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지금의 삶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다섯 가지를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왠지 모르게 굉장히 어려운 질문 같아요. 삶이 만족스러운 것과 별개로 내가 지금의 삶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다섯 개를 떠올려보자니 이게 진짜 내가 좋아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렇지만 몇 가지 생각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첫 번째로, 저는 엔시티라는 아이돌그룹을 정말 좋아해요. 코로나로 인해서 장기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없긴 했지만, 통근을 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데 이들만큼 제게 힘이 되어주는 이가 없더라구요. 엔시티가 불러주는 좋은 노래들과 보여주는 다양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들 뿐만아니라 일상적이고 소소한 컨텐츠들은 제 매일매일을 즐겁게 만들어주기도, 위로해주기도 한답니다.


두 번째로, 저는 새로 산 맥북으로 글쓰는 걸 좋아해요. 최근에 장만한 맥북에 내재된 새로운 툴을 사용해서 글을 쓰는 게 요즘은 그렇게 좋더라구요. 밤이 깊어지면 책상 위에 만다린빛 등 하나 켜놓고 맥북으로 온갖 상념들이나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시간이 제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세 번째로, 지하철에서 에어팟 프로를 귀에 꽂고 노래를 듣는 걸 좋아해요. 에어팟 프로 안에 노이즈캔슬링이라는 기능이 있거든요. 이 기능이 지하철의 시끄러운 소리들을 100퍼센트 가까이 차단해줘요. 다양한 소음들로부터 피해 온전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는 점에서 에어팟 프로는 이시대의 최고의 블루투스 이어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하.


네 번째로, 핀터레스트로 다양한 사진을 모으는 걸 좋아해요. 제가 가진 다양한 강점 중에 수집이라는 특징이 있거든요. 저는 정보를 모으고 정리하는 일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제 취향의 사진을 모아 분류하는 걸 좋아해요. 최근에 꽂힌 건 팔레트 사진을 모으는 일인데 마음에 드는 사진을 발견할 때의 감동과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다섯 번째로, 회사에 가장 먼저 출근해서 얼음을 새로 얼리는 일을 좋아해요. 제가 얼음을 되게 좋아하는데, 일찍 출근해서 얼려둔 얼음을 먹고, 또 새롭게 얼음을 얼려두는 일이 이유 없이 좀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하고 하루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하더라구요. 조금 특이한 즐거움이긴 하지만 저에겐 그런 즐거움도 존재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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