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락, 묘지.
0. 아무리 헤매도 빠져나가지 못하는 그대가 바로 검은 꽃들에 뒤덮인 나의 묘지입니다. -이응준, 미궁 中 1. "약쟁이들이 이선생을 무슨, 스티브잡스처럼 여기잖아요." 마약반 형사들까지 다 아는 사실이다. 이선생은 약을 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정확하게 꿰뚫어봤고, 그들의 니즈를 정확히 겨냥하는 약을 만들어냈다. 마약 말고도 다른 사업을 했으면 기가 막히게 잘 굴렸을 거라고, 환락에 젖어 손을 떨다가 취조실에서 늘어진 어떤 젊은 마담은 그런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