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ily never after
좀비가 휩쓸어버린 세상, 카산드라 왓슨과 케일 멀리건의 이야기. (해국님(@x3h_w) 자캐인 케일과 계연중 푼 썰 기반) | *20.07.20 수정 “젠장.” 카산드라는 욕지기를 뱉으며 이를 으득 갈았다. 허여멀건 팔목을 따라 붉은 선혈이 흘렀다. 아래로 흐른 피에 파란 옷소매가 검게 젖어들었다. 그녀는 제 팔목을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곧 죽게 생겼는데도 이상하게 별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던 탓인지. 기껏 드는 생각은 ‘겨우 구한 깨끗한 옷인데, 다 버려놨군’ 정도였다. 모든 감각이 아득한 저편에서 전해지는 것처럼 정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