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그러면 네이버 웹툰은 어땠나. 그 관심의 백 배 천 배를 받았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예상을 못했다. 웹툰이라야 [마음의 소리]나 [신과 함께] 등 몇 개 작품을 보는 정도였지, 네이버 웹툰이라는 플랫폼에 얼마나 많은 독자가 몰리는 지 전혀 몰랐다. 그냥 블로그에서 조금 더 커지는 수준이겠거니 했다가 엄청난 댓글을 보고 신기했지. 그러다 슬슬 걱정이 됐다. 난 그냥 좀 더 넓은 채널에서 연재하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했을 뿐인데 내가 책임져야 할 게 생각보다 훨씬 커졌으니까. 연어가 강에서 바다로 나갈 때 상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을 거 아닌가. 그런 기분이었다.

ㅡ무엇이 그리 걱정이 되던가.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마지막으로 들었던 내 만화 조회수가 적지 않았다. 그냥 많겠거니 했지만 실제로 듣는 순간 실감이 난다고 해야 하나. 부엌에서 요리를 할 때도 이 요리는 그 많은 독자를 웃겨야 하는 요리라는 생각에 부담이 되게 컸다. 그래서 아무리 아이디어가 빨리 나오고 콘티가 미리 나와도 실제로 작업하기까지 굉장히 ‘멘붕’을 겪었다.

ㅡ‘우리 존재 화이탕’ 편에선 그런 부담을 직접 드러내기도 했는데.

그때 제일 힘들었다. 아무래도 단발성 소재에 요리로 웃기는 게 굉장히 힘들다. 요리는 반복되는 과정이 많지 않나. 이 요리에 당근 볶는 게 들어가면 저 요리에도 같은 과정이 들어간다. 그러면 자막은 색다르게 들어가야 하고. 댓글에는 ‘한 물 갔어, 훅 갔어’ 이런 얘기 들리니까 너무 힘들었다. 이젠 배우는 기분으로 다른 작가의 만화를 본다.

ㅡ더 재밌는 작품에 대한 욕구가 있는 만큼 이젠 만화 자체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겠다.

예전에는 그냥 라이트한 독자니까 슥슥 스크롤을 쉽게 내렸는데 이제는 한 컷마다 감탄하며 본다. ‘와, 이런 효과를 이렇게 넣으면 이 컷이 이렇게 빛나는구나’ 하면서. 배우는 기분으로 본다. 네온비 작가님 작품 많이 본다. 직접 작업실에 놀러가서 노하우를 배운 적도 있고. [이말년 씨리즈]도 소위 ‘병맛’ 코드를 정말 잘 풀어내는 작품이다. 마치 변사처럼 술술 풀어내니까 ‘그리고 지구는 멸망했다’라는 결말도 그냥 납득이 된다. 

매주 마감은 독자들과의 연애 같은 것

[역전 야매요리 정다정 작가 인터뷰] 

https://m.blog.naver.com/ddmpark4_st/90189180116

시네21 정다정 작가 인터뷰 기사

http://m.cine21.com/news/view/?mag_id=7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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