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영형주] 우주를 건너 5
“조심해서 가요.” 준영의 말에 형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이 말은 형주 자신보단 준영에게 더 필요한 말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집에서 두 걸음. 형주의 집 문을 앞에 두고 하는 말이라서 더 그랬고, 사고가 난 이후 하루의 끝맺음은 거의 비슷하게 형주의 집 앞이기 때문에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말을 눌러 담았다. 그렇다고 둘의 관계가 획기적으로 달라졌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같이 만나서 밥을 먹고 수다를 떨고, 어떤 날은 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