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멀리서 너의 죽음을 관망했다.

서서히 물들어가는 영혼의 갈래길은

아무도 손잡아 주지 않더라.

바보같이 울었다.

영영다시 만나지 못할까.


떠나감은 결국 눈물이 되고

멀리 떨어짐은 결국 안타까움 되서.


사시나무 떨듯 나는 온몸을 부르르.


한참동안이나 멀어져 있을 우리는

특별한 만남도 없이 살아가겠지.

구름과 달과 빛의 향연을 그림자 뒤에서 쓰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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