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어지간해선 라이브 서비스중인 게임엔 화를 잘 안내는 편이긴 한데...

본질적으로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라는건 미완성인채로 계속해서 덧붙여나가는 방식이라 미완이라는 점을 감안해줘야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까놓고 운영만 계속 해주면 나같은 라이트 게이머는 적당히 정 붙이고 있는게 가능하긴 하거든. 완성된 게임이 하고싶으면 패키지를 사면 된다 주의고 실제로도 이게 맞음 라이브 서비스에 높은 완성도를 기대하는건 양심없는 짓임... 상기 사유로 블소접고서 씹덕가챠모바겜 아니면 온라인게임을 거의 안하긴 했지만(ㅋㅋ...) 씹덕질은 폰액정으로 보는게 짱이지 암


 하지만 내가 처음부터 이런 후레게이머였냐? 하면 존나 아니고 기본적으로 솔로잉에서는 갈 수 있는데까지 주차해두는 컨딸챌린지를 즐기는 유저층임(그리고 가끔 피빕을 하는) 이 과정에서 파티플레이시의 이점을 메꾸기 위한 편의성 과금을 택하는... 게임사 입장에서도 썩 나쁘지 않은 수익을 창출해주는 유저의 부류에 가까움 적당한 과금은 내가 아끼는 게임을 유지하기 위한 길이니까. 다른게임들도 거진 이정도 선에서 했었고. 블소를 접었던것도 소울류 액션이 좋아서 했던거라 죡도같은 쟁 시스템이 강요되고 무기파밍도 좆같아지면서 접은건데 그때 유저이탈이 되게 많았던걸 생각하면 게임이 본래 추구하던 방향성을 비틀면 얼마나 좆같아지는지가 보이지 않느냐는거임... 그래 스토리 재밌어서도 했지만 스토리 리부트하고 좆같아졌을때도 그럭저럭 게임 자체가 재밌으니까 했는데 가장 재미를 느끼던 셀링포인트가 어그러지면 할 가치가 없어지는거라고 그래 쟁이 장사가 잘되긴하지엔씨발놈들아.... 리니지 양산하는거보니까 웃기더라... 파판14가 나하고 체질에 안맞았던것도(일단 존나타격감이 구리고) 파티플레이가 필수인 구조이기 때문에... 긴하지만 그건 그런걸 좋아하는 유저들이 할걸 전제로 한 게임이라 화는 딱히 안났거든 걍 나랑 안맞는군(그치만 타격감 좃구려) 직군별로 역할이 명확하고 레이드보스라는 절대경쟁의 목표가 확고하게 설정되어 있으니까 협력이라는 재미를 중심으로 크게 벗어나지 않음 직군 내에서의 직업별 밸런스는 어그러질지 몰라도 직군 자체가 사장되지는 않는단말임(물론 유저밀도차이때문에 인게임상에서의 문제는 발생하지만) 그러니까 얘네는 적어도 지들이 어떤게임을 만들지의 길을 안잃어버렸고 그 부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이상은 중박은 친다는거임 [우리 게임은 다양한 직군들이 협력하여 레이드를 클리어하는게 재밌는 게임입니다] 라는 대전제가 딱 있으니까. 유저충성도도 같은 맥락에서 높음 내가 블소를 접었던 이유와 같은 사유로 접는 유저는 어지간해선 없을거란 말임


 하여튼간에 적정과금 솔로잉 초식계 라이트유저인 나에게 엘소드는 그것부터가 불가능한 게임이라 구조가 얼마나 기형적인가 곱씹다보니 좀... 화가났다 결론부터 깔자면 대체 엘소드라는 게임을 가지고 뭘 하고싶은건지 갈피를 못잡은 것 같은 부분이 문제인듯 방향성만 잡으면 나같은 후레유저들 지갑도 열텐데 넥슨식 과금모델+방향잃은 게임성이 불협화음을 신나게 내는것처럼 느껴짐 물론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정하는 순간 다른방향으로 게임을 좋아하던 유저들은 떨어질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이겜은 존나씹덕겜이라 유저충성도가 굉장히 높아서 엘소드 리부트합니다! 엘수색대 여정은 끗냇구 새 주인공으로 새 시작합니다! 캐릭터 레벨은 계승됩니다! 이딴거만 안하면 ㄱㅊ을거거든? 에이스톰마냥 스토리를 존나 꼬아버리지 않는 이상은....(물론 최군이 망한건 게임 과금구조가 무너지고 인플레 개판나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지만) 최애캐라는 인질을 붙들고 있는 이상은 그걸 어그러트리지 않는 이상 유저들의 충성도는 극도로 높을 수밖에 없음... 뭐 어지간한 장기서비스게임은 다들 그렇겠지만 얘네는 대놓고 씹덕겜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비슷한 연배 게임중에 엘소드처럼 캐릭터 위주로 굴러가는 rpg게임(던파는 애매하긴한데 엘소드처럼 플레이어블이 특정한 개인! 이라는 정체성은 희박하다고 느끼는편임 걔네는 이름도 없잖아 클저도 엘소드랑 출시일차이가 7년이나남 해봤자 테런정도지만 이건 장르가 아예 다르다)은... 내가 기억하기론 없는데 물론 이게 이런 씹덕캐빨겜은 수명이 짧다는걸 보여주기도 하지만 역으로 코그가 뒷걸음질치다 만들어낸 캐릭터들이 생각보다 생명력이 질기다는걸 반증하기도 함... 이 좋은 인질을 냅두고 헛발질 존나한다 이생각밖에 안듬....


아무튼간에 내가 맨 처음 엘소드라는 게임에 정을 붙이던 꽤 초창기에 경험한 컨텐츠는

액션(커맨드 위주)-던전/대전-노력에 대비하는 종결 무기파밍(시공)

이런류의 제법 단순한 구조였고 게임을 하고있다는 경험 자체로도 재미라는 게임의 가치가 성립됐음 강화라는 운빨요소가 있긴 했지만 그건 넥슨겜이니까... 모... 그래... 액션자체도 재밌고 스펙업도 재밌고...

사실 이때까지도 에픽은 장식용 수준, 캐팔도 별로 의욕없었음 아바타 좃나구렸던걸 떠올려보자... 하지만 이브가 게임 한 번 살린 뒤로 아! 캐릭터팔이가 장사가 되는구나! 라는걸 느껴서 캐팔이로 컨텐츠를 분산시켜보려던 시동을 살살 걸어보던 시기였을거임 이미 그체로 신캐공장맛 보기도 했었을테니 당연한 수순같기두... 누가봐도 노리고나온 청같은애라던가(사랑한다 내새끼) 이후로 점점 지날수록 신캐들이 아 코그는 이제 뭐 정말 대놓고 캐릭터장사를 할 셈이구나.. 싶게 개인스토리들을 갖추고 나오기 시작했고 아인에서 게임성을 아예 터닝하는 계기가 됐을거라고 대충 추측함...


그리고 내가 중간 공백기가 어마어마하게 길었고 지금도 게임 자체에는 큰 매력을 못느껴서 정말 밀 수 있는데까지만 밀어두고 주차한인간이라... 사실 현재상태에 대해서 상세한건 잘 몰라 근데 겉으로도 보여지는게 좀 이상하긴 함 내가 주차해둔 구간부터가 문제가 살살 있다고 느끼는거임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유저마다 재미를 느끼는 게임이 다 다르니까 게임도 종류가 여러가지인거잖아?

나같은 솔로잉, 커맨드 위주 액션(특히 소울류)이 재밌는 유저

협력 및 파티플레이가 재밌는 유저

정치질이랑 쟁이 재밌는 유저

피빕 맞다이다이가 재밌는 유저

퍼즐풀이 및 탐험이 재밌는 유저

스토리, 캐릭터 덕질이 재밌는 유저(이건 위랑 중복이 잘되지만 기본적으로는 씹덕모바겜유저의 소양인ㅋㅋ)

등등... 좋아하는 대분류가 있고 그걸 충족하는 게임을 할 때 재미를 느낌 그러니까 취향 맞는게임을 찾아서 하게 됨


하지만 엘소드라는 게임은 정체성이 어디있지? 싶은거임

초창기에는 확실히 액션위주로 게임을 굴렸고 그래서 어지간한 컨텐츠는 정말 다 혼자다녀도 됐음 나한텐 그시절이 선녀라고... 컨만 좋으면 스펙을 넘을 수 있었고/스펙 올리기도 쉬워짐 반대로 컨이 나빠도 파티를 꾸리고 스펙만 올리면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구조였음

그리고 기본적으로 노력대비로 아이템을 키우고+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이 남는유저와 시간이 없는 유저간의 밸런스도 돈으로 메꿀 수 있었고(가열기 및 캐시아바타 팔이로 시간없는 유저가 인게임재화로 현금을 환전하는 수단도 있어 과금도 간접적 유도가 가능한)


 근데 또 달리보면 컨텐츠가 저것뿐인 빈약한 게임이라 소모속도가 극단적으로 빠르니까 업데이트 속도를 못 쫓아가서... 문제가 됐을거임 물론 내가 접었던 사유는 해킹이었다(이제서야 말하지만 어린 나에게는 가혹했음...) 노력대비로 스펙을 쌓으니까 잃었을때의 상실감이 죽여줘서... 거불템빼고 다갈려있을때의 충격- 아무튼 그래... 컨텐츠 소모속도가 빠르면 그만큼 유저들의 접속빈도가 줄고 동시에 과금액도 낮아지니까 소모속도를 어떻게든 늦춰야 하겠지... 그래서 그 굽이굽이 길고 재미없는 노가다 퀘스트나 긴 던전 플레이 타임 등등이 있었던거고... 그치만 난 육성구간도 재밌으면 장땡이라고 생각하는 쪽인데 k게이머들이 컨텐츠 종결자체에 집착하는 민족인것도 문제긴 함ㅋㅋㅋ


그래서 아마 컨텐츠 소모속도를 줄여보려고 이것저것 덧붙여보다가 지금 형태가 된 것 같기는 함 근데 방향을 틀거면 확실히 틀어야 하지 않나? 싶은거임...


지금 엘소드의 주요 컨텐츠는 솔직히말해서 씹덕캐팔겜이고 업데이트도 지속적으로 그부분을 어필하듯이 해왔음 상식이있다면 생각해보자 게임성 자체(초기에 추구하던 스타일리쉬 액션 어쩌고)를 주요 컨텐츠로 생각했다면 대규모 어쩌구 타이틀 달고 업데이트 할때 대격변이나 2.0같은 수식어 달고 밸런싱하고 컨텐츠 픽스를 했었을거임 어느캐릭터로든 던전을 재밌게/ 액션감을 느낄수 있게 이런걸 목표로... 근데 코그가한것은 육성구간 편의성 패치/에픽개편/4라인 업데이트 인데 이게 함의하는건 우리는 씹덕캐팔겜이 모토입니다 최애캐 성장 편하게 시키세요<이런거라고


물론 난 씹덕캐팔겜 좋아하니까 저 방향성 자체에는 이견이... 일단은 없긴 함... 아마... 아쉬움은 있는데 겜 접을사유는 안됨.... 지금 돌아서 생각해보면 육성구간 단축이랑 에픽개편은 구간을 줄일게아니라 그만큼 볼륨을 더 채워서 캐릭터하고 정을 붙이는 방법으로 써야하지 않았나 싶지만... 일단은 그래 코그는 엘소드라는 게임을 이제 완전히 씹덕캐팔겜으로 정의한것처럼 굴고는 있음...


문제가 있다면 현재의 방향성이 지금까지 쌓아온 게임의 방향성하고 상충하는데에 있다...

씹덕캐팔겜이면 사람들이 게임을 하는 이유가 매력적인 캐릭터를 경험하고/스토리를 열람하는데에 있음 그러니까 지속적으로 캐릭터가 멈추지 않도록 스토리를 부여해줘야 하고 유저들이 그 캐릭터를 사랑하게 해서 게임을 접지 않고 과금을 하도록 해야 함


하지만 엘소드는 여기서 큰 문제가 발생하는데

다 차치하고 씹덕캐팔겜은 캐릭터를 사랑해야 게임을 지속할 가치(재미)가 발생하는데 그 캐릭터를 사랑하기 위한 전제조건인 스토리 열람에 존나... 존나게 하자가 있음...........................


제깍제깍 에픽스토리를 보려면 엔드스펙을 찍어야함-근데 엔드스펙을 찍을만큼 게임을 하게 할 동력인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스토리를 봐야지 생김-근데 스토리를 보려면 엔드스펙을 찍어야함

파생-캐릭터는 사랑하는데 엔드스펙까지 도달하는 방법이 죽도록 안맞아서 몸부림치는 유저있음(전적으로 나)


이게 돌고돌고있음...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중요한 전직스토리도 캐시를 쓰면 아예 열람 불가에 일일히 클리어 하더라도 클릭 실수하면 바로 못보고 텍스트를 날리는 구조임 이건 뭐하자는 시츄에이션이냐? 개편하면서 캐릭터를 사랑할 수 있는 시간 자체도 구간이 단축되었기 때문에 줄어들었음은 물론이고 일부 캐릭터들은 아예 합류시점 이전까지의 스토리가 존재하지 않음... 일정레벨까지는 내가 플레이하는 캐릭터가 스토리에 출현하지 않음 이건 쌩 신규유저라면 뭘보고 캐릭터한테 정을 붙이라는건지 모르겠다 스토리 퀘스트? 야 그건 하드씹덕용 텍스트야 입덕용이 아니라...


게다가 캐릭터 밸런스간 문제도 이 게임이 초기엔 커맨드에 중점을 둔 액션게임이라는 점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하거든? 지금은 스킬난사형 자원관리겜에 더 가까워졌지만 이 점 때문에 캐릭터간의 차이가 스타일이 아닌 위력으로 판가름되어서 구캐는 편의성떨어지는 어쩌고밖에 못되기도 하고... 아무튼 파티플레이가 강제되면 캐릭터간의 격차가 생길 수 밖에 없고 직군이 딱딱 나뉘어있지 않은 이상은 더더욱 그럼ㅋㅋ 밥그릇싸움을 모든캐릭터가 다같이 하는 꼬라지가 된다는거임(물마공 분류는 있겠지만) 당연히 좋은캐만 데리고가는게 개쌉이득이지 뭐하러 힘들게 망캐를 데리고 가느냐... 차라리 솔로잉으로 가능하면 인간이 가오가있지 혼자돈다 망캐로 컨딸 탁탁 치면 되는데(나 망캐충이라 이걸 재밌어하기도 함ㅋㅋㅋ) 일정시점 이후 컨텐츠는 무조건 파티플레이가 강제되니까 불가능한거임 하지만? 이겜은 씹덕캐팔겜이라 내 최애를 키우는데 목표가 있음... 이거는 싸움이 날수밖에 없는 구조임 레이드라는 시스템 자체가 여기 생태에 안맞는거라고 하지만 엔드스펙을 찍으려면 레이드 파티를 돌아야해 다른 선택지가 없어... 덤으로 아이템파밍이 존나운빨좃망이라 진짜 유저끼리 개쌈날환경이 최적화되어있는데 싶음 나한텐 강건너불구경이긴 한데... 쌈 안날수가 없음 저건ㅋㅋㅋ


하여튼간데 씹덕캐팔겜 하고싶으면 스토리열람자체는 라이트유저의 영역으로 넘겨줘야 하고(그래야 게임에 정붙이고 지속적으로 붙어있으니까) 이후 파고들 컨텐츠를 하드컨텐츠로 넘겨주는 형식이 제일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엘소드는 이 영역구분도 방향성도 모호해서 문제인거같음 씹덕캐팔겜할거면 컨텐츠 분리 먼저 해야하고 협력파티플레이드겜을 할거면 캐릭터들 직군분리랑 스킬밸런싱하고 씹덕컨텐츠 만들 시간에 버그픽스먼저 해야함... 어느쪽을 주축으로 둘건지 확실히해야하지 않나 싶음 둘 다 추구해도 되긴하는데 지금같은 형태로는 어느쪽 유저도 재미보다 스트레스가 더 커서 과금유지는커녕 유저이탈날듯 아니면 나같은 개후레 유저가 머리수만 채운다... 솔직히 압타장사가 주력일수없는건 노네도 알텐데... 캐팔나노 레이드나노 돗치가스키나노 확실히 하지않으면 게임도 안하고 유투브로만 배우는 씹덕 양산된다(이게 캐팔겜인데 캐릭터랑 친해지기 어려우니까 생긴 존나 기형적 형태라고...) 이놈아저씨가 이놈해 점핑이벤트보단 캐릭터 어필용 이벤트나 하면서 레이드 의존도를 낮추고 선택지를 늘려서 스트레스를 낮추는것도... 필요할듯 물론 이겜은 멀티플레이 게임 주제에 가챠장비(레압)으로 스펙이 존나갈리는 골때리는 게임이지만... 그부분은 차치하더라도 인게임 재화수급자체는 스트레스를 낮춰야하는 영역임... 글고 정신나간 강화난이도도... 강화가 필수일거면 난이도를 낮춰라 미친놈들아 로아처럼 천장을만들던가 아무튼간에 캐팔할건데 점핑주는거자체가 코미디다 키우면서 정붙여야지 뭔 점핑은 점핑이야! 육성을 재밌게 만들면 되는거라구 그건!


근데 나 레이드겜 재미업어해서 걍 씹덕캐팔겜해주면 좋겠다 헤헤



+



유투브 알고리즘이 띄워서 봤는데..

내가 위에서 했던 얘기들을 얼추 하고있어서 감동받음 훨씬 명확해짐...

진짜 엘소드는 오래된 게임이고 나같은 할매유저들은 그 긴 시간동안 걔네를 못잊을정도로 사랑을 하고있단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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