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트 2화
씻고 나와서 아이스크림을 숟가락으로 떠먹고 있을 때였다. 문자가 온 것 같다 싶어 확인해보니 수영이였다. 그렇다고 답장을 하기 무섭게 휴대폰이 울렸다. 휴대폰을 꼭 붙잡고 있었나 보다. 그런데 지금 야자 할 시간 아닌가.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분명 야자 빼먹고 놀러 나왔을 게 뻔하기에. 그런데 얘 왜 이렇게 문자가 빨라. 밥 먹고 문자만 했나 보다. 엄지로 꾹꾹 눌러가며 글자를 입력하고 있는데, 갑자기 화면이 바뀐다. 성격 지랄 맞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