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게히나] 우리라는 이름 Prologue
"우리 이제 그만하자." 아무도 없는 비상구 계단에서 맑은 목소리가 울렸다. 히나타는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리만치 담담한 목소리로 이별을 고했다. 그러나 차분한 목소리와는 달리 손은 하염없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히나타는 서둘러 한 손으로 다른 손을 감싸쥔채 무표정을 유지했다. 부디 그에게 들키지 않았기를 바랬다. "진심이야?" "응, 진심이야. 나는 이제 널 좋아하지 않아. 그러니까 우리 헤어지자, 카게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