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때 유명하고 인기 있는 작품들은 늘 확인하고 있긴 한데 여러가지 이유로 (라고 쓰고 주로 체력문제)

그때그때 바로 못보고 나중에 보려고 사놓고 킾해두는데 (진짜 그때그때 바로 봐야 하는데 늘 반성중)

최애부도는 그런식으로 킾해둔 작품...제 기억상으로는 1권부터 그림이 워낙 이쁘다보니 핫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마 그래서 보려다가...

애니 나올때 다시 핫해져서 보려다가...

정신차리니 지금에야 봤는데...

진짜 좀 더 빨리 볼걸!

위에 그려둔대로 인터넷에서 떠돌던 짤방들은 개그짤만 퍼져 있다보니 개그농도 120%의그냥 가볍게 보기 좋은 만화인줄 알았는데 실제론 아니여서 굉장히 놀란편.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다르겠지만 전 캐릭터들이 다 복잡하게 잘 만들어졌기에 정말 맘에 드네요.

당연히 아이돌을 해본적도 없고 아이돌덕질은 애니,만화로도 안해봤기에 아이돌쪽의 현실성은 잘 모르겠으나

비슷한 계열인 성우,배우덕질까지는 해봤기에 

오타쿠 캐릭터의 캐릭터의 현실성정도는 어렴풋 느낄수 있는데

(현실 인간을 덕질하는 오타쿠 팬덤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은 틀린점도 있다만 본질은 거의 비슷하다보니)


쿠마사-에리피요-모토이 이 셋의 현실성 밸런스가 참 잘만들어진거 같다고 생각한다.

특히 모토이는 정말 기대도 안했는데 보면서 계속 놀란편. 제일 현실적이고 공감용으로 잘 만들었다는 느낌. 


물론 모토이가 현실연애 감정을 품고 덕질하는것은 좋아하지 않음.

극혐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녀석이 나타나면 진심 극혐하는 독자층도 이해는 한다. 

이렇게까지 독자층에 진심 극혐의 대상이 되는건

모토이에겐 다른 두 오타쿠에 비해서 초인적인 부분이 없기 때문이고 그부분이 잘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정말로 모토이는 다루기 힘든 캐릭터조형이라 생각함.


일단 다른 두명의 초인적인 부분이라는게 무슨 소리냐 하면 

에리피요는 마이나에게 엄청나게 치대는거 같지만 

사실 잘 보고 있으면 공적인 장소, 행사에서만 아이돌에게 말을 걸고, 행사장에서의 룰도 철저하게 지킨다. 

내 일시적인 감정만을 채우려는 편법을 절대 찾지 않는다.그 달콤한 유혹이 눈앞에 보여도 말이다.

예시로 시디를 한장밖에 못사서 5초밖에 이야기 못하면 좀 더 시간을 늘릴 방법을 찾는게 아니라 5초안에 마음을 전하겠다고 선언하고 진짜 5초안에 외친다던가.

(작중에선 다들 위험하다고 뜨악 했지만 나는 저렇게 건전하게 룰을 지킨다는것에 놀랐다.)


사적으로 만나게 되어도 놀라우리만치 냉철하게 먼저 선을 긋는다 

(지하철에서 만났을때 먼저 내리겠다고 하는거라던가,메이드카페에서는 메이드 마이나는 처음이니까! 같은 주장이라던가)


마이나가 자신을 싫어하는것 같다고 생각되면 바로 뒤로 물러선다. 

계속 마이나가 자신을 싫어하는 감정만 가진것 같아도

마이나 덕질을 한것에대한 후회나 마이나를 향한 부정적인 감정 자체는 한톨도 없다. 

작중 쿠마사도 그부분에 대해서 대체 어떻게 버티며 덕질 하는것이냐고 말할 정도로.


아마 에리피요는 마이나 덕질이 어떤 결말로 끝나던 정말도 그간 쏟은 시간과 돈에는 단 한점의 후회도 없을것.


이것만으로도 이미 판타지의 영역의 초인이지만

제일 초인이다 싶은것, 오타쿠의 눈으로서 제일 특이하다 싶은것은

 마이나 덕질 연차가 꽤 찼는데도 현재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 자체를 안한다는거. 


마이나 덕질 연차가 꽤 차고 정보도 계속해서 주워 듣는데도 

"세상이 마이나의 귀여움과 노력한것만 알아준다면 마이나는 당연히 부도칸에 가지!"

이 느낌이 굉장히 신기했다.


실제론 이정도로 하드하게 덕질 하면

듣기 싫어도 주변 곁다리 정보들이 계속 주워지다보니 어느정도 고민할수밖에 없는 문제.

얼마나 오래 고민하다 때려치느냐다, 고민의 시간의 차이만 난다는거다.

거기에 마이나같이 최애가 활동하는 직종의 활동나이 상한이 분명하게 보이는 경우는 더더욱 고민 할수 밖에 없는데 에리피요는 전혀 고민하지 않는다.  솔직히 나는 알바 거의 24시간 돌린것보다 이게 더 신기하다. 속안에 불안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불안이 없어서!! 그게 작중 분위기에 상당히 긍정적인 활기를 띈다.


그래서 체력도 비정상적이지만 솔직히 저 정신력이 제일 비정상이라 생각함.

주인공이라 그런지 작중 체력도 정신력도 제일 초인인 오타쿠다.


쿠마사씨도 초인 오타쿠지만 에리피요와 달리 레오의 현 상황에 현실적인 고민을 가지고 있긴 하다.

에리피요처럼 "세상이 레오의 귀여움과 노력을 알아준다면 부도칸에 간다!"가 아니라 

아이돌 바닥 돌아가는걸 잘 알고, 레오처럼 챔잼 이상의 인기있는 아이돌 풍경을 짧게나마 맛봐서 알기 때문에 

레오처럼 직접적으로 말만 안하지 현 상황이 어떤지 잘 알고 있다.


1.챔잼은 부도칸에 가지 못할수도 있다.

2.챔잼도 해체될수 있다.

3.레오가 졸업할수 있다.


이 부정적인 생각을 슬프지만 분명히 가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여러 방식으로 자신을 의지하고 있는걸 알기에 어떻게든 버티는 것뿐. 

아마 쿠마사씨 같은 사람이 탈덕하면 챔잼 팬 다른 최애 팬이라도 같이 탈덕 하는 사람 많을거다.


쿠마사는 초인적인 도덕심으로 레오와의 대화에서는 적절한 선을 타고, 거기에 레오가 불안하지않게 배려와 인내심이 가득한 응원을 지속적으로 보낸다

에리피요같이 자기 할말만 하는 오타쿠에 대한 이해와 관용도 크다.

이쪽도 정신력이 초인인 오타쿠.

물론 에리피요와 달리 레오에게 고정포즈,머리끈 등의 제대로 된 보상을 받긴 하지만 초인은 초인이다.

(진짜 쿠마사가 제일 대단할때는 레오 생일 파티 준비하고 자기가 그날 공연 앞자리에 갈 생각을 안한것, 당연히 뒤에서 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던것인데...

아니 진짜...사람 맞아? 그정도를 준비했으면 당연히 앞자리 관람 할거라고 소리치고 차지해도 무죄아닌가???

솔직히 내가 챔잼팬이고 그날 앞자리에 있었다?

쿠마사씨가 와서 오늘은 내가 이 자리라고 통보했다?

조용히 내 자리를 주고 제일 끝줄로 갈 것이다.

누군가 올드팬의 횡포다 이딴 개소리 하면 조용히 하라며 그새끼랑 맞다이를 뜨고 쿠마사님은 방금 일을 신경쓰지 마십셔 한다.)


하지만 모토이는 셋중 제일 평범한 오타쿠다. 

초인이 아니다.

물론 인생의 비중에서 덕질은 일반인보다 크긴 한 하드덕질 오타쿠.

(사실 셋이 너무 하드해서 그렇지 여동생인 레나도 라이트 덕후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응~너 안오면~우리 망해~수준의 지하돌이라 안방덕질이 불가능한 탓도 있긴 하지만..)

하지만 덕질에 삶을 갈아넣을 정도는 아니어서 할일이 있으면 라이브에 못오거나 안오는걸 선택하고.

처음으로 덕질을 하기 때문에 챔잼이 자신이 아는 것의 전부. 

그렇기에 소라네에 관련된 작은 정보 하나하나에 기분이 널을 뛴다.

에리피요처럼 온리 마이나만 외치는게 아니라,본인은 아직은 인정하지 못하겠지만 앞으로의 덕질.

소라네 이후의 덕질까지도 은연중에 생각하여 덕질을 어떻게 원만하게 하는지 많은것을 알고 싶어 한다.


실수하고 싶지 않기에 열심히 주변 다른 덕후에게 보고 물어보고, 배우고, 헤메이고, 중간중간 후회도 하고. 

자신의 감정이 비도덕적인걸 알았을때 가슴아파하며 올바른 덕질을 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최애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고

다른사람과 같은 덕질 방식을 추구하여 무던히 묻혀가고 싶으면서도

혼자만 특별히 다른 모습이 되어 최애의 마음에 온리원으로 박혔으면 하는것도 동시에 추구한다.


다른 덕후들,다른 아이돌도 만나보면서 새로운 풍경에 자신의 현재 감정과 생각을 하나씩 정리 해보고 

덕질 가치관을 정립하는 모습이 참 현실적이고 보통의 덕후가 거치는 과정이기때문에 공감하기도 좋다.

(모토이가 만나는 오타쿠가 다 좋은 사람이라 다행이라 느끼기도 함)


모토이같은 가치코이가 가진 사랑은 비정상적으로 무거운척, 정신력은 나약한것처럼 읽히는데

사실 잘보면 작중 나오는 모토이를 포함한 가치코이들의 사랑은 에리피요와 쿠마사의 압도적으로 무거운 사랑에 비하면 굉장히 가벼운사랑을 하고 있고 가볍게 묘사하고 있다.

(스토킹같은 범죄까지 시작하는 가치코이가 나오면 모를까...

근데 이러면 작품 분위기가 너무 달라져서 스토킹은 나오진 않을거 같다. 

앞으로도 챔잼쪽에 모토이랑 비슷한 정도의 욕심만 부리고 곧잘 후회하는 가치코이나 타 그룹의 선을 잘 지키는 여자 가치코이팬 같은 정도가 최대선일듯)


정신력도 모토이는 이게 첫번째 덕질인걸 감안하면

첫덕질은 아는게 없으니까 원래 저렇게 정보 하나에 휘둘리는거다. 

원래 주로 하던 덕질에서 다른걸로만 넘어가도

(ex 만화에서 게임 덕질로 간다던가)

내가 덕질하는게 상업적으로 성공하면 좋겠는데

아는게 급격히 줄어드니 접하는 정보 하나하나에 이게 망했다는건지 성공했다는건지 잘 몰라서

반응,글 하나하나에 감정이 계속 휘둘리게 되는데

와중에 비즈니스적 호감이라도 실시간으로 자신에게 호감을 보여주는 사람 덕질이 첫 덕질에

주변에 본인 인생은 포기한 하드한 덕질 오타쿠가 둘이나 있으니...

잘한다는것은 절대절대 아니지만 저 멘탈이 심각하게 약한건 아니라고 본다.


에리피요처럼 첫덕질인데 덕질 가치관이 흔들리지 않게 완벽하게 정립 되어있어서 타격도 없고 선도 지키고

쿠마사처럼 챔잼 해체나 최애만 졸업 가능성을 너무 잘 아는데도 타격 없이 버텨내며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보내주겠다며 흔들림 없이 덕질 계속 할수 있을거 같은것이 초인인거지...


진짜로 에리피요와 쿠마사씨는 

“실제로 존재가 가능한가?"

이정도의 생각이 들 정도의 인물들이다

실제로 덕질 하면서 이런 행보를 한두어개 하는 사람은 있어도 이런 모든 행보와 정신력을 가진 사람 직접 본적도 없는게 당연하다 싶을 정도...

(물론 소문으로는 건너건너 그런 오타쿠가 있었다더라 들을수는 있다.)

현실성이 없는 초인 오타쿠이기 때문에 둘은 무슨짓을 하던 "이건 만화니까" 넘기고 마냥 즐겁게 즐길수 있고 작품의 가벼운 분위기를 유지시켜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공감은 힘들때가 많은데


모토이가 이부분을 없애준다. 

대부분의 덕후가 가질수 있는 최대의 행동력과 현실적인 감정선을 가지고 있으니까.

하지만 동시에 이 장점이 모토이가 부정적인 생각을 하거나 민폐를 저지를때, 가치코이짓을 할때

만화라고 가볍게 넘기기 보다는 내가 겪거나 곁다리로 들은 현실의 민폐 가치코이+현실의 오타쿠가 떠오르다보니 이 캐릭터가 한 행동 이상으로 극혐하게 된다는 심각한 단점으로 작용.

근데 이걸 또 이번에는 에리피요와 쿠마사가 이 단점을 보완한다.

그렇게 작품 분위기는 안정적으로 일정한 선을 지킨다.


이렇게 세 캐릭터 서로 서로가 작중의 분위기의 장단점을 보완해주는 구조는 진짜 참 잘 만들어진것 같음.

아이돌쪽 7인도 이렇게 서로서로가 작중 분위기의 장단점을 보완하는 안정적 구조인데

벌써 4천자 넘은거 보면 이것까지 쓰면 글이 너무 길어지니까

한줄 요약하면


 "개그도 괜찮고 내용도 캐릭터의 가치관과 사연이 잘 보이게 잘 짜여져 있어서 좋습니다."


모토이 캐릭터 빌딩이 제일 인상적으로 섬세해서 모토이 이야기만 주절주절 길어졌는데 

제가 모토이라는 캐릭터 자체를 좋아하냐면 

저도 가치코이라 그리 좋아하진 않습니다.

현실의 가치코이 민폐 생각나서...

하지만 이 캐릭터 조형 자체의 대단함때문에 캐릭터 자체로만 보자면 싫어하지도 않는다 이런 느낌?


캐릭터 자체는 미쿠냥도 생각나는 아-야가 제일 좋아요! 힘내 아-야!!!부도칸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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