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다이너마이트 향연 (4)
이곳은 폐장 시각이 무려 오후 4시이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자꾸만 강조하는 블루는 뺏긴 재킷을 돌려받기 바빴다. 평소처럼 승강기에 탑승했고, 사람들도 가득했다. 그들의 관심은 오직 핸드폰에만 가있었다. 단 한마디라도 하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에 기가 죽어버렸다. “어, 어?” 누군가 당황한 듯이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고개를 위로 치켜 올렸다. “아, 시계 안 가져왔다. 이거, 이거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