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일까. 구름일까.
출입문 밖 복도 난간에
팔을 걸치며 멍하니 위를 바라본다.
회색빛 하늘에서
바삐 움직이는 구름을 보며
떠오르는 질문을 던져본다.
세상이 정한 가장
적은 색상에 개수에도
검은색과 흰색에도
포함되지 않아.
안개가 회색인 건
이미 알아버렸기 때문이래.
짙어지지 못하고
연해질 수도 없어.
비록 어떤 색상도 될 수 없지만
태어나기 전부터 섞여버린 상태로
깨어난 자신을 알아버린 거래.
나는 어때.
구분이 되지 않을 만큼
나도 그렇게 된 걸까.
By Self(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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