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25개최신순1화부터[토니피터] TWO-FACED 24(完)그해 여름, 토니는 전부터 생각해뒀던 아주 멋진 휴가 계획을 실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피터는 대학 조기졸업과 대학원 논문으로 휴가 때도 3일 이상을 쉬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 모든 것이 끝나서, 올해 처음으로 자신과 여유로운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었다. 토니는 아주 치밀하게 계획한 휴가 일정을 보고서처럼 작성해서 피터에게 건넸다. “이게 뭐예요?” “이번 여름휴가 때 뭐할지 적은 거.” “쉴드 안내 책자보다 두꺼워 보이는데요?” “사진이 많이찬스(Chaance)3년 전418181[토니피터] TWO-FACED 23그로부터 2주 후 크리스마스 이브, 피터는 드디어 논문을 끝낼 수 있었다. 토니는 피터가 큰 실수를 저지르기 전에 대학원을 졸업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즈음 피터는 자신의 논문을 백 번도 넘게 반려시킨 교수를 어떻게 해야 고통스럽게 죽일 수 있을지 매일같이 전화해서 얘기했다. 피터는 논문이 통과된 날부터 구름 위를 걷는 사람처럼 행복해했다. 피터와 친하지 않은 직장 동료들조차 좋은 일이 생겼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피터의 기분이 최고조찬스(Chaance)3년 전28890성인[토니피터] TWO-FACED 22찬스(Chaance)3년 전18470성인[토니피터] TWO-FACED 21찬스(Chaance)3년 전14150성인[토니피터] TWO-FACED 20찬스(Chaance)3년 전13760[토니피터] TWO-FACED 19 이렇게 토니와 피터는 서로의 성격과 연애 방식을 존중하며 균형을 유지했다. 하지만 그 균형은 아슬아슬한 면이 없지 않았다. 성격은 둘째치고, 둘의 연애 방식이 너무나도 달랐다. 피터는 연애가 생전 처음이라 무조건 자기가 원하는 것만 하려고 했다. 뭐, 연애를 하기 전부터도 그러긴 했지만. 피터가 원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절대 모르도록 조용히 연애하는 것이었다. 피터는 토니와 단둘이서 몇 시간이고 같이 대화만 나눠도 즐겁고 만족스러웠다. 찬스(Chaance)3년 전25280[토니피터] TWO-FACED 18이날 이후, 온 포털 사이트가 스파이더맨 얘기로 도배가 되었다. 사람들은 의견은 크게 두 가지로 갈렸다. 한쪽은 ‘착한 사람이 제대로 화나면 저렇다’, 다른 한쪽은 ‘욕하는 게 예사롭지 않다, 저게 스파이더맨의 원래 성격이다.’ 사람들은 1분도 안 되는 피터의 마지막 발언 영상을 이리 쪼개고 저리 쪼개서 분석했다. 하지만 곧 진실이 밝혀졌다. 그로부터 2달 뒤에 열린 알제리 임무 기자회견 때, 피터가 다시 나온 것이다. 보통은 부국장인 토니찬스(Chaance)3년 전219110[토니피터] TWO-FACED 17피터를 포함한 어벤져스 멤버들은 이 회의가 끝나자마자 곧장 브라이튼으로 향했다. 지난 아카풀코 내전 이후 가장 큰 임무였다. 다만 이번엔 인간들끼리의 내전이 아닌 외계인의 침공 때문이라는 점이 달랐다. 피터가 어렸을 땐 외계인이 침략해왔다고 하면, 레이저 건을 쏘아대는 장면을 상상하곤 했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외계인들은 인간과 거의 비슷하게 생겼으며, 간혹가다 골치 아픈 초능력까지 지니고 있었다. 이번에 브라이튼에 침공한 외계인들도 그런 골치찬스(Chaance)3년 전357110성인[토니피터] TWO-FACED 16찬스(Chaance)3년 전12760[토니피터] TWO-FACED 15 “피터, 내가 널 사랑해.” “...” “나랑 연애하자.” 지난 1년간 피터가 도망갈까 봐 하지 못했던 말이었다. 하지만 이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도망가려는 피터를 보니, 왜 더 일찍 않았나 후회가 됐다. 이렇게 최악의 상황에서 고백하게 될 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피터를 사랑한다고 깨달은 바로 그날에 마음을 전할걸. 피터는 갑작스러운 토니의 고백에 놀란 기색을 보였다. 그러더니 이내 고개를 바닥으로 푹 숙였다. 토니는 피터가 우는 게 아닌찬스(Chaance)3년 전21792[토니피터] TWO-FACED 14이렇게 토니가 데이트 한번 해보려고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 놀랍게도 피터는 토니에게서 멀어질 생각을 하고 있었다. 토니의 데이트 신청이 짜증 나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냥 너무 가까워진 것 같아서. 그래서 멀어지고 싶었다. 피터는 토니를 만나면 만날수록 불안해졌다. 직장동료였을 때는 몰랐던 토니의 인간적인 부분들이 점점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피곤해도 중요한 일은 끝마치고 잠드는 습관, 맘에 들지 않는 일이 생겼을 때 짓는 찡그린 표찬스(Chaance)3년 전244102[토니피터] TWO-FACED 13토니와 피터를 포함한 어벤져스 팀원들은 아카풀코에서 뉴욕으로 복귀하자마자 간부회의에 참석해야 했다. 이번 임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기 때문에, 정확한 임무 과정을 간부들에게 설명하는 절차가 꼭 필요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간부 중에는 당연히 라이언도 있었다. 라이언과 피터는 작년 크리스마스 이후 여기서 처음 마주쳤다. 피터는 회의실에 먼저 와있는 라이언에게 간단히 눈인사만 하고 자리에 앉았다. 다른 직원들도 많았기에 따로 아는 척을 하진 찬스(Chaance)3년 전35611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