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시간 속 인간은 무엇을 알아갈까.



너무 어두운 회색빛에 익숙해져 나도 모르게 밝은 빛을 찾아간다.



마침 알맞게 떠오른 저 달이 환하게 색을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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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여러 일들과 감정 소모에 지친 내가 달을 올려다보았을 그 시간, 많은 다름 속에서 나를 바라보는 몇 안 되는 그 시간.



그 달의 시간에 나는 달이 아닌, 빛을 잃은 저 그림자 속에 숨어있다. 그토록 찾던 밝은 것이 내 눈앞에 있는데, 나는 울고 있다.



어둠 속에서 홀로 밝게 빛나는 저 달이, 높게 떠오른 저 달이 부러워서








그래도 나는 알고 있다. 후회는 멈추지 못한다. 내가 살아 있기에 후회도 살아간다. 나는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런데도 멈추지 않는다.











“ 태양이 떠오르고 달이 질 때,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겠지?

하지만 너는 이렇게나 밝잖아 ”



“ 달도 누군가를 비추기 위해 존재하는 거야 ”












D 반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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