녤윙 / 교육의 효과 I | *두편분량입니다. 53. "누구랑 문자 해?" "강.. 헐, 형 언제 왔어요?" 막내 뒤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 윙이 눈꼬리를 개구지게 구기며 물었음. 급히 폰을 집어넣는 막내를 보니 알 것 같아. "지금 막. 너 요즘.. 아, 혹시 만나는 사람 생겨써?" "아 그런 거 아니에요. 촬영은 잘 하고 왔어요?" "에이 그런 것 같은데..? 우리 다음 주에 단체촬영 날짜 잡혔대." "와 진짜요? 아 벌써 떨리네. 굶어야겠다 오늘부터. 하하 나 굶어야

녤윙 / 역교육 III | 46. 윙에게서 만나지 못하겠다는 연락을 받은 후에 녤은 딱히 폰을 볼 일이 없었어. 중요한 자리이니 만큼 진동으로 설정해둔 폰은 녤의 가방 구석에 자리해 있었음. 녤은 소속사 기획실장과 함께 와나 대표로, SH 계열 임원과의 미팅이 내정되어 있었음. SH는 와나팸 기획사의 지분 30프로를 가지고 있는 그룹으로, 우리나라에선 음반, 매니지먼트산업, 영화, 식품, 통신산업 등 여러 분야로 빨을 뻗치고 있는 기업 중 하나. 와나팸뿐 아니라 쟁쟁한

녤윙 / 역교육 I | 39. 하아 맛있써.. 형, 그렇게 맛있어요? 내 꺼도 먹을래요? 비비탄 막내가 설탕이 버무려진 버터구이 옥수수를 착, 하고 내밀었음. 양 손에 옥수수를 쥐고 왼쪽 거 한 번 냠냠. 오른쪽 거 한 번 냠냠. 입술 주위가 설탕물 범벅이 되어도 세상모르고 옥수수만 뜯고 있는 윙. 막내가 하아. 한숨을 쉬더니 티슈를 들어 윙에게 내밀었음.회사에선 복숭아 우유 광고주와 또 미팅을 했다고 들었음. 이번엔 같은 기업, 다른 계열의 음료 제품 모델로 비비탄

녤윙 / 교육의 과정 II | 34. "아.. 선배님.. 매니저 형.." "그니까 쉿." 세상에 순진하고 귀여운 것들은 널렸다. 그러나 박지훈은 다르다. 녤이 지금 하는 생각은 이러했음. 이렇게까지 물고 빨고 싶어서 주체가 안 된 적은 없었거든. 어느 정도냐 하면, 12년간 키운 링크(댕댕이)를 무지개다리 건너보냈던 그 기억과 그리움이 희석될 만큼. 눈물이 없는 녤이 혼자 숨죽여 울던 날이었음. 생각하니 슬픈데, 그래도 윙이 제 품안에 있으니 슬퍼할 기회조차 없는 기분. 윙

녤윙 / 교육의 과정 I | 32. 아.. 섹스.. 좋은 거.. 섹스.. "좋은 거.." "뭐가 좋다고??" "아.. 네? 아 아뇨. (도리도리) 아니에요." "지훈이 형 왜 그래요? 계속 멍하니 정신 빠져가지구." 제 통통한 손가락을 쫙 펼쳐 양 뺨을 찹찹 때리는 윙은 아직 그날의 충격에서 벗어나질 못한 상태였음. 밥을 먹어도 깨작깨작. 잠을 자도 램수면 상태만 이어졌음. 자꾸만 꿈에서 선배님이 나와 그날 일을 반복했어. 그러니 그 새로운 차원의 세상을 겪었던 그때를 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