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병맛입니다(?)
*스포 주의!


처음 옵치 팬덤에 발을 들인 건 2016년이었습니다. "잠입" 시네마틱 영상을 통해 솜브라, 리퍼, 위도우를 만났고 그 순간 '이 장르가 내가 새로 발을 들일 곳이구나'를 느꼈고요. 그렇게 트위터 계정을 새로 파서 옵치 연성이란 연성은 싹 다 찾아보던 중 레예맥이란 컾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네, 그때는 지금까지 거하게 사약을 빨고 있을줄은 몰랐죠.

그렇게 2년이 넘게 흘러서 레맥을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을 만났고, 일개 트위터 소비러였던 저는 레맥 앤솔이 나온다는 소식에 '이건 곧장 질러야 된다'고 결심했습니다 ㅎㅎ 우선 보배로운 그림을 그려주시고 글을 써주신 듀공님, 가젤님, 루제님, 지랑님, 킬머님, 체리투님, 그리고 존님께 감사인사 한번 올리고 후기 시작하겠습니다ㅠㅠ

우선 앤솔 표지...부터 너무 취저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보라색을 좋아하기도 하고, 보라색 꽃과 해골의 조화가 레맥과 정말 잘 맞는 분위기라고도 느꼈고요 :)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앤솔의 전체 테마가 꽃인 것도 정말 좋았어요! 7개의 꽃이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것처럼 7분 작품의 색채가 하나하나 다른 것도 정말 인상 깊었어요. 동시에 그 다른 스토리와 캐해석이 레예맥 하나로 모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 오르더라고요..ㅠㅠ(레맥 너네는 너희가 이렇게 사랑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니

순서대로 개별 후기도 풀어보자면(사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제 부족한 표현력이 제 사랑을 다 담아내지를 못하네요 흑흑) 우선 듀공님의 “불신”… 믿고 보는 듀공님의 그림체였습니다 ㅠㅠ 저는 사실 듀공님이 그리시는 캐들의 눈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레예스의 카리스마 있는 눈빛과 맥크리의 자신만만한 눈빛이 정말 좋아요 :) 그리고 에필로그 컷 너무너무 좋았어요… 흠뻑 땀에 젖어 힘겹게 숨을 내뱉고 있는 맥크리부터 그를 꽉 껴안고는 목에다가 얼굴 파묻은 레에스까지.. 정말 제가 좋아하는 구도에요 ㅠㅠ 스토리도 화끈하게 함뜨가는 거여서 즐겁게 잘 봤습니다 헤헤 다시 한번 좋은 그림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X)

다음으로는 가젤님의 “속박”! 마지막 장을 딱 끝내고 나서야 제목에 곧 모든 내용이 함축되어 있었다는 것을 제대로 느꼈어요. 앵무새 놓고 나올 때 사실 좀 찝찝했었는데 역시… 새장에 갇힌 앵무새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본 맥크리를 생각할수록 너무 마음이 짠했습니다 ㅠㅠ 끝으로 갈수록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고.. 특히 마지막 문단 묘사 최고였어요 정말 깊은 여운을 남기는 마무리였습니다 :) 그 뒤의 맥크리가 내렸을 선택을 상상하면서 읽으니 더욱 더 즐거웠어요 과연 맥은 날개를 펼치고 날아갈 것인지… 금이 가기 시작하는 듯한 레맥 관계성도 좋았습니당 다시 한번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X)

세 번째는 coinmint님의 “고백”! 무엇보다 풋풋한 맥크리가 너무 귀엽고 좋았어요.. 레예스가 부른 이유를 알게 되고는 당황하는 모습도 너무 귀여웠고 처음의 패기와는 달리 수줍어하면서도 끝끝내 레예스를 받아들이는 전개가 너무 좋았습니다 ㅠㅠ 그리고 저는 coinmint님이 캐릭터 옆모습 구도 그리신 걸 정말 좋아합니다 흑흑 정면샷도 물론 좋지만 살짝 비스듬하게 그려진 모습이라던지 두 인물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걸 옆모습으로 그린다던지… 인물들 표정 각도(?)가 너무 좋아요 갠적으로 최애 장면은 마지막 페이지에서 다가오는 레예스를 살짝 올려다보는 맥입니다 ㅠㅠ 그리고 처음에 ‘고백’이라는 제목 봤을 때 맥크리의 고백일줄 알았는데 레예스의 고백인 것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ㅎㅎ 마치 처음으로 사랑을 시작한 듯한 맥과 능수능란하게 이끄는 레예스 보는 즐거움이 정말 컸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그림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X)

네 번째는 지랑님의 “덧없는 사랑”! 후반부가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페이지 ㅠㅠ 레예스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는 어떻게든 피하려고 하지만 끝끝내 실패하는 맥 보면서 너무 좋았어요 정말 짝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너무 잘 묘사하신 거 같아요 ㅠㅠ 처음에는 부인해보다가 점점 맞는 것 같다는 확신으로 번져갈 쯤 상대를 피하기 시작하고.. 결국은 다 들통나버리는 과정.. 그리고 마지막에 뜨끔하는 레예스를 보며 ‘레예스도 맥을 너무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절로 설레버렸습니다.. 전 맥크리가 그 마음을 길게 가져갈 인내심이 있고 레예스도 언젠가 그 마음을 받아줄거라고 믿겠습니다 ㅎㅎ 다시 한번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X)

다섯 번째는 킬머님의 “배신”! 저는 킬머님의 그림체도 정말 좋아하지만 대사 하나하나도 정말 좋아합니다..ㅠㅠ 맥크리에게 자신이 유일한 길이며 자신만을 따라올 것을 계속 되뇌이는 레예스 캐해석도 정말 좋아하고요.. 같이 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눠도 둘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텐션이 끊임없이 느껴져서 더 빠져든 것 같아요. 자신을 향한 맥크리의 의심을 결코 두고 볼 수 없는 레예스…근데 그게 단순히 일개 부하의 충성심 문제가 아니라 레예스가 얼마나 맥크리에게 깊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둘이 깊게 사랑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불신의 텐션을 넘나드는 레맥 관계.. 너무 최고였어요! 다시 한번 좋은 그림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X)

여섯 번째는 체리투님의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설정과 배경 묘사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ㅠㅠ 정말 레예스의 리퍼화 이후, 그리고 떠돌아다니는 맥크리를 그대로 가져와 스토리로 만드신 것 같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적대 관계와 그리움이 넘쳐흐르는 듯한 관계가 묘하게 섞여있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물론 그리움이 넘쳐흐르다 못해 후회로 번진 듯한 관계성이 더 좋았고요 :D 마지막에 사라진 레예스를 붙잡으려 애쓰는 맥크리를 보는 건 너무 가슴 아팠어요. 전체적으로 끊어진 줄을 다시 이어보려 하다가 끝끝내 실패한 관계 같아서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다시 한 번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X)

마지막은 존님의 “열애”! 정말 열애라는 제목에 걸맞게 뜨겁게 넘치는 사랑을 둘 사이에서 확인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레예스가 더 다가온다는 설정도 너무 맘에 들었고요.. 그리고 싫은 티 팍팍내면서도 결국은 레예스를 거부하지 못하는 맥크리도 너무 최고였고요! 마지막에 ‘젠장’이라고 읊조리는 맥크리는 귀여우면서도 역시 풋풋하다 싶었고요 ㅎㅎ 다시 한 번 좋은 그림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X)

시간에 쫓겨 뒷마무리가 너무 엉성하네요 (존님 분량이 짧아서 죄송하네요 ㅠㅠ) 아무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앤솔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사랑합니다 만수무강 하세요 그런 의미로 오늘 밤도 정독하고 자야겠어요 헤헤 다시 한번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하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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