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갑자기 이런 글인 건 둘째치고...

왜 제목이 파판15가 아니고 파판15 "유니버스"인가요?

그 이유는 파판15 세계관 구성의 특징 때문인데요...

파판15는 게임 본편만으로 모든 스토리를 진행하는 게 아니라, 게임 본편에서는 굵직한 메인 스토리라인을 보여준 뒤 본편 외 미디어믹스 등을 통해 설정을 추가로 푸는 확장 세계관 작품이기 때문에 아무리 게임 본편을 열심히 플레이하셔도 확장 세계관을 모르시면 스토리 이해가 안됩니다! 스쿠에니야 이게 뭐냐!

거기다 파판15 본편이 상당히 불친절하기도 합니다. 오죽하면 미완성이 아니냐는 말도 들을 정도니...


아무튼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15 유니버스를 즐기는 방법!

아래 적어드린 과정들은 제가 먼저 게임을 해본 지인들에게 받은 팁들을 참고해 작품을 감상했던 루트를 그대로 옮겨둔 것입니다. 이 순서로 감상하시면 스토리 이해에 큰 지장은 없으실 거예요.

그리고 미리 적어두겠습니다만, 혹시나 이 순서대로 게임 및 미디어믹스를 감상해도 이해가 잘 안된다면? 정상입니다. 이 게임이 좀 그렇습니다... (스쿠에니야 제발) 그럴 땐 본 포스트의 댓글이나 제 트위터 DM으로 찾아오시면 가능한 선 내에서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 파이널 판타지 15 유니버스를 즐겨보자 ~

녹티스 왕자님과 함께하는 두근두근 세계구원여행! (맛있는 밥과 친구가 있어요)



0. 파판15 구매

아주 당연합니다. 구매를 안 하면 플레이를 못하잖아요.

하지만 이렇게 당연한 것을 굳이 적은데엔 이유가 있습니다. 이 게임은 별로 알아주고 싶지 않은 게임제작사의 어른의 사정에 의해 게임을 잘못 구매했다간 사실상 미완성이나 다름없는 반쪽짜리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스퀘니야 제발)

게임을 구매하실 때 플레이스테이션 콘솔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로열 에디션'을, 스팀 플랫폼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윈도우즈 에디션'을 구매해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콘솔 게이머분들은 절대 초회 한정판은 구매하시면 안됩니다! 완전판인 로열 에디션에 비하면 빠진 부분들이 너무 많기도 하고, 아래 글들도 로열 에디션 및 윈도우즈 에디션을 기준으로 쓰여졌으니 꼭 로열 에디션으로 구매해주세요.


구매를 끝내고, 게임을 플레이할 준비까지 마쳤다면? 계속 따라와 주시면 됩니다.


1. 파판15 튜토리얼 플레이

자, 이제 게임을 켜봅시다.

게임을 켜서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면, 튜토리얼을 플레이하겠냐는 안내문이 뜹니다. 특이한 점은 여기서 배틀 튜토리얼과 스토리 튜토리얼이 나뉘게 되는데요.

배틀 튜토리얼의 경우엔 말 그대로 게임의 조작법, 배틀 시스템 등을 설명해주는 파트입니다. 액션게이머의 가오를 살리고 싶다면 플레이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반면에 스토리 튜토리얼은 기본적인 세계관과 배경 설명을 해주는 파트이기 때문에 반드시 플레이해주도록 합시다. 에이 그 정도는 설명 해주겠지! 라고 생각한 채로 스토리 튜토리얼을 넘어갔다간 이 뒤에 이어지는 내용들이 통째로 이해가 안 될 가능성이 높으니(하...) 무조건! 꼼꼼하게 이해를 하고 넘어갑시다.

정말 이 정도까지 불친절하다고? 라고 생각하실 것 같지만, 놀랍게도 정말입니다...


스토리 튜토리얼을 꼼꼼하게 보았다면, 이제 본편을 플레이 해도 좋습니다.


2. 파판15 본편 챕터1 ~ 챕터2 플레이

일단 설명하기에 앞서, 파판15은 시스템상으로 챕터 15까지 존재합니다. 다만 15챕터는 메인 스토리에 포함되지 않는, 엔딩 이후 엑스트라 챕터 개념이므로 실질적인 스토리 분량은 14챕터까지로 생각해주세요. 실제로 클리어 데이터를 저장해도 챕터14로 찍힙니다.


챕터1부터 챕터2까지의 분량은 총 14개의 챕터 중 스토리의 초입인 만큼 아주 가벼운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이때는 게임의 분위기와 조작법, 시스템을 손에 익힌다는 느낌으로 플레이하시면 됩니다. 동물이나 몬스터도 잡아보시고, 드라이브도 좀 해보시고... 뭐 물론 이건 꼭 지금 아니더라도 할 수 있긴 하지만요.

개인적으로 추천드리자면 아직 챕터1 분량일 때, 가디나 선착장에 도달했다면 가장 먼저 낚시를 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별거없고 재미있습니다(^^) 이 게임, 쓸데없이 낚시에 진심이니 꼭 한 번 해보세요. 매력을 느끼진 못하더라도 헛웃음은 나오실 겁니다.

(낚시는 가디나 선착장으로 가는 긴 나무다리 위의 고양이에게서 퀘스트를 받으면 시작할 수 있으며, 챕터1은 가디나 선착장에서 디노라는 기자를 만나고 퀘스트를 수행하면 끝나게 됩니다. 이 이후로는 챕터2로 이어집니다.)


한가지 팁으로, 위에는 챕터2까지로 적어뒀지만 다음 루트로 가기 전에 반드시 챕터2를 완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챕터 2로 넘어가서 코르 장군을 만난 뒤 특정 이벤트까지 일단 진행하셨다면, 다음 루트로 넘어가도 좋습니다.

다만 반대로 챕터2를 끝내기 전에는 반드시 아래 루트로 넘어가주세요. 이유는 후술하겠습니다.


Tip 1.

친구들과 여행을 즐기다 보면 프롬프토가 멋진 사진을 찍어주곤 합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다면, 아끼지 말고 마음껏 저장해줍니다. 기분이 좋으니까요!


3. 미드퀄 미디어믹스 감상

코르 장군을 만나고, 한 번 호되게 혼도 났나요?

그럼 이제 잠시 게임을 끕시다. 미디어믹스를 볼 차례입니다.


사실 미디어믹스라는 게 게임의 엔딩을 감상한 뒤 보더라도 상관이 없어야 하지만, 굳이 중간에 보는걸 추천하는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이 영상물에서 서술되는 사건들이 본편 스토리에 아주 큰 영향을 주는데 이걸 게임 내에서 정말 하나도! 설명을 안 해줍니다!

그러니까 게임 스토리의 이해를 위해서라면 필수로 봐야한다는 건데, 하필이면 연관된 파트가 또 본편 극 초반인 챕터1과 챕터2입니다. 때문에 엔딩을 보고 나서 이 영상물들을 보러 간다면 초반 내용이라곤 이미 다 까먹은 상태라 스토리를 이해하려고 영상물을 보고 있는데도 더 스토리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미디어믹스부터 감상하면 되려 본편의 스포일러를 당해버립니다. 대체 이게 무슨...

따라서 이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게임 플레이 중간에 감상을 추천드리는 것입니다. 분량이 크게 많진 않으니 여유롭게 보셔도 괜찮습니다.


3-1. 미드퀄 영화 <킹스글레이브: 파이널판타지15> 감상

미드퀄 영상물 중에 영화에 해당하는 미디어믹스입니다. 러닝타임은 크레딧 포함 1시간 55분 정도로 영화 치곤 다소 짧은 편입니다. 유튜브에서 4천원에 영구구매 가능하며, 최근에 왓챠에도 들어왔다고 합니다. 제가 게임을 할 때는 분명 없었는데 말이죠... 그땐 왓챠 구독도 하고 있었는데, 분하다...


킹스글레이브는 챕터1과 챕터2 사이에 벌어진 사건들을 설명해주는 작품으로, 이 사건을 모르면 챕터2 이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반드시 챕터2를 끝내기 전에 감상해주세요.

본 작품은 파판15의 스토리에 시동을 거는 역할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상당히 시리어스하기도 하고, 게임의 미디어믹스 작품치곤 일반적인 서양 판타지 영화랑 비슷한 느낌이라 편하게 즐기기 좋습니다. 진지한 분위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약간 부담이 될 수는 있겠으나... 그런 분이시라면 애초에 파판을 안 하셨으리라 생각하고...

참고로 본 작품에서 실제 사람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습니다. 100% CG 그래픽입니다. 스퀘어에닉스의 돈 열라 처바른 초-고퀄리티 그래픽을 단돈 4천원에 즐겨보세요.


3-2. 미드퀄 애니메이션 <브라더후드 파이널판타지15> 감상

미드퀄 영상물 중에 애니메이션에 해당하는 미디어믹스입니다. 총 5화로 각 화당 러닝타임은 15분 내외입니다. 유튜브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으며 무려 한글 자막이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되어있긴 하나, 보다 편리하게 감상하셨으면 하여 지인이 해당 애니메이션 영상만 모아둔 플레이리스트 링크를 첨부해둡니다. 플레이리스트 사용을 허가해주신 지인분께 소소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브라더후드 파이널판타지15 감상 링크(클릭해주세요)]


브라더후드는 녹티스 왕자님과 왕자님의 멋쟁이 친구들의 과거를 설명해주는 작품입니다. 정확하게는 이 친구들이 어떻게 녹티스와 만났고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나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본편의 스토리에 직접적인 영향은 주지 않지만 주요 캐릭터인 녹티스와 친구들에 대해 파악하기엔 아주 좋습니다.

내용 자체도 별로 무겁지 않고 작화 또한 나름 준수해서 그럭저럭 볼만하니 가볍게 즐겨주세요.


4. 파판15 본편 플레이 재개, 챕터14까지 플레이

킹스글레이브와 브라더후드를 모두 보셨다면, 다시 게임을 켜고 엔딩까지 쭉 달려줍시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실질적 엔딩은 14챕터고 15챕터는 엑스트라챕터입니다. 15챕터에 대한 부분은 나중에 설명해 드릴게요.


주의할 점은, 파판15는 챕터8까지는 상당히 느긋한 분위기로 진행되다가 챕터9부터 스토리가 급진전되는 구성이기에 몬스터 잡고 캠핑하고 요리해 먹고 하는 일상적인 분위기는 챕터 9를 기점으로 완전히 사라지며 동시에 낚시, 캠핑 등의 자잘한 요소들도 특별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즐길 수 없게 됩니다.

다행히도 이 게임은 또 묘한 데서 친절해서(?) 챕터9로 넘어가기 전에 파판14로 치면 지금부터 스토리가 급진전되고 동영상이 연속으로... 같은 안내 문구를 띄워주긴합니다. 그만큼 챕터9부터는 전투도 어려워지고 이제부터 엔딩까지 달려간다! 라는 느낌이므로 충분히 준비를 해두고 넘어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Tip 2.

본편 후반부에 속하는 챕터13은, 특이하게도 진행 루트가 두 가지로 갈리게 되며, 다른 챕터들과 다르게 엄청나게 공포스러운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그냥 무섭네! 정도가 아니라... 장르가 공포게임으로 바뀝니다.

이때 진행 루트는 '쉬운 난이도'와 '중간 난이도'로 나뉘게 되는데, 당장 목에 칼이 들어와도 공포게임은 절대 하고 싶지 않은 분들은 쉬운 난이도를, 비록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금 참더라도 보다 주인공인 녹티스에게 진하게 이입하고 싶으신 분들은 '중간 난이도'를 골라주시면 됩니다.

저는 '중간 난이도'로 플레이했습니다. 이 난이도도 할만하긴 하더라구요. 좀 죽을뻔했지만.


기본적으로 여느 액션 게임과 다름 없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으실 것이나, 후반으로 갈수록 필드에 깔린 몬스터들이 강해짐과 동시에 보스 난이도가 수직상승하는 경향도 있고 심지어 엔딩 직전엔 보스전 5개 정도를 연달아 밀어야하기 때문에(으아악) 스토리를 보다 편하게 보고 싶으시다면 레벨링을 충분히 해두고 포션도 넉넉히 채워둔 채로 (레벨빨로) 밀어주는 게 좋습니다.

레벨이 낮다고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만... 자칫 잘못하면 보스를 30분 동안 숟가락으로 잡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저처럼요...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굳이 사서 견디진 맙시다.


4-1. 레벨링+길파밍 팁

다행이라면 다행히도(!) 파판15에는 레벨링 편법이 존재합니다.

파판15 이지 난이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챕터9 이후부터 엔딩까지의 모든 보스전은 녹티스와 파티원들의 레벨이 대략 70대 언저리가 되면 적당히 전투하는 느낌은 나면서도 무난하게 밀어집니다. 하지만 메인 퀘스트만 열심히 미셨을 경우 챕터 14에 임박해도 캐릭터 레벨이 40을 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 편법을 사용하면, 30 후반 레벨에서 70레벨까지 두시간이 안 걸립니다! 제 기억상 한 시간 반 남짓 걸렸습니다. 물론 저는 삽질도 좀 했습니다. 워낙 게임에 재능이 없어서...


다만 이 편법(!)에는 다소 조건이 있습니다. 특수한 시스템과 가능하다면 특수한 장비도 사용하여야 하기 때문인데요. 해당 시스템을 사용하려면 최소 9챕터를 지나야 하며, 장비까지 획득한 뒤 진행하시려면 13챕터또한 지나야 합니다. 추천드리는 시기는 챕터13 진행 도중(보스전 진행 전), 혹은 챕터14 중반입니다.

챕터14 중반에 이 방법을 사용하실 경우 "이 뒤로 넘어가면 당분간은 돌아올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뜬 뒤에는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없는 점 유의해주세요.


자세한 방법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이 방법, 길도 많이 벌립니다. 왕창 벌어서 엘릭서에 아낌없이 투자해줍시다.

[파판15 레벨링 팁(클릭해주세요)]


5. 파판15 DLC 플레이

이제 엔딩까지 보셨나요? 축하드립니다! 이제 아침에 해가 왜 뜨는 건지 알게 되셨군요!

이게 웬 뚱딴지같은 소리냐 싶지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자세한 건 파이널 판타지 15...


아무튼 이제부터는 본편 스토리에서 빠진 부분을 탐색하러 가야 합니다.

본편 스토리를 따라 진행하다 보면 아시겠지만 중간에 동료가 파티에서 이탈하거나 어떤 사건을 겪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부분의 스토리가 본편에서 왕창 빠져있습니다. 뭐 몰라도 진행이 안되진 않는데 그냥 지나치자니 뭔가 부족한 느낌이에요.

그리고 이제 그 부분들을 채워줄 DLC가 있습니다. 물론 전부 유료 DLC 지만요. (ㅋㅋ...)

하지만 스팀 플랫폼을 통해 구매하신 분이라면 추가지출을 하실 필요는 없으십니다. 윈도우 에디션은 DLC까지 모두 포함된 컴플리트 에디션이거든요. 플레이스테이션의 경우는 잘 모르겠으니 혹시 아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클리어 데이터를 저장한 뒤 다시 메인 화면으로 돌아가면, 처음 게임 켤 때부터 반짝거리던 DLC 메뉴가 있습니다. 해당 메뉴를 선택하시면 총 5개의 DLC가 나오는데, 당연하지만 완벽한 스토리 이해를 위해서는 다섯개 모두 해야 합니다만(...) 그럴 여유가 없으신 분들은 <온라인확장팩: 전우> DLC를 뺀 나머지 4개만 하셔도 충분합니다. 플레이 순서는 아래 순서를 따라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각 DLC는 녹티스가 주인공이 아니라 DLC에 이름이 붙은 친구가 주인공으로, 그에 따라서 시스템과 UI도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초반엔 조금 플레이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본편과 크게 다른 수준은 아니며 DLC의 플레이타임도 그다지 길지 않으니 어떻게든 깰 수는 있습니다.

참고로 각 DLC마다 캐릭터 레벨이 독자적으로 결정되는데, 정확한 기준은 모르겠지만 추측하자면 DLC의 사건이 일어난 시점의 본편 레벨로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레벨링 소홀히 하지 마세요. 자체 하드모드로 DLC를 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말이죠...


5-1. 에피소드 글라디올러스

본편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전반부에 글라디올러스가 잠시 파티에서 이탈하는데, 그때 글라디올러스가 무슨 일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DLC입니다. 당연히 글라디올러스의 시점에서 진행되며, 스토리가 존재하긴 하나 본편과 큰 관련은 없으며 전투 위주의 가벼운 분위기라 첫 번째로 플레이를 추천드립니다. DLC마다 달라지는 UI나 시스템을 맛보기에도 좋습니다.

다른 DLC와 비교해보아도 플레이타임이 가장 짧으니 부담 없이 즐겨주세요. 비록 구성은 전투와 전투와 넴드와 전투와 넴드와 전투와 넴드의 연속이지만 난이도가 크게 어렵진 않으니 DLC에 적응한다는 기분으로 하시면 됩니다.


5-2. 에피소드 프롬프토

본편 스토리 후반부의 특정 이벤트와 관련된 스토리입니다. 프롬프토 시점으로 진행되며, 역시나 메인 스토리에 큰 영향을 주진 않지만 스토리상 최대 악역인 니플헤임 제국에 대한 설정과 프롬프토의 캐릭터 설정이 왕창 풀리는 챕터이므로 꼭 플레이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특히나 이 게임의 보다 세세한 설정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본 DLC는 필드 곳곳에 설정을 풀어주는 요소들이 아주 많이 숨겨져 있으므로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DLC의 전투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프롬프토의 전투 스타일 특성상 본편의 전투 시스템과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전투 시스템을 익히는데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는 점 감안해주세요.


Tip 3.

본 DLC에서 결정된 프롬프토의 레벨이 낮다면 DLC 후반부의 보스전이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프롬프토로 공격을 하기보단 동료NPC의 커맨드로 공격하고, 프롬프토는 전투 보조 포지션으로 둔 채 공략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3. 에피소드 이그니스

본편 스토리 중반부인 챕터9의 특정 이벤트와 관련된 스토리입니다. 이그니스 시점으로 진행되며, 녹티스 왕자님을 향한 충신으로서의 이그니스를 잔뜩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DLC의 이그니스가 정말 멋있기 때문에 이그니스 최애이신 분들은 부디 꼭...

다만, DLC스토리 특성상 메인 스토리와 관련이 깊고, 본편 최후반부에 풀리는 정보들이 나오기 때문에 반드시 본편의 엔딩을 본 뒤에 플레이해주세요.


특이하게도 이 DLC는 엔딩 분기가 있습니다! 분기는 총 2개로, 맨 처음엔 본편 엔딩과 이어지는 분기만 선택할 수 있으나, 이 분기의 엔딩을 보고 나면 이후 본편과 완전히 다른 엔딩인 이하 Verse2엔딩과 이어지는 분기를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Verse2엔딩은 본편이 아닌 평행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의 엔딩으로, 본편의 엔딩을 완전히 뒤집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 DLC를 처음부터 다시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본편 엔딩을 보고 다시 DLC플레이 메뉴를 선택하면 Verse2엔딩 분기 직전부터 다시 시작하겠느냐는 메뉴가 뜨므로, 해당 메뉴를 통해 바로 분기점 직전으로 간 뒤 새로 해금된 Verse2엔딩 분기를 선택해서 플레이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파판15의 스토리와 엔딩은 반드시 어느 쪽이 정사다! 라고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어떠한 엔딩을 보든 모든 스토리들은 평행세계의 또 다른 가능성입니다. 플레이어가 받아들이는 것에 따라서 단 하나의 엔딩이 정사가 될 수도 있고, 모든 엔딩이 어딘가엔 존재하는 스토리가 될 수도 있으니 원하는 만큼 스토리를 감상하신 후 본인이 원하는 엔딩을 찍먹하시면 되겠습니다.


5-4. 에피소드 아덴

파판15의 굉장히 매력적인 악역 캐릭터, 아덴의 설정에 관한 스토리입니다. 단, 주의할 점은 아덴이라는 캐릭터는 주인공인 녹티스만큼 이 세계관에 깊게 관여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 DLC에서는 아덴에 대해 다룸과 동시에 본편 스토리에서 벌어진 모든 사건들의 전말과 세계관에 대한 큼직큼직한 설정들이 마구잡이로 풀리므로 반드시 본편 엔딩 이후에 플레이해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세계관에 관심이 깊으신 분이라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파트에서 꼭 모든 정보를 빠짐없이 모아보세요.


이 DLC도 진행 도중에 분기가 있습니다만, 에피소드 이그니스와는 다르게 분기에 따라 스토리나 엔딩이 달라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무의미하게 존재하는 분기는 아니며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아덴이 가진 감정선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므로 이왕이면 둘 다 보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만... 굳이 같은 결말을 두 번이나 보고 싶지는 않으시다면 분기에 도달했을 때 두 번째 선택지를 고르는 쪽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론 이쪽이 좀 더 스토리가 깔끔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까짓거 둘 다 보면 되지 왜 선택지 추천까지 하느냐? 고 물으신다면... 이 DLC는 이그니스 DLC처럼 친절하지 않아서 분기 선택 시점까지 자동으로 보내주지 않습니다. 즉, 최신 세이브 파일을 직접 로드하여 분기를 봐야 하는데, 이 분기와 마지막 세이브 가능 구간 사이에 보스전이 있습니다.(...)

딱히 어려운 보스전은 아니지만, 귀찮습니다. 이왕이면 두 번이나 하진 마세요.


6. 여기까지 다 보셨다면...

축하합니다! 이제 파이널 판타지 15 유니버스를 빠삭하게 즐긴 사람이 되셨군요!

그래서 이제 끝났냐구요? 아뇨! 아직도 끝이 아닙니다. 보고자 한다면 봐야 할 것은 넘칠것이니...


이 이후로 나열한 것들은 스토리 이해를 위해 꼭 봐야 하는 것들까진 아닙니다. 원하신다면 봐주시고, 아니라면 넘기셔도 괜찮은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정리해드리면 다 봐주실 분이 한 명쯤은 계시겠죠?

먼저 간 녀석이 추천해주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니까요...


이 항목에 있는 것들은 순서에 상관 없이 원하는대로 감상해주시면 되지만, 어떤 것을 보시든 반드시 본편 엔딩을, 가능하다면 모든 DLC의 엔딩까지 본 뒤 감상해주세요.


6-1. 파이널 판타지 15 Omen 트레일러

※ 본편 엔딩 및 에피소드 아덴 엔딩을 끝낸 뒤 감상해주세요.

[보러가기(클릭해주세요)]


유튜브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짧은 시네마틱 트레일러입니다. 본편 스토리와 크게 관련이 있는 내용은 아니며, 에피소드 이그니스 DLC의 Verse2엔딩과 비슷하게 본편 스토리의 또 다른 평행 세계 이야기 입니다. ‘녹티스가 동료들 없이 여행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내용의 IF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4분짜리 영상이지만 상당히 암울합니다...


6-2. 프롤로그 ~떠나는 자, 남는 자~

※ 킹스글레이브와 브라더후드를 모두 보신 후 감상해주세요.

[보러가기(클릭해주세요)]


일본에서 발매된 특전 드라마CD입니다. 다른 분께서 유튜브에 개인적으로 업로드 해두신 영상이 있어 링크를 첨부해둡니다. 당연하게도 일본어로 녹음되어있지만, 한국어 자막이 존재하니 자막을 켜고 들어주세요. (유튜브 자막 기능을 켜셔야 합니다.)

녹티스와 친구들이 여행을 떠나기 전날의 이야기입니다. 엔딩까지 보고 나서 들으면 마냥 웃음이 나오는 내용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가벼운 분위기이니 마음 편하게 감상해주세요.


6-3. The Dawn of the Future

※ 본편 엔딩 및 모든 DLC의 엔딩을 끝낸 뒤 감상해주세요.


잠깐 사족을 좀 달자면, 파판15는 참 기구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처음 나왔던 본편의 내용이 너무 부실해서 완전판인 로열 에디션이 발매되고, 주요 캐릭터들의 또 다른 스토리를 다룬 DLC들이 발매될 예정이었으나, 디렉터가 갑작스레 퇴사함으로 인해서 계획 중이던 8개의 DLC중 3개씩이나 개발이 취소되어버린... 네.

문제는 이 취소된 DLC들이 본편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라네아와 주인공에 속하는 루나프레나, 녹티스의 DLC였다는 것입니다. 스퀘어에닉스야...


비록 위의 세 DLC는 게임으로서 발매되진 않았지만 다행히 해당 DLC들의 내용은 게임이 아닌 소설로 발매될 수 있었습니다. 그 소설이 바로 <The Dawn of the Future> 로, 에피소드 이그니스의 Verse2엔딩 스토리처럼 또 다른 평행세계를 그린 소설이면서 동시에 "모두가 행복해지는 해피 엔딩"을 표방하고 있는 소설입니다. 만...

이 소설 한글 정발이 안됐습니다.

감상하시려면 원서를 사서 읽으셔야 한다는 말입니다. 저도 그래서 아직 못 읽었습니다...(ㅠ)

평행세계의 스토리라는 점 때문에 호불호가 다소 갈리긴 하나, 이걸 왜 본편 스토리에 안넣었냐는 원성의 목소리도 자자해서 되려 욕을 들어먹을 정도이므로(?) 흥미가 있으시다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치만 이 게임은 어차피 정사가 없으니 부담되신다면 안읽으셔도 됩니다. 제가 아무리 얼굴 가죽이 철판인 사람이라지만 정발도 안된 원서를 뻔뻔하게 영업하긴 좀...


6-4. 챕터15, 여로

※ 본편 엔딩 이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본편 스토리 파트에서 말씀드렸던 엑스트라 챕터입니다.

본편의 챕터8 이전 분위기 그대로, 메인 스토리나 다른 것에 대한 압박이라곤 아무것도 없이 친구들과 여행만 주구장창 할 수 있는 챕터입니다. 본편을 플레이 하며 쌓아온 레벨과 데이터들은 모두 계승되며, 동시에 여로 챕터를 통해 레벨업한 데이터들도 누적시켜 세이브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캠핑도 즐기고, 낚시도 즐기고, 레갈리아도 좀 개조해보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개인적으로 이때 녹티스의 최종 스킬인 ‘진 팬텀소드’를 얻어두는걸 추천드립니다.

이걸 얻어두면 뭐가 좋아지나요? 비록 굉장히 사람 뺑뺑이 많이 시키고 던전도 많이 보내고 하여튼 노가다성 컨텐츠지만... 딱히 보상은 없습니다. 그냥 녹티스가 엄청 멋있어지고 엄청 쎄집니다. 이럴 거면 뭐 하려 하냐 싶지만 원래 게임이 간지로 하는 거 아니겠어요...

진 팬덤소드 공략을 진행하실 분들을 위하여, 공략 링크를 첨부해둡니다.

[진 팬텀소드 공략 보러가기(클릭해주세요)]


6-5. NEW GAME+로 2회차 플레이

※ 본편 엔딩 이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파판14의 '임무 다시하기' 기능이 무려 파판15에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와! 갓겜!

파판14의 임무 다시하기 기능을 아시는 분이라면 익히 예상하셨다시피, 해당 기능은 (여로 챕터 플레이까지 포함하여) 현재 쌓아둔 스펙을 그대로 계승한 채 본편을 1챕터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본편 엔딩을 본 뒤 모든 DLC를 다 플레이하고, 기타 미디어믹스도 찾아보고, 여로 챕터를 통해 레벨링도 왕창 해두고 파밍도 엄청 해두고 아무튼 많은 데이터와 정보를 쌓아둔 상태에서 미처 눈치채지 못했던 떡밥들에 집중하면서 메인을 다시 밀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겠습니다.


7. 이제 진짜 끝!

아무튼, 이런 루트를 통해 파판 15 유니버스를 최대한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와아 수고하셨습니다~ 박수~


왜 이렇게 뭐가 많냐고 물어보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먼저 얘기했듯이 이 게임이 원래 좀...

당연히 모두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은 아닙니다. 저는 그저 최대한 모든 걸 효율적으로 빨아먹을 수 있는 루트를 제시해드린 것 뿐이니, 혹여 플레이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계신다면, 이 문서의 길이에 너무 부담가지진 않으셨으면 해요.(...)

하지만 알면서 안 하는 것보단 몰라서 못 하는 게 더 아쉬우니까요. 참고로만 삼아주시길 바랍니다.



더 많은 분들이 파판15를 경험해보시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여행 되세요!


파이널 판타지를 계속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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