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괜찮은 남자
슬램덩크 정대만 드림 | 1 그러니까 그건 정대만이 오중식에 서태웅까지 죄다 집에 보내고, 하필 그날따라 늦잠을 잔 덕에 못 한 아침 슛 연습량을 뒤늦게 채우고, 체육관 앞의 무시무시하게 어두워진 길을 걷는 게 왠지 기분이 나빠 가로등이 환한 쪽을 따라 걷다가 생긴 일이었다. "아." 궁도장 문을 잠그고 나오는 여자애는 어딘가 낯이 익었다. 누구더라? 굳이 마주칠 필요도 없는 눈을 마주치고 그런 생각을 한 순간 여자애가 한번 더 아, 하고 목소리를 냈다. 대만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