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시골읍내에 살던 내게

신기한 곳이 하나 생겼다.


마을 중앙에 떡 하니 생긴

24시간이나 운영한다던

한 가게.


새벽이 되면 

시골 동네 조용하고

무서워 그곳까지 나가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신기하던 곳.


지금이야

도시로 건너와 살어

집앞 5분거리 항시대기 중이지만


어른이 된 나는

이제 새벽같은거

덜 무섭지만


그래도 그 시절,

마트보다 살짝 비싸

사기 부담스러웠던 물건들도


처음 보았던 삼각김밥과 

과자들도


누군가에게 애기 하기는 

쑥쓰럽지만


신기하고 신기했던

마법가게 같았던

편의점.


아주 일상적이고

편안해진 하지만 때론 그 소중함을 모르게 되는

없으면 불편해진

그곳 이었다.

구름과 달과 빛의 향연을 그림자 뒤에서 쓰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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