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으 토니랑 스팁이 둘 다 펭귄인거임. 헐 내가 써 놓고 씹귀;;;;

우연하게 토니랑 스팁네 부모펭귄들이 둥지를 바로 옆에다가 만들어서 토니랑 스팁은 이웃임.

토니펭귄이 알에서 깨어나고 얼마 안되서 스팁펭귄도 알에서 나왔는데, 바로 옆에서 생생하게 스팁이 나오는걸 본 토니는 솜털 보송보송한 스팁한테 반해버림.

엄빠가 토니를 품고 있다가 잠깐 졸기라도 하면 쪼로로 빠져나와서는 스팁네 엄빠 품에 파고들어서 스팁 옆을 차지해버림.

토니네 엄빠는 잠깐 졸고 눈을 떴더니 품이 허전해서 멘붕. 스팁네 엄빠는 갑자기 애가 둘이 되니 멘붕;;

막 추워도 스팁한테 가겠다고 토니펭귄은 버둥버둥 엄빠 품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데, 엄빠는 얘가 얼어죽으려 작정했나;; 하면서 꽉 잡고는 안놓아줌. 하지만 우리의 토니펭귄은 엄빠의 방해에도 부득부득 스팁한테 뒤뚱뒤뚱 종종종 거리면서 달려감.

스팁은 어차피 혼자 있는것 보다 둘이 있는게 더 따뜻해서 토니가 부득부득 기어들어와서 막 부비부비해도 거부는 음슴.

스팁이랑 토니가 어릴때는 엄빠가 교대로 나가서 먹이를 구해오지만 좀 크니까 애들 먹는게 감당이 안됨.. 엄빠 둘 다 나가서 먹이를 구해오는데, 그럼 새끼펭귄들은 다 같이 모여서 취위를 견딤.

옹기종기 모여서 새끼들끼리 서로 체온을 나누는데, 토니가 유독 스팁만 따로 감싸고 돔.
스팁이 추워서 다른 새끼펭귄들한테 붙으려고 하면 자기쪽으로 끌어당겨서는 어디 못 가게 꽉 껴안아 버리고, 스팁이 어딜 가던 졸졸졸 따라다님.

솜털이 슬슬 빠지는 청소년기가 오자 먼저 토니가 빠르게 털갈이를 마침. 토니가 끝나고 얼마 안되서 스팁도 털갈이를 시작하는데, 빠지는 스팁 솜털이 아깝다고 토니가 싹싹 모아뒀다가 이런걸 왜 모아두냐고 고나리먹고는 눈물을 흘리며 바람에 날려보냄.

어른이 되서도 스팁이 어딜가던 토니가 맨날 졸졸졸 쫓아다니고 사냥한 물고기 스팁한테 가져다 바침. 스팁은 와- 고마웡^^ 역시 토니는 내 제일 친한 친구야! 이런 반응인데 토니는 구애의 표시였음.. ㄸㄹㄹ... 눈새 스팁은 못알아챔

그러다 번식기가 찾아오고, 짝을 찾아야 할 시기가 옴.

둘 다 슬슬 짝을 찾아야 하지만 토니는 태어났을때 부터 스팁만 바라봐 왔고, 스팁은 별로 이번 번식기 아니어도 괜춘하다는 생각임. 하지만 토니 눈에는 그게 안보이니까 ㅠ

결국 토니 펭귄이 용기를 내서 스팁 펭귄한테 고백을 하고, 스팁 펭귄은 잠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함.

스팁 혼자 찬찬히 생각을 정리하는데, 여지것 토니가 자기한테 주구장창 물고기 선물해준 일이나 헤엄치고 나와서 깃털 정리해준 일, 잘때마다 따뜻하게 안아줬던 일이 생각이 남. 그러면서 아 토니는 날 예전부터 좋아했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그런 토니의 행동에 막 부끄부끄하고 가슴이 간질간질해진 스팁은 자기 감정이 사랑이란걸 알게됨.

결국 토니 펭귄과 스팁 펭귄은 사이좋게 둘이 함께하게 됨. 그러던 어느날 부모가 포식자에게 당해서 버려진 알을 스팁이 발견해서 불쌍한 마음에 주워다 둘이 열심히 정성을 다해 키웠고, 새끼가 태어나자 피터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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