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채집
10. 노래하지 마오, 아름다운 이여 | 김남준은 원목을 고를 때, 원목이 지나치게 반질거리고 인위적으로 가공되어진 것을 싫어했다. 솔직히 관리가 귀찮지만, 투박한 형태를 유독 좋아했고, 그러나 그것이 지나쳐서는 안된다. 그러니까 마치 산적의 오두막 같아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서재였는데, 그의 작업실이자 그의 자랑이었다. 특히 자신의 키보드와 ㄷ자로 붙여놓은 고급 호두나무 책상이 김남준의 자부심이다. 얼마나 나무가 좋았는지 키보드를 놓는 틀 하나하나 원목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