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정헌이 떨어뜨린 숟가락이 접시와 부딪치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정헌은 평소와 다름 없는 무표정이었지만 그의 페로몬은 잔뜩 일렁이고 있었다. 그 괴리에 조금 웃음이 나왔다.

“무슨…… 누구 아이 말입니까.”

“당연히 저랑 정헌 씨 아이 말하는 거죠.”


라고 시작하는 <스위트 낫 슈가>의 두 번째 외전이 6월 9일에 출간됩니다.

오늘 리디북스 6월 캘린더가 공개되어 드디어 소식을 전하네요.


<스위트 낫 슈가>는 제 출간작 중 외전을 가장 짧게 쓴 작품이라 늘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 아쉬움을 덜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백 포함 약 11만 자로 꽉 찬 1권 분량이니 오랜 시간 기다려주셨던 분들께 작은 기쁨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위의 짧은 미리보기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외전2는 임신, 출산, 육아와 관련된 소재를 다루고 있으니 이용에 꼭 참고해 주세요.


그리고 추가 외전이 나오면서 제가 본의 아니게 완결 후기에서 잘못된 정보를 드린 것이 되었는데요…….


(작년 1월에 쓴 완결 후기 중 일부: 본편이나 외전에서 공식적으로 임신, 출산, 육아 에피소드가 등장할 일은 아마도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 두렵기는 하지만 내심 아이까지 생겨서 완벽한 가족을 만들고 싶은 단 vs. 어린 단이에게 그 고생을 시킬 수는 없으며 우리는 둘만으로 완벽하다는 정헌이의 치열한 싸움이 아직 막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때까지는 저도 정헌이와 생각이 비슷했기 때문에 외전2 출간을 정말 예상치 못했습니다. 그런데 단이가 정헌이도 이기고 저도 이겨서 이 외전이 나오게 되었네요.


강경 반대파였던 정헌이가 단이의 설득과 유혹(…)에 패배하고마는 과정, 그리고 가족이 된 두 사람이 새로운 행복을 꾸려가는 일상을 함께해 주신다면 무척 기쁘겠습니다.


외전2는 리디북스에서 두 달의 독점기간을 거친 후 다른 플랫폼에도 차근차근 출간될 예정이니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시는 독자님들께서도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스위트 낫 슈가> 출간 이후 벌써 1년이 훌쩍 지났네요. 여전히 기억하고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늘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 마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이번 외전도 열심히 써보았는데, 여러분께 부디 반가운 소식으로 다가갔기를 바랍니다.


그럼 저는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6월 9일에 여러분을 다시 만나뵐 수 있기를 기다리겠습니다.


다가오는 6월에도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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