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_안개.1327
Cloud_안개.1327(2)


안개일까. 구름일까. 

출입문 밖 복도 난간에 

팔을 걸치며 멍하니 위를 바라본다. 


회색빛 하늘에서 

바삐 움직이는 구름을 보며 

떠오르는 질문을 던져본다. 


세상이 정한 가장 

적은 색상에 개수에도 

검은색과 흰색에도 

포함되지 않아. 


안개가 회색인 건 

이미 알아버렸기 때문이래. 


짙어지지 못하고 

연해질 수도 없어. 


비록 어떤 색상도 될 수 없지만 

태어나기 전부터 섞여버린 상태로 

깨어난 자신을 알아버린 거래. 


나는 어때. 


구분이 되지 않을 만큼  

나도 그렇게 된 걸까. 


By Self(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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