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은 사실 흑막이었다 1화
여주인공은 사실 흑막이었다 1화 *** "아가씨! 제발 천천히 가요..." 나를 따라오던 시녀가 내가 너무 빠르게 걸었던 탓인지 저 뒤에서 숨을 헉헉 몰아쉬며 나를 애타게 불렀다. "한시가 급한데, 발이 그렇게 느리면 쓰니? 너도 다른 애들처럼 그냥 집으로 돌아가." 퇴직금도 넉넉히 준다는데, 굳이 몰락한 귀족가에 남아 시중을 들겠다니,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다른 고용인들은 이미 블론디체 공작가를 떠난 지 오래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