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을 입은 두 여인
이미 바깥은 새까만 밤이다. 늦은 시각이지만 가게의 내부는 환히 밝다. 초여름이라 창문에는 빛에 끌린 날벌레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높은 천장엔 여러개의 기다린 전등이 달려있었고 전등과 전등 사이엔 거미줄이 쳐져있었다. 매일 엄마가 그것을 치워보려 천장을 향해 빗자루로 팔을 뻗어 휘저어보지만, 키가 작은 그녀로선 2층 높이 정도의 천장에 닿는 것은 무리였다. 거미줄 뿐만 아니라 건물자체가 콘크리트가 아닌 철제 컨테이너 소재로 지어져 여기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