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사가 다소 과격할 수 있습니다. 저에 대한 지적은 언제나 환영합니다만 배우님을 향한 비난과 비판만큼은 부디 자제해 주시길 바랍니다. 포타 특성상 댓글도 서치가 되는 점을 생각해 주세요. 



혹시라도 읽으시며 상처가 되는 부분이 있으실까 봐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저도 아픔이 있는 사람으로서 특히 많은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아예 걷어 내고 싶기도 했으나 도저히 표현 없이 설명할 역량이 없었습니다. 특정 표현에 어떤 상처도 없으시길 바라며 혹시라도 상처받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거듭 사과드립니다. 




 

 

괜찮냐는 내 질문에 반장의 어깨가 조금 아래로 늘어지듯 내려가는 게 보였다. 그의 얼굴에 선명하던 긴장이 조금 옅어졌다. 목이 메였는지 그가 손으로 입을 가리며 작게 헛기침을 했다.

 

 

“..괜찮아.”

 

“당연히 괜찮겠지.”

 

 

당장의 이 상황만 아니었으면 반장이 가엾게 느껴질 만큼 무척 떨리는 목소리였다. 이해찬은 곁에서 힐끔거리기도 무서운 얼굴로 반장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 시선이 나를 향한 것도 아닌데 순간 내가 움츠러들 정도의 적대감이었다. 진심으로 화가 난 이해찬은 이런 느낌이구나... 이해찬이 반장을 이곳으로 부른 건... 여러 현실적인 이유가 있겠지. 나 혼자 반장을 만나는 건 나도 자신이 없었고 거기서 무슨 말실수를 할지 나조차 내가 무서운 걸... 아무튼 이런 분위기에서 대화가 가능할까 싶었다. 여기서 섣불리 입을 열었다가 괜한 말실수를 하게 될까봐 그냥 입을 다물고 있었다. 김도영이 열심히 교육시킨 걸 떠올렸다. 말하기 전에 생각하고... 그냥 김도영이 대신 말해주기를 기다리기... 꼭 필요한 말이면 김도영이 분명 대신 해줄 거고... 김도영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안하는 건 그 말이 필요없어서이기 때문이다... 입을 꾹 다물고 반장 뒤의 김도영을 힐끔거렸다. 그래도 안부정도 물어본 건 괜찮겠지..?

 

 

“.....”

 

 

김도영이 나와 눈이 마주치자 작게 웃어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 정도 물어본 건 괜찮다는 뜻이겠지..?

 

 

“맞으려고 왔냐? 이번 기회에 아예 확실하게 때려줄까, 제대로 입원하게?”

 

“그거 좋네.”

 

 

이해찬과 이민형의 말에 반장은 아무런 반응하지 않았지만, 어른들은 즉각적으로 반응해왔다. 두 사람의 응대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김도영은 이해찬에게, 준면 쌤은 이민형에게 경고의 시선을 보냈다. 민석 아저씨는 아무 말을 보태지는 않았지만 이민형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그를 붙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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