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개론 | 갓 군대 전역한 애한테 뭐 그렇게 관심이 많냐. 선배 그게 이제노잖아요. 한국대학교 심리학과 이제노는 이름 그 자체가 일종의 심볼이었다. 복학생, 모범생, 금수저.. 수많은 미사여구가 뒤에 따라붙어도 종래에 이제노의 실물을 본 사람들은 그 어떤 수식어보다 이제노 그 자체가 가장 큰 힘을 가졌음을 깨닫게 된다. 존나 잘생겼어. 무표정할 땐 그렇게 딱딱하고 차가워 보이는 인상이 웃음 한 방에 사르르 녹아 내렸다. 문제는 그 녹아 내리는 게 이제노

역행성 작전지에서 급하게 받은 연락에 삐끗삐끗 얼마나 실수를 연발했는지 모른다. 같이 합을 맞춘 민형이 아니었다면 새벽도 큰 중상을 입었을지 모를 만큼 실수가 잦았다. 평소라면 각자 말하지 않고도 척척 호흡을 맞췄을 새벽과 민형은 오늘 자주 어긋났다. 새벽의 정신이 다른 데 팔려있는 탓이다. 민형은 새벽과 합을 맞추는 대신 새벽의 보호를 자처했다. 안 그랬다간 정말 큰 일이 날 거 같았다. 민형도 놀라 경황이 없었으나 새벽만큼은 아니었다. 그러

Ever After 이제노의 하루 일과. 비몽사몽 눈을 뜨고 일어나면 부스스한 머리를 푹푹 누르며 화장실로 향한다. 넘치는 것 없이 적당한 세면도구만 정돈된 화장실에 자연스레 제 칫솔을 꺼내 든다. 아으.. 피곤함에 앓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양치가 끝난 후에 대충 샤워까지 마치고 전투복 차림으로 숙소를 나선다. 띠릭- 뒤에서 도어락이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탕,탕, 신발을 고쳐 신고 비척비척 입구로 걸어가면 마찬가지로 뒤에서 도어락이 닫히는 소

신들의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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