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마라탕


개존맛

아무리 생각해도 마약이 첨가되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어마어마하게 맛있는 마라탕

이 식당 마라탕 외의 마라탕은 마라탕 취급 안 함

개맛있다는 말밖에 표현이 안 됨

진짜 왜 골목길에서 장사하는지 모르겠음

맛만 두고 논하자면 전국 방방곡곡에 체인점 있어야 하고 사장님 포르쉐로 출퇴근하셔야 하며 에비앙과 지폐로 테이블 닦아야 함

내가 먹어 본 마라탕 중에서 단연 1등임. 진정 마라탕계의 서희, 마라탕계의 여포임

같이 밥 먹는 사람들에게 너 반찬이 모자라 보인다 내 마라탕 건더기 좀 먹어라고 했을 시 100% 확률로 지가 다 처먹음. 식은 국물만 쪼끔 남김

타인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음식 1위

동시에 타인을 데려가지 못하는 식당 1위

왜냐하면 진짜 환경이 개더러움

이 마라탕을 먹게 된 계기도 회사 직원들이 자기네들 마라탕 사러 가는데 님도 드쉴? 이래서 어디서 사오는지도 모르고 예스 갈겼다가 접하게 됨

첫 술에 미뢰가 뜨였다고 해야 하나, 섹1스하고 강렬한 맛이었음 후...

그 다음날 바로 사 먹으러 갔다가 가게 꼬라지 보고 원효대사로 변신함

 

냉장고 문, 음식 담는 바구니, 집게 모조리 개미끌미끌함;;;

육류는 핑크 소세지(햄?)처럼 짜가 고기뿐


배수차, 쓰레기차 지나다니는 길에 국수들 내놓고 저 냄비 네 개 설거지 안 한 채로 돌려 끓이기 함

진짜 개비위생적임


맞은편 가게에도 개가 살고 있음


정말 으악 개미친! 이라는 감탄사밖에 안 나오는 환경이지만

난 이미 음식에 중독이 된 후였고... 해골물은 달콤했다

한때 매일 사 먹었음

이 더러운 환경을 감안할 정도로 미美미味임

맛과 위생은 반비례하므로 아마 어마어마하게 더러운 음식일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저 지경인디, 재료 준비 과정은 얼마나 처참할까

썼던 꼬챙이 또 쓰고, 사장님 핸드폰 만지던 손으로 두부 썰고, 오토바이가 지나가면서 튀긴 똥물 면발에 스며들고 뭐 그러겠지(냠냠쩝쩝쬡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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