아. 사람 고용 부분에 대해서는 아예 나에게 맡겼거든 "

" (Ō∎Ōㆀ) 어떻게 구워삶은 겁니까? "

" (ㆆ▿ㆆ) 나의 전하는 말이지. 자신보다 뛰어난 부분이나 재능을 가진 자가 있으면, 그자가 배신하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면. 그 부분의 아예 넘기고 간섭하려고 하지 않아. 전적으로 믿는다는 의미지. 순진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 확신을 하기 위해 수많은 의심과 확인을 한 뒤에 하는 것. 자신이 알아 낼 수 있는 모든 것을 확인하고 의심하고 보고 한 결과기 때문에 믿을 수 있어 "



주은이라는 여자는 거짓의 표정이 어울리지 않는 자. 수많은 풍파를 만나고 칼 조각에 찔리고, 거대한 바위에 눌리거나 여기저기 돌에 맞아도 다시 환하게 핀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자. 아무리 춥고 힘들고 어려운 길이여도 그 곳을 가야 한다고 여긴다면 기어이 그곳을 가는 자. 원수의 시신이 강에 떠내려오는 것을 바라기보다는 그 원수를 강물에 던져버리는 행동력을 가진 자이기도 하다. 옳고 그럼의 논하는 자리에 앉아 있음에도 거슬리는 자를 밟아 내치기보다는 그들이 행동을 관철하여 변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판단한다. 그 이유는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이유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빚과 은덕으로 앉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그래서 이따금 두려워하지는 부분이 있지 '

(≖≡≖)

완전히 사라지거나 잊히는 것은 없다. 끝없이 견디거나 한없이 무뎌질 뿐. 그러나 아프다는 소리 한번 낸 적 없다. 고통을 참는 것이 너무 익숙해져 있고 자신보다는 남을 돌보는 것에 치중하며 속의 안이 썩어가는 것도 자각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툭 건들면 강한 것에 부딪쳐 처참 할 정도로 산산이 부서져 버리는 순간이 오는 것이 두렵다.



" (⩐▵⩐) 걱정 마라. 전하는 내가 무슨 짓을 해서라도 지킬 것이다. "

" (≖⌓≖) 반역을 저지른다고 해도 말입니까? "

" (⩐д⩐) 그래. "

" (◉ㅁ◉ㆀ) 대공서 전하가 대공 같습니다. "

" (︾▃︾) 그런 말 말아라. 나 역시 대공 전하의 위세를 빌리고 있는 것이니. 성관이 내 것이라고 하여도 내가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지. 다 때가 있는 법이다. "



권율은 서류를 살펴보며 ' 이런 성향을 보면 희신 전하, 금화 전하, 월옥 전하와 친한 것도 이해가 가. 더 프리 사람 가운데 광명 선생이나 나베리우스 마왕 전하와 친한 것도 그런 것이겠지. 이런걸 유유상종이라고 하는 건가. 그래서 나와 비슷한 동류의 간택을 받은 건가? ' 라고 생각했다. 그들의 공통점은 지신의 인생이 나락 그 끝까지 꼬꾸라져 봤음에도 선함을 포기하지 않는 강함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다음날

주은은 일어나자마자 틈틈이 검을 휘두르며 머릿속을 비웠다.

' 마족도 골 아파 죽겠는데 황실이 덤비려고 작정하면 곤란해. 전 대공 전하와 대공비 전하의 죽음도 의심스럽고. 왜 난 그걸 생각하지 못한 거지? '

(︾"︾|||)

메리가 다가와 말했다.



" (ϴ⌓ϴ) 전하, 편지 입니다. "



실링 인장을 보니 로즈몬드 가문이 새겨져 있었다. 편지 칼로 뜯어보니 로지나의 글씨로 오늘 오후 4시에 오겠다는 내용이었다.

' 회귀의 내용... 만약 로즈몬드 공녀가 황후가 되면 북부가 황후의 뒤를 봐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그것의 포석을 깔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

(Ô_Ô)

한편

로지나는 방긋 웃었다.



" (Ō⌓Ō) 대공 전하에게 가는 겁니까? "

" ꉂꉂ(ᵔ▿ᵔ*) 네. 황실 쪽에서 얻을 수 있는 게 있을까 싶어서요. "



그 말에 칼은 말했다.



" ( ¬▃¬) 로지. 만약 북부 대공을 만난다면 조심해. "

" ~(˘▿˘~) 대공 전하는 그런 분 아니야~ "

" (≖⌓≖) 대공 전하가 아니야. 대공서 전하를 경계하라는 것이지 "

" (·▂·?) 대공서 전하? "

" (≖︿≖) 응 "



소드 마스터이기에 검을 쓰는 사람들끼리 모인 적이 있었다. 해적 토벌을 위해 모인 기사단 합동 훈련의 일이었다. 칼과 젊은 기사들은 그를 보며 신기하다는 듯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 나와 4살 밖에 차이 나지 않는데 소드 마스터라니, 키가 크군. 체격도 좋고. 오러도 조금 특이한 것 같아. '

(•_•)✧

사람마다 마나의 고유의 색이 존재한다. 그러나 오러의 각성은 소드 유저가 격은 어떤 충격에나 잊을 수 없는 하나의 강렬한 기억에 반응하며 환희, 존경, 찰나의 반짝임, 태양의 빛, 검의 맹세, 누군가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 희열, 즐거움과 같은 감정으로 각성하는 경우가 많아 금색, 노란색, 흰색, 은색, 붉은색, 하늘색, 연두색, 주황색과 같은 밝은색이 많다. 그러나 저 소드 마스터는 이상하리만큼 어둡다. 뭐라고 할까 벨라도나의 열매나 투구꽃을 같은 독이 들어간 보라색을 가지고 있었다.



" (✪д✪) 각하. 어떻게 소드 마스터가 된 건가요? "

" (ÔㅁÔ)╯ 어떤 수련을 하셨나요? "

" (*⁰∇⁰*) 어떻게 하면 그렇게 강해질 수 있나요? "



기사들의 발언에 권율은 말했다.



" (ˊ▾ˋ) 경들 진정하고 하나씩 물어보게 "

" (>▿<) 예 "



그는 생각보다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하나하나 대충 대답하지 않고. 자세 교정이나 참고할 만한 책을 추천해주기도 했다. 말투는 부드럽고 위협이 될만한 행동과 양식도 보이지 않으며 예의도 바른 사람의 표본임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어긋나 보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가 어떤 속을 가졌는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 근데 왜 이리 쎄하지? '

(ㆆ"ㆆ)?

사람들이 호랑이를 고양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은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 1대 1 과외를 봐주기도 하고 오러를 다루는 법도 가르쳐주었다. 칼은 말했다.



" (Ô∎Ô) 오러를 다루는 방법을 이렇게 잘 가르치는지 몰랐습니다. "

" (︾ᗜ︾) 나도 그대들과 같이 감각으로만 알지 누군가에게 자연스럽게 설명 할 방도가 없었네. 그러나 나의 전하가 예를 들며 알려준 거지. 마법사이니 마나나 오러를 다루는 연구에도 조예가 깊거든. "

" (◉д◉) 저도 대공 전하에게 오러나 마나의 관한 부분을 배워도 될까요? "

" (ϴ▿ϴ) 만나는 건 어렵지만 그에 따른 자료는 줄 수 있지. "



칼은 그 책을 받자마자 쉬는 시간에 집중적으로 읽었다. 어린 아이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쓰인 문법, 자세하고 상세하게 그려진 삽화 덕에 읽는데 지루하지는 않을 것 같았고 이렇게까지 세세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러던 중 어떤 청년이 말했다.



" ┑(▔ㅁ▔)┍ 영애가 사내 가오 죽이게 검을... "



순간 그 기사 입안으로 검이 들어왔다. 그 모습에 보고 있던 이들 전원 굳었다. 누구도 그의 움직임을 읽은 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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