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홍차에 독을 탔어
• 사와다 츠나요시의 경우 "알아." 그야 그렇겠지. 구태여 입 아프게 고백하지 않았더라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녀의 알량한 술수따위는 전부. 어느새 그의 손 아래에 있는 게 어색하지 않게 되어버린 화려한 금빛 찻잔. 테두리를 더없이 상냥하게 덧그리는 모양새를 보면서 처분을 기다린다. 본고레 데치모의 찻잔에 독을 넣은 부하. 어떠한 과정을 거쳐 어떠한 말로를 맞이할지는 뻔한 일이다. 그러나 츠나요시는 아무말 없이 그대로 찻잔을 들어올렸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