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특별한 이유가

꼭 필요하더냐.

아무런 까닭 없이

그러고 싶을 때가 있는

법이지.


이 사람아,

괜찮다도 그러네.

그저 나 하나 기쁘자고

한 일이니 그냥 묻어두게.


실 없이 웃지나 말고,

이번에는 꼭 잘해보게나.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이니깐.


아, 나는 정말로

괜찮다니깐.

자네가 잘만 해주게.


그래서

그 사람 웃는 얼굴만

평생토록 볼 수 있다면

나는 괜찮다네.


그런데,

그리 약속했건만 이 사람…

이렇게 빨리 가면 어떡하나.

괜히, 괜히 자네에게

부탁했네.


정말로 괜찮았었는데 말이야.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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