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이 강하지 않은 아이의 길을 그다지 마음에 담아두지 못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사랑받지 못하는 골목, 주차장

기름 소리를 따라가면

선은 쭉 이어져 있고

왜 문을 열지 않았냐고

핀잔을 주는 방문객

그는 주점에서 방금 나온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


평생 일을 해보지 않았고

난 요즘도 칩거 중이다. 편지를 창밖으로 던지니

담배 피우던 옆집 사람이 맞고 쓰러진다.


잡지를 찢어 문 대신 달아놓고 보면 이것은 더 단단해 보여. 더 단단한 입구 아래로 기어가는 뒤통수에 비명이 달렸어. 아이처럼. 아니면 그들의 동생처럼.

챙겨줘야 하니까 그래. 너도 소리를 지르면


펜의 잉크가 맘에 들지 않아

이것은 쓴맛이라 애들도 좋아하지 않았다.

다리를 떨었다. 책상이 같이 떨다가

양쪽으로 갈라졌는데 어제 본

영화처럼 걷다가 하늘로 향하는

고개가 뒤로 꺾이는 

2020.03 한국미소문학 등단 / 입시, 입사 지원 자기소개서 첨삭 문의는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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